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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재 기자
요양병원
박홍재
산기슭 도린 곁에
하얀 집 종부돋움
이 집 저 집
안방 차지 노인네 내몰리어
방마다 요양보호사 문 지키고 있었다
시간표 안 보여서 언제 올지 기약 없어
눈칫밥 끼니마다
시어머니 생각난다
이승과
저승 사이에
서성이는 정거장
도심 요양병원들
<시작 노트>
요즈음 코로나로 요양병원마다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환자는 환자대로, 가족은 가족대로
면회도 되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나마 면회가 될 때는 그때대로 멀리 있어 보입니다.
어쩌면 요양병원에 가게 되면 다시 나오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어른들이 꺼리고 있습니다.
안타깝습니다.
부디 그곳이 이승과 저승의 정거장이 안 되기를 바랍니다.
박홍재 시인
◇박홍재 시인
▷경북 포항 기계 출생
▷2008년 나래시조 등단
▷나래시조시인협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원
▷오늘의시조시인회의회원
▷세계시조포럼 사무차장(현)
▷부산시조시인협회 부회장(현)
▷시조집 《말랑한 고집》, 《바람의 여백》
▷부산시조작품상 수상
▷인저리타임 객원기자 taeyaa-park@injuryti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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