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맨더 A급 위험인물 야니입니다. 지난주말에 있었던 10회 체강자전에서 우승을 하게 되어 이렇게 후기를 남깁니다.
그동안 청색이나 흑색, 백색이 조합된 아조리우스나 에스퍼, 혹은 블루 콤보를 위주로 굴리다가 좀 더 새로운 재미를 찾기 위해 장군을 물색했고,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장군으로 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장군 크리처입니다. 당연히 모노 화이트 커맨더 덱이 되었고, 그에 따라 적절한 조합을 연구해봤습니다.

우선 덱리스트입니다.










모노컬러의 단점은 색 특성 탓에 견제를 못하는 부분은 영원히 터치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그 때문에 포기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하면서도, 최대한 모노 화이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티펙트의 힘을 빌렸습니다.
다음은 수훈 카드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독보적인 카드는 바로 이 카드입니다.

생물기반으로 돌아가는 모노 화이트를 구성하고 싶었기에 매스 디나이얼을 제외하고 어떻게하면 상대의 크리처를 견제할까? 라는 고민을 해봤습니다. 물론 백색은 단일 디나이얼이 훌륭하긴 하지만 소모성 카드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 개인적인 성향 탓에 지속적으로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 조합했습니다. 이 카드와 궁합이 좋은 카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엘드라지 이동자야 뭐 스탠다드에서도 위용을 떨쳤기에 설명이 필요 없고, 나머지 조합이야 커맨더에서 심심치않게 쓰이던 조합입니다. 특히 패럴렉스 웨이브의 경우 상대방이 매스 디나이얼을 쳐서(우긴 포함) 위급한 상황이 됐을 때, 내가 가진 주요 생물들을 잠시 가두어 피할 수도 있습니다. 컨테인먼트 프리스트의 경우는 당연히 꺼내지 않거나 있다 하더라도 죽게 놔두는 쪽으로 가겠죠.
모노 화이트의 경우 드로우 수단도 부족하기에 스컬클램프를 비롯해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는 콤보를 채용해 사용했습니다.


이 덱은 특별히 랜드를 부스팅하는 수단이 없기에 대부분 토지세 능력이 업킵때 발동되었고, 플레인 세 장을 가져오고 메인 드로우까지 받아서 4장을 확보한 뒤, 스크롤렉으로 체인징하고 다음 턴에 다시 섞어서 드로우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마르지 않는 핸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은 수훈카드들 중에서도 저렴하고, 잘 채용되지 않지만 큰 활약을 한 카드들입니다.


'부처핸접' 트레이벤 나이트클럽DJ 아저씨같은 경우는 그나마 종종 채용되는 편입니다. 매턴 토큰을 생산해내는 능력이 걸출하며, 의외로 운명의 시간 능력을 상대방이 놓치는 경우가 많아 라이프가 5점 이하가 되면 회심의 일격을 날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산의 여왕 엘스페스의 궁극기와 조합하니 1/1짜리 클럽 죽돌이들이 5/5 밤의 제왕으로 변해 미친 정력을 보여주어 상대를 끔살시키기도 했습니다.
오리스의 경우, 비효율적이라고 느끼실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크리처입니다. 사실 기존 이데치보다 밸런스를 고려해서 벤 카드가 많은 체강자전의 특성상, 막판에 뒷심을 발휘해주는 카드는 지떼와 소드 시리즈, 빠따스컬 등의 이큅먼트였습니다. 그걸 감안했을때 이큅생물의 데미지 방지가 필요했고, 실제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이큅생물을 없애면 되지 않느냐고 궁금해하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물위주의 덱에서 매번 이큅하는 생물을 처리하는 건 상당히 피곤하기에 미봉책으로 넣었는데 다행히 큰 활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에러카드입니다. 바로 덱에서 제일 비싼, 어쩌면 커맨더에서 제일 비싼 카드일지도 모르는 미쉬라 워크샵입니다.

원래 구상한 덱리스트엔 워크샵 대신 리샤단포트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비교적 마나가 풍부한 커맨더에서 랜드 하나 견제하기엔 좀 비효율적이란 생각에 아티팩트를 늘리고 차순위로 채용했습니다. 결과는 썩 나쁘지 않았다만, 나중에 아티팩트 주문 '캐스팅'외엔 쓸모가 없었기에 유색이 부족한 상황도 나왔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다색등불이라도 넣었어야 하는데 실수로 고려를 안했고, 결국은 돈 값, 파워 값 못하는 비싼 장난감신세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라운드 중에 이 카드 때문에 유색을 못뽑아 질 뻔한 게임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이 카드가 왜 위저드 커맨더 공식 룰에서 벤이 아닌지 몸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체강자전 1, 2라운드는 1:1매치로 진행되었습니다.
1라운드는 최근 핫한 기트로그 괴수를 장군으로 한 덱을 만나 고전과 격전 끝에 간신히 이겼습니다. 랜드를 빠르게 불려가며 드로우를 확보하는 시스템에 첫판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이번 체강자전 룰에 따라 덱의 핵심인 티타니아와 라이프 로암을 제거시킨 뒤에야 겨우 승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2라운드는 전장의 영도자 아우렐리아를 장군으로 한 보로스 비트를 만났습니다. 생물위주의 매치상태에서 저는 자잘하고 가벼운 코스트의 생물진이 많았던지라 대진운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거기에 목스 다이아몬드를 활용한 첫턴 탈리아, 에테르 바이얼로 십일조의 대천사, 블레이드 홀드 등의 4코스트 생물을 꺼내며 황야와 테크토닉 엣지로 상대의 땅을 부수고... 어쩌다보니 데스엔텍스 식으로 굴러가게 되어 승리를 거뒀습니다. 덕분에 에테르바이얼과 십일조 천사가 바로 제거되버렸습니다.
3라운드는 투헤드로 진행되었습니다. 탈리아 덱인 저와 케레노스를 장군으로 한 아티덱이 같은 편이 되어 풍요의 신 카라메트라와 항해사 한나를 장군으로 한 셀레스냐&아조리우스 연합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탈리아의 존재가 오히려 같은편인 케레노스덱의 확장을 막는 등 어려운 매치였습니다. 이 때문에 상대방도 탈리아를 죽이진 않고 금박 드레이크로 뺏어갔습니다. 그런데 다같이 랜드가 말리고 논크리처 주문만 들려 함께 고생하던 중, 저는 다행히 지떼가 들려 금박드레이크에게 들려준 뒤, 그걸로 초반 데미지 레이스를 가져가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필드에 빼앗긴 탈리아와 금박드레이크, 그리고 생물이 아닌 케레노스 말고는 거의 10턴 가까이 생물을 제대로 깔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운이 좋아서 승리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4라운드는 결승전으로, 4명이서 1:1:1:1의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3라운드에 만났던 케레노스가 아닌, 카운터와 번으로 구성된 또다른 케레노스 덱, 브라고 아조리우스 블링크 덱, 그리고 저 유명한 에스퍼 강림덱(...)을 상대하게 되었습니다. 초중반까지는 브라고 덱이 겨울의 보주와 탱글 와이어를 깔아서 굉장히 고생했는데, 다행히 적절한 대항 솔루션이 들려서 어느정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걸로 제 턴이 오기 바로 전 턴 끝에 겨울의 보주를 탭시키면 랜드가 설 수 있습니다.
그 후 태양거신과 컨테인먼트 프리스트, 패럴렉스 웨이브의 조합으로 상대 생물들을 걷어낸 뒤, 상대방 마나가 모두 꺾인 걸 확인하고 평온한 안식과 복종의 투구 콤보로 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사실 조금 허무한 결말이긴 한데, 모노화이트로 일격에 상대를 꺾을 수단이 필요했기에 채용한 콤보였습니다.
막판에 신 이니에 나온 뉴 오드릭을 장군으로 할까도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100장 중 한장씩 들어가는 생물카드들이 적절하게 손에 들려 필드를 장악하기엔 무리가 있었던지라 탈리아를 장군으로 했고, 이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고가의 파워 랜드 혹은 아티카드들이 많이 채용되어 전형적인 모노화이트라고 하기엔 약간의 무리가 있겠지만, 의외로 그런 카드들 보다는 여태까지 빛을 못보던 카드들이 힘을 발휘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기뻤습니다. 체강자전 초반엔 모노 블루를 굴리고, 이번에 모노 화이트를 굴렸으니 다음엔 모노 레드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이번 언벤 카드는 '고대인의 무덤'입니다. 게임중에 농담으로 "이터널 마스터 출시기념 마나크립트 언벤?" 이야기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사실 현실적으로 갖고 있는 유저분들의 수가 적기에...ㅎㅎ
고대인의 무덤은 매우 강력한 카드입니다. 그러나 무색마나인데다 라이프를 지불해야하는 패널티를 감안해 내린 결정입니다. 만약 다음 체강자전때 써보고 또다시 밸런스 붕괴를 초래한다면 다음 우승자분이 다시 벤을 먹일 수 있겠죠. ㅎㅎ
그리고 이번 벤 카드는 없습니다.
첫댓글 모노컬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그대에게 박수를~~ 담 번 대회가 기대되네요 ㅎㅎ
ㄱㅅㄱㅅ사실 결승전도 어느정도 아람버스 덕을 본것 같은디요 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라클 텍스트는 변경되있는걸꺼에요 예전부터 ㅎㅎ
@[T.K]iCloudi 옛날 아티팩트는 탭 되어있으면 능력이 발동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T.K]iCloudi 오 확인해보니 그렇네요. 중간에 바뀌고 이번에 재판되면서 정리를 해줬군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저도 그렇게만 알고있었던터라 정확한부분은 추후 확인해보겠습니다.
일단 댓글먼저달고 후기감상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ㅋㅋㅋ
감사함다 ㅋ페이지 덱 ㄱㄱ하시죠 ㅋㅋㅋ
진짜 저 프리스트 너무쌔요...
게다가 1턴 탈리아로 모든 램핑이 막히고...
빨리 우승해서 탈리아 밴좀 ㅋㅋㅋㅋ
아무것도 하지 말지어다ㅋㅋ
Emeria, sky of ruin?인가 이건 안쓰시나요?
사실 후보군 중 하나였는데 결국 기용안한게 좀 아쉬웠네요.
모노 화이트 최초 우승이라 더욱 빛나는 덱이네 ㅋㅋ 덱 구성과 짜임새에 열정이 느껴집니다.
덕분에 멋진 대회였음요 ㄱㅅㄱㅅ
모노화이튼데 핸드가 마르질 않았던 기억이~
ㅊㅋㅊㅋ 멋져~!!
감사합니당 형님 ㅋㅋ 저도 제드루 한번 짜보고싶네요 ㅋㅋ
오우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다음 체강자전 함 놀러오세요 ㅋㅋ
좋은 후기 굿굿 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더 재밌게 쓰고싶었는데 시간상 ㅜ
오 아무래도 모노화이트하면 위니 느낌으로 주로 보는데 매쓰대항 수단은 있지만 그만큼 커맨더 다인전에서 매쓰가 많이 나와서 위니가 매쓰에 약하고 모노라 적은 드로우생각해서 저는 개독 커맨더를 할까했는데 이 글을 보고 다시 고민에 빠져보네요ㅎㅎㅎ
음 근데 실제로 굴러가는걸 보면 필요한 생물 두세 마리로 툭툭 치면서 견제놓다가 이기더라고요. 위니스타일로 절대 안굴러가요 ㅋㅋ
@[현자타임]야니 노른 등의 펌핑생물이나 저발비 고효율및 상대견제 생물들로 우르르르 퍽퍽퍽 할거 같아서 ㅎㅎ 모노화이트이니ㅎㅎㅎ 녹색 등의 생물위주(특히 떡대 순풍순풍..)덱에는 어떤가요?
@[黑七技三]大阪可愛御宅 예전 제 마야엘과 붙은 결과 탈리아가 램핑을 묶으면서 먼서 필드를 잡고 스펠.능력으로 들어오는 떡대생물이 프리스트에의해서 추방되니 이길수가없었습니다...
@이거게임숙제 오오옹 그러네요 프리스트 짱짱맨....
@[黑七技三]大阪可愛御宅 칼리아 등등 고통받는 커맨더들이 많겠네요 무덤에서 아티불러오는 에스퍼색 장군이라던지.. 리애니 하는 녀석이라던지..
오오.. 체강자전 반갑기도 한데 우승이 모노화이트 탈리아라니 ㅋㅋ
뭔가 신박한 카드가 많네요 모노레드도 기대하겠습니다 ㅎ
모노레드면.. 역시 다레티 인가요? ㅋㅋ
예ㅋㅋㅋ결국은 미쉬라 워크샵이나 기타 아티가 하드캐리하는 덱이 될 듯하네요
항상 활기있고 재밌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게임에 활력을 더해주는 듯.
우승 축하~ 다음 모노 레드도 기대할께~
옙ㅋㅋ감사합니다 형님! 카운터 번덱도 완전 신박했으요 ㅋㅋ
후기 잘봤습니다 같은 모노화이트로 갈려는 사람인데 신나펜자로 채용해서 토큰즈로 갈려는데 조언좀 해주시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