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전세값이 약 1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전체를 비롯해 전국의 전세값 상승폭도 둔화됐다. 반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히려 커졌다. 다만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됐다.
25일 한국부동산의 3월 넷째주(3월22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세가격은 전국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14%에서 0.11%로, 서울은 0.05%에서 0.04%로 각각 낮아졌다. 세종시 전세가격도 0.12%에서 0.11%로 전주대비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그간 상승폭이 컸거나 입주물량 부담이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특히 강남4구는 전세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남구 전세가격은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2%로 지난해 5월 둘째주 이후 45주만에 하락 전환 했다. 송파구도 0.02%에서 -0.01%로 50주만에 하락 전환 했다. 지난주 0.01% 올랐던 강동구는 보합(0.00%)까지 내려왔다. 서초구는 지난주(0.02%)와 변동이 없었다.
마포구 역시 올해 3월 입주를 시작한 프레스티지자이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2019년 9월 둘째주 이후 80주만에 전세가격이 보합세로 전환됐다.
반면 노원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1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상계동, 월계동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지난주 0.03%올랐던 도봉구 역시 도봉동, 방학동 중저가 위주로 전세가격이 올라 상승폭이 0.04%로 확대됐다.
전세와 달리 아파트 매매가격의 상승폭은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27%에서 이번주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다만 서울(0.06%)은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 세부담,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였지만 일부 지역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