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할 겸(謙)자는 의부(義符)로 말씀 언(言)자에 성부(聲符)로 겸할 겸(兼)자를 했습니다. 겸할 겸(兼)자는 겸하여 모은다는 뜻이 있는 모을 집(亼)자 아래에 나무 목(木)자를 두 개하고 그 나무 두 그루를 묶어놓았습니다. 겸한다는 말은 두 개 이상을 모두 겸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겸양(謙讓) 겸사(謙辭) 겸손(謙遜) 겸신(謙愼) 겸허(謙虛) 겸손(謙遜) 겸어(謙語)
벼슬 경(卿)자는 무성할 묘(卯)자를 가르고, 흰 백(白)자 아래에 비수 비(匕)자를 한 글자를 넣었습니다. 곧 즉(卽)자에서 오른쪽에 있는 글자입니다. 무성할 묘(卯)자 안에 눈(目)을 그린 글자를 넣은 것이지요. 무성할 묘(卯)자가 사람을 표시한 글자가 아니라, 요철(凹凸)이 딱 들어맞게 만든 가구에서 장부의 구멍을 표시한 글자니까, ‘딱 들어맞는다’는 뜻과 ‘지켜 본다’는 두 가지의 뜻이 합하여 벼슬을 뜻하는 글자가 되었습니다. 신하 신(臣)자가 둥그렇게 뜬 눈을 그린 글자임을 생각해 보면 벼슬 경(卿)자의 뜻도 거기에서 별로 벗어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경(公卿) 경대부(卿大夫) 경윤(卿尹) 추기경(樞機卿)
나이 경/별 경(庚)자는 집 엄(广)자 아래에 붓 사(肀)자를 했습니다. 집에서 붓으로 글씨를 쓴다는 뜻이겠지요. 공부를 하며 세월이 흘러 나이를 먹는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길을 의미하기도 하고, 바뀐다는 듯도 됩니다. 경오(庚午) 경방(庚方) 경복(庚伏) 동경(同庚)
마칠 경(竞)자는 의부(義符)로 설 립(立)자를 한 것처럼 보이지만 갑골문자를 보면 매울 신(辛)자 아래에 성부(聲符)로 맏 형(兄)자를 했습니다. 맏 형(兄)자는 제사를 맡아서 지내는 사람에서 생긴 글자입니다. 제사를 지낼 때는 조상에게 고하는 축(祝)이 있어서야 하고 축을 하는 사람은 자연히 연장자(年長者)인 형(兄)이 했습니다. 맏 형(兄)자에서 입 구(口)자가 축문을 읽는다는 뜻이 있는 글자이고 어진 사람 인(儿)자는 축문을 읽는 맏아들이 무릎을 꿇고 앉아서 축문 읽는 자세를 나타낸 글자입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으로 응용되었습니다. 노예의 몸에 문신을 새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지요. 竟자는 고대에 노예의 몸에 문신을 새겨 표시하는 작업을 완료했다는 의미에서 '마침내'나 '다하다'를 뜻하게 되었습니다. 겨룰 경(竞)자와 맏 형(兄)자는 통운(通韻)입니다. 필경(畢竟) 구경(究竟) 경석(竟夕) 경야(竟夜) 경성(竟成)
이 글은 국화선생님의 "한자의 비밀" 카페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