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차 워홀러입니다.
동유모를 통해 한식당 디자인알바를 구했는데요
계속 계약서를 안쓰려고 해서 그만뒀습니다.
가게 이름을 제목의 발음대로 가타가나로 명시한 곳입니다. 유명하고 오래된, 지점도 많은 큰 곳입니다.
첫 날 출근때에도 하루치 업무를 마친 뒤, '다음주부터 출근해라'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계약서를 쓸 낌새가 전혀 안보이는겁니다. 좋게좋게 말씀드렸는데도 계속 준비가 안되었다, 다음주에 와서 쓰면 안되겠냐 라며 계약서를 안쓰려고 해서
사장이라는 사람한테
'나는 한인회사에 아무런 편견도 없지만, 주변 사람들이 한인회사는 월급이 밀리거나 계약서를 안쓰려고 해서 피하라고 한다'
라고 웃으면서 다소 직설적으로 말하니 그제서야 마지못해하며 계약서를 줬습니다.
이틀째 출근이었고, 물론 저도 잘못한 부분은 있습니다. 제가 원본을 작업한 psd파일이 아니다보니 전임자와 이미지 마스킹이나 레이어정리 작업 스타일이 너무나도 달랐고, 지난주 첫출근때 실수로 이미지가 겹쳐 미스한 부분을 발견했는데
그거 따지고들면서 실력 못믿겠다고 일단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면 계약하고 싶다며 3개월마다 연장하기로 되어있었던 계약기간을 수습이라는 명목으로 한달로 확 줄여버렸습니다. 여기까진 제 실수에 따른 책임이었으니 이해하고 죄송하다 앞으로 주의하겠다 알겠다 했어요.
그러나 계약서를 가져가길래 다시 쓰는거죠? 라고 여쭤봤더니
"한달짜리가 무슨 계약서야" 이러면서 호통을 치는겁니다.
그러더니 어이없다는듯 코웃음을 치면서
"이야기나 들어보자, 대체 뭐가 무서운건데" 이러는거예요.
제가 늦워홀러라 한국에서도 수많은 직장을 거쳐갔고, 일본에서도 카케모치를 하고있는데 한번도 계약서 없이 일을 진행한 적이 없었고, 특히 이렇게 해외에 나와서 일을 할 때는 무엇보다 계약서가 중요하고 당연한 것이지 않습니까?
실제로 카페에 검색해보니 근무한 곳에서 월급을 못받았는데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아 입증할 길이 없다는 분들도 계셨구요.
저는 고작 3개월짜리 워홀러인데 계약서를 안써서 월급 안주시기라도 하면 저는 이 외국에서 대처할 방법이 없다. 라고 말씀드리니 그제서야 마지못해 알겠다 하더군요..
그리고 알겠다 하고서도 근무 시작시간 전까지도 계약서는 안주더군요.
그 시간동안 생각을 해봤는데, 다음에 또 실수하면 실수한놈이 뭔 월급이냐고 할것같아
'그만두겠다' 말했고
이것도 제가 하루치 일급은 주셨으면 좋겠다고 차분히 눈 똑바로 마주보고 요구해서,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지난주 하루치 급여 받아 그만뒀습니다.
지금 확인해보니, 공고에는 분명 교통비 지급이라 되어있었는데
교통비는 지급해주지 않았네요ㅋㅋ.....
잘 한 결정인것 같습니다. 어차피 다른 알바 구하면 된다고 생각해서요. 하지만 계약서를 안써서 월급이 밀리면 리턴해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신오쿠보에서 한인회사 알바 구할땐 조심하십시오.
식당도 ㅍㄱ 절대 안가려고 합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저는 신오쿠보 한인회사라고해서 딱히 아무 편견도 나쁜 시선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이 회사 덕분에 이번에 생겼네요^^...
음식점이라 서빙이나 설거지하시는 서비스업 분들도 계실텐데 그분들한테도 이렇게 대하는건가 싶네요.
속상하지만 꿋꿋이 다시 일어서려 합니다. 모두들 블랙회사 조심하시고 워홀생활 힘내세요!
첫댓글 앞에 한글자씩만알려주실수있나요? 짐작이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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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이 좀 심하져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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