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동백초등5-4 -김하령-주제: 아버지의 얼굴
아버지의 얼굴을 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아빠가 돈을 벌려고 얼마나 고생을 하셨을까? 라고 떠오르게 하는 입가의 주름. 힘드셨는데도 활짝 웃는 얼굴을 떠오르게 하는 눈가의 주름. 나는 참을성이 별로 없어서 힘들면 자동으로 얼굴을 찌푸리게 되는데 아빠는 활짝 웃어주시니 얼굴만 보아도 미안해진다.
그런데도 나는 내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짜증을 내고 항상 찌푸린다.
내가 아빠의 얼굴을 딱 보았을 때 눈가의 주름, 입가의 주름, 안경을 쓴 눈, 코, 입이 먼저 보인다.
하지만 안 보이는 얼굴. 아빠의 마음의 얼굴이다. 마음은 항상 하기 싫고 놀고 싶고, 그만두고 싶고. 어려운 것은 하기 싫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빠의 속마음은 하기 싫은 것, 귀찮은 것은 조금 있고, 돈을 벌어서 맛있는 것을 사줘야지, 어떻게 해주면 기뻐할까? 라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빠의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도 많다.
왜냐하면 아빠도 생각, 걱정이 많아서 담배도 피우시고, 술도 마셔서 얼굴이 좀 안 좋아 보였다. 그런데 요즘에는 엄마, 동생, 내가 같이 동창회를 가주고, 집을 나설 때 인사도 더 열심히 하고, 관심을 많이 주었더니 표정은 많이 달라지셨다.
그리고 요즘 많이 고단하시면서도 행복해 보인다. 가끔씩 잘 때 너무 피곤해서 잠꼬대를 하실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정말 아빠께 미안하다. 나는 마지막으로 아빠에게 할 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빠, 힘들게 돈 벌어와 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해요.
출처: 별이 된 그리움「두레문학」 원문보기 글쓴이: 혜관 이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