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네명을 평가하자면 누가 낫다 누가 뒤진다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전 물난리님처럼 자세한 데이터를 모르기 때문에 논리 정연하게 비교분석은 못하겠습니다.하지만 저마다의 단점이 있고 장점이 있는만큼 절대 강자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빙그레 시절 장종훈 선수가 호쾌한 홈런포를 날리면서 잘나갈때 누가 상상했겠습니까?부상으로 슬럼프 겪을지...그리고 난공불락의 막강전력이면서도 매번 준우승에 눈물 흘렸던 빙그레 이글스 시절 우리 이글스 팬들은 "한국시리즈 우승만 하면 남부러울거 없다" 생각했지 지금처럼 성적이 하락할줄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작년에 일본프로야구서 시리즈 엠뷔피 먹은 후루따 선수는 일본에서 제일 정교한 타자라고 평가받는 선수지만 99년 아시아 선수권때는 구대성 선수에 삼구삼진으로 방망이 한번 못휘둘러보고 KO 당했습니다.하지만 구대성 선수의 경우 대학시절을 보면 인하대한테는 완전히 쥐약이었습니다.특히 김일혁,김충민 선수한테여...개인적으로 김충민 선수 안타깝습니다만 김충민 선수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맹활약 할수 있을까여?이 두명의 김선수는 지금 프로야구 선수 명단에 없습니다.며칠뒤면 전역하고 다시 한화에 복귀할 임수민 선수는 성균관대 시절 박찬호 선수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뺏어내기도 했습니다.
사실 97년도 군대에서 한화가 맨날 졌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인제는 구대성 선수가 임창용이한테 역전당했구나 생각했습니다.하지만 99년 아시아 선수권 대회서 9월 17일 한일전 보면서 정말이지 우리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울수가 없었습니다.외야에서 응원했던 저는 그때 우승의 기쁨과 한화선수들이 잘싸워줬다는 기쁨을 주체못하고 완전히 미쳐버려서 한화이글스 11번 유니폼입고 이글스 깃발들고 잠실구장 두바퀴 돌았습니다.다승왕했던 정민태나 구원왕이라는 임창용,진필중이가 일본전서 대성이형처럼 6타자 연속 탈삼진을 빼앗을수 있었을까여? 사실 대성이형이 구질이 단순했고 혹사당해서 많이 얻어맞고 날려먹으면서 욕 바가지로 먹었지만 시드니 올림픽서 진필중,임창용이가 얻어맞을때 자신의 한계 이상으로 혹사당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전혀 볼수 없었던 대성이형의 위력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대성이 형의 올림픽서의 맹활약은 100 미터 달리기 선수가 마라톤을 역주한거나 마찬가지 였습니다.최대한 많이 던지면서 버텨야 했기에 6연속 탈삼진처럼 힘찬 모습은 볼수 없었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노하우와 상대의 심리를 꿰뚫는 수읽기로 요령껏 요리하는 모습에는 한국보다 월등히 앞서는 일본 야구도 구대성 앞에서는 별거 아니구나라는 자부심이 들더군여.
이거 위에서 언급한 제목과는 달리 구대성 선수를 찬양한 꼴이 되었습니다^^민철이형의 경우 어떻게 보면 운이 없는 케이스입니다.신인이었던 92년이후 급격한 팀전력의 약화속에서 때로는 팀타선의 지원을 못받고 부실했던 중간계투진 때문에 혹사가 불가피했던 대성이형의 악전고투 속에 많은 승수를 놓쳤지만 그와중에도 8년연속 두자리수 승수를 기록하면서 다승왕 빼고는 선발투수가 먹을수 있는 타이틀은 죄다 거머쥐었습니다.
결국 1999년에는 입단이래 최다승인 18승과 아울러 포스트 시즌 무승이라는 징크스에서 한국시리즈 2선발승이라는 혁혁한 전과를 올리면서 이글스의 첫 한국시리즈 천하통일이라는 대업을 이루고 떳떳하게 해외로 진출합니다...그뒤의 결과가 아쉬웠지만 그래도 민철이형은 이글스뿐 아니라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할 투수입니다.얼마자너 아시안 게임에 출전한 드림팀 선발이 유력하다는 말에 어찌나 기뻤는지여^^
이야기가 장난 아니게 삼천포로 빠지는데여^^한국 프로야구의 최고투수는 선동렬로 평가받습니다.하지만 선동렬 선수가 93년에 마무리로 변신하기 전에는 한화전서 엄청 두들겨 맞은거 아실겁니다.참고로 선동렬에 최다홈런 보유자역시 전대영씨 였습니다.89년 한국시리즈때 선동렬을 상대로 뽑아낸 이강돈씨의 솔로홈런과 김상국씨의 2타점 2루타...비록 네경기 다 선취점 봅고도 역전패했던 91년 시리즈서 강정길,강석천선수도 선동렬에 홈런을 빼앗으면서 간담이 서늘케 했습니다.99년 홈런신기록을 작성했던 이승엽이는 민철이형,대성이형한테 나오기만 하면 삼진으로 죽쒔습니다.
영원한 강자는 없습니다.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화 선수들의 자랑만 왕창 늘어놨습니다.타팀 팬들이 보면 열받겠지만 저는 87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한화가 우승후보 아니라고 생각 안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글을 올립니다.작년에 보여준 가능성을 토대로 빙그레시절의 5점내주면 10점을 빼앗아 왔던 우리 이글스의 다이너마이트 타선과 올해 이글스 마운드를 책임질 정민철,송진우의 원투펀치가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