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터벅터벅......
큰 보폭의 걸음걸이로 뭉쳐있는 무리들에게 다가가는 은혜성.
한 걸음 한 걸음 가까워 질 때마다 세 여자는 조금씩 몸을 수그렸다.
그만해...... 나만 비굴해지잖아.
나 좋자고 하는 짓이 아니었는데,
너 미안해지지 말라고, 무안해하지 말라고,
너 좋다고 한 짓인데 왜 일을 더 크게 벌리려고 하는 거야...
세 여자의 앞으로 다가간 은혜성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너 쟤 알아, 몰라.”
“...우리가 쟤, 쟤를 어떻게.....”
“어제 쟤 끌고 골목으로 들어갔어, 안 들어갔어?”
“아, 아니. 그게......”
“좋게 말로 할 때 불어라. 난 여자라고 안 봐준다.”
“사실은 그게......”
“박혜주, 너 입 안다물래?!!”
“은채야, 하지만......”
“야, 너 입 다물고 있어. 혜준지 계준지 너 말해봐.”
“......”
은혜성 말 대로 혜주인지 계주인지 하는 여자......
특히 발로 내 배를 중심적으로 걷어 찬 년 이였다.
맘 같아서는 당장 머리카락을 통채로 잡아채고 싶었지만,
입을 악 물고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 때 내 손이 부들부들 떨렸는지
태혁이가 내 팔을 부드럽게 잡아주었다.
“아 씨발 짜증나. 그래! 우리가 저 년 밟았다. 그래서 어쩔 건데?!”
“은채야!”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한 여자.
오락실 앞에서 처음 나를 불러 세운 여자였다.
무슨 생각인지 사실을 인정한다고 말을 한다.
“저 년이 띠껍게 쳐다 보길래 뚜껑 열려서
몇 대 좀 때렸어. 왜, 하면 안돼?”
“은채야......”
“왜, 맞잖아! 누가 시켜서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다들 쫄아서 그래? 저 년이 우리 야렸잖아!”
“...... 너 뒤지게 맞고 싶지.”
“뭐, 뭐...어?”
“누구 마음대로 민유비를 때렸다 밟았다 지랄이냐. 어?”
“......”
내 팔을 잡아주고 있던 태혁이가 조용히 팔을 놓더니
은혜성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고은채. 너가 그랬냐?”
“문, 문태혁...... 너가 여기 왜......”
“너가 유비 이렇게 만든 거 확실하지?
니가 니 뚫린 입으로 분명히 그렇게 말했지?”
“......”
“그럼 그 말에 책임져라.”
태혁이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누군가의 벨소리가 들려왔다.
출처지를 찾아보니 뒤에서 덜덜 떨며 서 있던
마름모(조아름인가 뭔가)의 손에 쥐어져 있는 핸드폰이었다.
“아, 시끄러.”
조아름의 핸드폰을 가로채버린 은혜성.
핸드폰 앞 액정을 바라보더니 놀란 눈치를 보였다.
그리곤 핸드폰 폴더를 조용히 열어서 귀에 대었다.
“아름아! 나야. 너 보여 달라고 했던 사람은 만났니?
그 사람 누구였어? 혹시 민유비 밟은 거 내가 시켰다고 안 물어봤어?
절대 내가 그랬다고 하면 안 되는 거 알지? 알았지???
여보세요? 아름아, 듣고 있어?”
“......배현아. 너 어디야.”
“혜... 혜성이?”
결국 원하지 않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조아름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배현아 이었던 것이다.
은혜성도 이 사건의 전말에 대해 서서히 눈치를 챘는지
여전히 핸드폰을 귀에 댄 상태로 고개를 돌려
나를 빤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난 금새 고개를 돌려 버렸지만......
“어디냐고 묻잖아.”
“혜, 혜성아. 너가 어떻게...? 아니 그게... 저....”
“너가 나 있는 곳으로 올래, 아님 내가 직접 모시러 갈까?
아, 안되겠다. 니 똘마니들이랑 진솔한 대화를 나눠야하거든?
니가 여기로 와. 매니아 오락실. 5분 안에.”
자기 할 말만 하고 뚝 끊어버린다.
전화가 끊어진 동시에 내 손의 떨림도 멈춰졌다.
이제까지 계단에서 넘어졌다, 시비 붙었다
별 핑계라는 핑계는 다 대면서 바락 우겼는데 이게 뭐야......
하아... 배현아, 그런 일을 저질렀으면 걸리지 않게 잘 했어야지.
아직 모자라도 한참 모자르구나.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은혜성에게 어떤 꼴을 당하나 보자.
나도 더 이상 은혜성 걱정, 너 걱정 따윈 안 해줄 거야.
내 걱정만 할 거야.
남 걱정부터 하는 착한 척 이제 다 때려치울 거야.
그래봤자 나에게 오는 건 비참함 뿐 이라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으니까.
그래, 은혜성에 대한 내 마음도 잠시 마음이 흔들려서 그랬을 거야.
“난...... 집에 갈꺼야. 태혁아, 집에 가자.”
“유비야..”
“은혜성, 나 이제 집에 가도 되지?
그래, 나 꼴사납게 쟤네한테 맞았어.
계단에서 굴렀다는 것도 거짓말이고,
태혁이에게 시비 붙어서 싸웠다는 말도
거짓말이였어. 다 거짓말이니까, 은혜성... 나머지는 너가 알아서 해.”
“......민유비. 너 나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말 왜 말 안했어?
너 미리 알고 있었지? 그런데 왜 말 안했어?
내가 그렇게 못 미더웠냐?”
“그런 말 하지 마. 아무 것도 모르는 주제......”
“뭐??”
“너 바보 아니야? 내가 뭐 때문에 아무 말 안했던 건데?
너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말했으면 너 어쨌을 거야?”
“어쨌을 거냐니...... 그야!!”
“지금처럼 너 답지 않은 표정 지으면서
괜한 동정에 나 잘해주면서 미안해 할 거니??
누가 그런 꼴 보고 싶데? 너 민망해 하는 꼴 보고 싶지 않으니까 그랬어!
바보 같은 누구를 위해서 나는 일부러 손 한번 안 들고 맞았다구!
넌 어쩜 사람 마음을 그렇게 모르니......”
그냥 그렇게 뒤 돌아버렸다.
더 이상 은혜성 얼굴을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려버렸다.
그리고는 태혁이 바이크 뒤에 앉아 헬멧을 썼다.
“태혁아, 집에 가자! 짜파게티 해줄게!”
아무 말 없이 나를 쳐다보던 태혁이는
내 맘을 녹여주는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내 앞에 앉아 바이크의 시동을 걸었다.
“유비야......”
“승준아, 내일 보자.
나 더 이상 이곳에 있다가는 다리의 힘이 다 풀려버릴 것 같아.
고래밥 두 개 사서 놀러갈게.”
부릉 부르릉......
무서웠다.
그렇게 무서워하는 오토바이를 다시 타고 말았다.
바들바들 떨리는 손을 태혁이가 안쪽 손으로 잡아당기더니
허리를 감싸 안도록 유도했다.
평소였으면 20분도 안 걸릴 집까지 도착하는데 오늘은 1시간이 걸렸다.
시끄러운 소리에 파묻혀 소리 지르며 우는 나를 위해
태혁이는 계속 같은 장소를 왔다갔다 해주었던 것이다.
“다 왔어. 내려야지.”
“아, 으응. 하하하. 드디어 짜파게티 먹는다! 얼른 들어가자.”
열쇠로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갔다.
태혁이는 바이크를 문 앞에 세운 뒤 내 뒤를 따라 들어왔다.
“아, 정말 배고파! 짜파게티 만들어 먹자!”
쇼파에 가방을 휙 하니 던져버리고는
바로 부엌으로 달려갔다.
아직도 눈에 고여 있던 눈물이 앞을 가려서인지
아니면 정신을 다른 곳에 두고 왔는지
멀쩡히 세워져있는 장식장에 이마를 박아버렸다.
“아야!! 하아...... 하하, 나 왜 이러지?
태혁아, 넌 쇼파에 앉아 있어. 금방 만들어줄게.”
태혁이는 내 말을 듣기나 한 건지 쇼파에 가방을 두고는
부엌으로 걸어왔다.
그리고는 식탁 의자에 털썩 앉았다.
“너 요리하는 거 구경할래.”
“됐어~ 그런걸 뭐 하러 구경해?”
“난 여자가 요리할 때의 뒷모습이 참 예뻐 보이더라구.”
“식탁 옆에 잡지 있으니까 읽고 있어!”
예뻐보인다는 말에 수그러진 내 마음. 허허 -
저주를 퍼붓고 싶었다.
갈대 같은 성격을 소유한 나에게 말이다.
.........
.......................
“다 됐다! 김치도 꺼내줄게.”
냉장고를 열어 고스란히 쌓여있는 김치를 꺼내어 식탁에 올려놓고
접시 두 개와 젓가락을 챙긴 후
태혁이 맞은 편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넌 다른 건 모르겠지만 요리는 잘하는 것 같다. 뭐, 짜파게티지만......”
“하하, 내가 얘기했잖아.
공부는 못해도 요리 하나는 잘 한다구.”
“딱 마누라였으면 좋겠네.”
“그렇지? 내가 신부감으로는 딱이...... 엥?”
“그냥 나한테 시집올래?”
#17.
짜파게티 먹다말고 진지한 눈빛으로 나에게 말하는 태혁이.
그런 말 하려면 입 주위에 묻은 거나 닦고 말하지.
하지만 바보 같은 내 심장은 순간 박동이 빨라졌다.
그런 곱상한 얼굴과 애처로운 눈빛으로 말하면 난 녹아버린단다.
“그럴까? 나 데려갈 남편감 없으면 시집가지 뭐, 하하하.”
“그래? 그럼 약속 한거다?”
진담...인건 아니겠지?
뭐, 농담이라고 생각하고 넘겨버렸지만.
후르륵 후르륵 맛있게 먹고
쇼파에서 TV 보며 한참 낄낄 거리고 웃으며 놀다가
어두워질 쯤에 집에
안간다고 땡깡 피우는 태혁이를 억지로 집에 보냈다.
또 무슨일이 있었냐고 꼬치꼬치 캐물을 수진이가 떠올라
전화를 해서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해주었다.
[어머머...... 배현아? 그 년이 저질렀네, 저질렀어.
살아서 돌아올 수 있긴 있다니?]
“몰라, 신경 안 쓰기로 했어.”
[이휴...... 니 팔자 한번 기고하다.]
“음... 난 자야겠다, 내일 학교에서 봐.”
[그래. 파스 붙이고 자!]
“그래그래.”
조용해진 집 안.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기에 방으로 들어왔다.
“아야야...... 아직도 온 몸이 당기네.”
뻐근한 몸을 이리뒹글 저리뒹글 굴리며
잠 자기 편한 자세를 취한 뒤
잠을 청했다.
이제 은혜성 얼굴을 어떻게 봐야하나......
아, 몰라. 한번 이런 생각에 빠져들다가는 밤새고 말거야.
그냥 내키는 대로 하자.
아니면 교실에 쳐 박혀서 나오지 않던지.
...........
.........................
점심시간.
고래밥을 양 손에 잡아 쥔 채
승준이 교실 앞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다.
도대체 무슨 낯으로 이걸 전해주지?
혹시 은혜성이랑 같이 있는 거 아닐까?
문 앞에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참을 서 있었는데,
드르륵 ㅡ
“유비야.”
“아, 승준아! 여기 고래밥. 히히~ 두 개 사왔어. 잘했지?”
“응... 고마워. 그런데 하나는 너 먹어.”
“아니야, 너 먹어. 너 먹으라고 사온 건데.”
“그 날 너가 고래밥 사온다고 나갔을 때 같이 따라 나갔으면
그런 일도 없었을 텐데...... 내가 바보 같았어.”
“아이, 왜그래! 난 이렇게 멀쩡한데?
하하, 그러니깐 너 먹어. 그럼 난 갈게.”
승준이 두 손에 고래밥을 쥐어주고는 잽싸게 교실로 내려갔다.
그 후 다시는 복도로 나가지 않았다.
얼른 수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면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도중에 웬수 같은 수진이가 매점가자고 계속 쫄랐지만,
이제는 갈대 같은 마음가짐을 버리기로 결심했기에
굳건한 자세로 수업에 임했다. 하하.
“수진아, 빨리 집에 가자!”
“너 매일매일 이러면서 지낼거야? 오래가지도 못할 거 같은데.”
“난 해낼거야! 걱정 말라구.”
“그렇게 은혜성을 피하는 이유가 뭔데?”
...... 그러게 말이다.
나도 알고싶다, 내가 왜 이러는지를......
내가 잘못한 일도 아니였는데 나 혼자서 이러는 거지?
“집에나 가자. 괜시리 우울해지네.”
“알았어, 알았어. 내가 순대꼬치 사줄게.”
“순대? 오랫만에 먹어보겠구나. 가자!!”
순대꼬치라는 말에 한순간에 기분이 업 된 나와 수진이는
가방을 휙휙 흔들면서 교문을 막 통과하려고 하는데,
은혜성과 승준이, 그리고 몇 명의 친구들이
교문을 나오고 있는 것이 포착되었다.
“수진아, 얼른 가자!”
급한 마음에 수진이의 가방끈을 잡아챈 뒤
나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순대꼬치를 위하여
‘떡볶이 나라’로 향해 뛰었다.
“허억...헉... 왜 갑자기 뛰어? 힘들어 죽겠네.”
“하아... 하아... 아줌마, 허파 많이 꽂은 순대꼬치 하나요!!”
“어쭈, 무시하는 거 봐라? 치...
아줌마, 닭꼬치 하나요! 양념 많이 묻혀서요!!”
우리의 무리한 요구 덕분에
사랑스러운 떡볶이나라 아줌마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했다.
아무렴 어때?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 으하하하.
“우걱우걱... 역시 허파가 최고지.”
“난 이해할 수 없어. 어떻게 징그럽게 생긴 걸......”
“넌 그 미끄덩한 닭껍질 좋아하면서!”
“닭껍질 좋아하는 사람 많아, 이거 왜 이러셔?”
“허파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
한참을 말도 안되는 내용을 주제로 다투다가
공원에서 몇 시간동안 수다를 떤 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수진이를 정류장에서 떠나보내고
나 홀로 쓸쓸히 집으로 향했다.
봄이지만 아직은 쌀쌀했고 태양도 빨리 사라져갔다.
.......
집으로 향하는 길.
전봇대 색깔이 왜 이리 누런걸까?
화장실보다 더 누래......
거실에 달아놓는 형광등으로 해놓으면 좋을텐데.
전기세 아끼려고 나라에서 발버둥을 치는구나. 쯧쯧......
나 나름대로 애국심을 불사르며 나라걱정을 하고 있는데
길 옆에 틈틈이 만들어져있는 여러 골목 중 어두운 한 골목에서
팔 하나가 불쑥 튀어나와 내 가방끈을 잡아챘다.
“꺄아아악!!!!!!”
“씹...... 고막 터지겠네. 조용히 해.”
“은혜성...?”
“......”
“은혜성...... 맞아?”
“젠장...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야.”
어둠에 익숙해져 갈수록 은혜성의 얼굴이 뚜렷히 보였다.
어둠 속에 얼굴을 숙인 채 벽에 기대있는 그 놈을......
동시에 내 코를 자극하는 쌉싸롬한 알콜의 향.
어제 은혜성에게 바락 소리 지르고
집으로 와버렸다는 사실을 잊은 채
우리 집 앞 골목에 있는 은혜성에게 아무렇지 않은 듯
평소 말투대로 말을 걸어버렸다.
“너 술 마셨어? 여기까지 어떻게 온 거야? 왜 온 거야??”
“하나씩 물어봐라... 니가 꺅꺅거릴 때 마다 머리가 울려......”
“아, 그래... 너 술 마셨어??”
“두 잔 밖에 안 마셨다. 냄새 나냐?”
“응. 그런데 누구... 만나러 온 거야?”
“.....너한테 할 말 있어서 온 것 같다.”
“할 말? 우리 집이 어딘지는 어떻게 알았는데?”
“그건... 비밀이다.”
비밀? 우리 집을 어떻게 알았지?
조금 찜찜해지네......
나에게 할 말 있다는 은혜성.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며 나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동정심...에서 나오는 눈빛일까?
왠지 저 눈을 마주보기 부끄러워서 나는 얼굴을 돌렸다.
저 바보 같은 놈은 터질 듯 뛰는 내 심장을 헤아려주지도 못하고
뜻을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나를 한참동안 바라보기만 했다.
“왜, 왜이래? 사람을 왜 그리 빤히 쳐다보고 그래?”
“아... 젠장, 난 내 입으로 미안하다는 말 잘 못해.
하지만 지금...... 썅, 남사스러워서 말 못하겠네!
아, 몰라. 지금 너한테 무지 미안하다!!!”
술 기운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
녀석의 얼굴이 약간 붉어졌다.
버럭 소리지르는 덕에 깜짝 놀랬다.
이 놈이 나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모습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냉정을 되찾기로 했다.
“하아... 너한테 이런 사과 받고 싶지 않아서 말 안한 거였는데......”
“......너 내 마누라해라.”
“그래, 진짜로 마누라가...... 뭐?!”
“내 마누라 하라고.”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장편 ]
별 바 라 기 (부제: 별이 들려주는 이야기) #16,17
비올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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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24 02:1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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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이구저런..승준이의등장이너무적잖아요. 이래가지고저랑어찌저찌할수있겠나요..ㅜㅜ아무튼재밌어요!!!!!!마누라할래만몇번나온겨.저거저여자복받었네....부럽
한...2번?인가요 허허~ 저도 유비가 부럽..............ㅜ_ㅜ
캬앆 ㅠ,ㅠ 고백인거얌‥ 태혁이유비좋아하는거 같던데‥ 으으 안대 !! 흐이이이잉
점점슬퍼질거 같네용, 유비의갈등과‥? 음 한남자 상처받는… ㅠ ㅠ
더공주님........ 한눈치하시는구나.... 멋쟁이@_@
태혁이어뜨케ㅠㅠ난태혁이가더좋은데ㅠㅠ잉~~~
저도태혁이가점점끌려요 덜덜..
나초님... 일편단심 승준이시잖아요ㅜ_ㅜ~ 가여운승준...
해바라기도가끔목이파아요...
저도지금과도한컴퓨터로 목이아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