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사단법인 놀이하는사람들*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놀이생각5) 놀이에서 자발성과 지도에 대한 고찰
일천(이상호) 추천 2 조회 256 17.07.03 21:50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17.07.04 12:59

    첫댓글 놀이지도에 자발성까지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다.
    놀이지도의 궁극적인 목적은 스스로 놀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씨뿌리는 행위는 씨 스스로 할 수 없는 일이다
    ...
    어쩌면 저는 자발성이란 씨만을 중시여겨, 돌밭에도 뿌리고 물 속에도 뿌리고 심지어 그냥 놔두기도 하며 흐뭇하게(?) 씨앗을 바라보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싹이 나지 않는 것을 환경 탓으로만 여겼죠

  • 17.07.04 13:04

    단단한 껍질을 깨어 나오는 것을 힘들어하는 씨앗들을 보며 굳이 싹 틔우라고 해야하나..
    시대가 바뀌고 있는데 씨앗 그 자체로 살면 어떠나..
    이미 씨앗이 좋은데 뭘 그리 고민하며 싹을 틔우려 하나..
    다른 사람들은 못 찾아낸 씨앗을 발견한것 만으로도 어딘가..
    ...
    부끄럽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저의 현재 모습입니다

  • 작성자 17.07.04 17:39

    그 씨앗이 보통 씨앗이 아니라 생명의 근본이기에 보듬어 싹 틔워야 하지 않을까요?

  • 17.07.04 13:12

    지난 심화연수 때 둘쨋날 활동가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때가 있었지요
    자신이 생각하는 놀이지도자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저의 답변은 이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놀이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정적, 행정적 지원 및 책임을 지는 자.
    교육학에서 종종 등장하는 루쏘처럼, 최대한 아이들의 놀이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훌륭한 지도자, 제대로 된 지도자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놀이에 깊숙히 개입한 날엔 자책을 하며 보냈고, 반대로 자유놀이나 아이들이 원하는 놀이로 시간을 보낼 때엔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었습니다

  • 17.07.04 13:52

    하지만 이렇게 한 해 두 해 아이들을 만날수록 뭔가 허전하고, 좀 더 규칙을 강조하기도 하다가 그냥 놔두기도 하고, 규칙이 어려운 놀이를 지도하다가 바로 놀이를 바꾸기도 하고, 아이들이 재미없어 하면 규칙을 그 자리에서 바꾸기도 하며 그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쉽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놀이지도의 중심. 철학. 가치관.
    대표님의 어쩌면 길고 어쩌면 짧은 글에서, 이 모든 것을 읽고 점검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고민하는 제가 되겠습니다~

  • 작성자 17.07.04 17:42

    긴 답글이 시원한 소낙비 같습니다. 생각만 하고 글로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어찌어찌 정리하고 혼자 흐믓해 했는데 이렇게 응답하시니 고맙습니다. 더 힘내서 새로운 주제로 함께 하고자 합니다.

  • 17.07.05 19:15

    함께 읽고 토론해볼 거리로 좋은 주제네요.언젠가 기회를 만들어 토론해봤으면 합니다.고민하고 있던 부분에 답을 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