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나에게 물었다.
“나는 붓다처럼 되고 싶어요. 내 꿈을 이룰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나요?”
그 아이는 나이가 아주 많았다. 그는 적어도 60살은 되어 보였다. 그런데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어린아이이고 아직 성숙한 게 아니다.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은 것보다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것이 성숙의 신호가 아니겠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그가 과연 그렇게 될 수 있겠는가?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만 될 수 있다. 다른 사람처럼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그 노인을 어린아이라고 부를 때, 그대는 웃을 것이다.
그러나 그대가 좀 더 깊게 들여다보면, 그대는 웃지 못하고 울게 될 것이다. 그대 안에도 그와 동일한 유치한 심리 상태가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대는 다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그대에게는 자기 자신이 되고자 하는 내적인 용기와 성숙이 존재하는가?
모든 사람이 성숙했다면, 다른 사람을 추종하려는 노력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추종하는 사람과 추종 받는 사람, 제자와 선생이 존재할 수 있는 건 이런 유치한 심리 상태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리고 명심하라.
추종하고픈 사람은 성숙하지 못한 것이거니와 맹목적이기도 하다.
내가 그 ‘어른 아이’에게 뭐라고 말했겠는가?
내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보게, 다른 사람처럼 되고 싶은 사람은 자기를 잃어버리고 만다. 모든 씨앗은 자기 안에 그 자신의 나무를 품고 있으며, 그것은 모든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오직 자기 자신만이 될 수 있다. 다른 뭔가가 되려고 애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자기 자신이 타고난 잠재적 존재도 되지 못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아내라. 그것이 바로 내면에 숨겨진 자신을 향해 성장해가는 길이다. 그 외에 다른 이상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상형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은 자기 개발의 길에서 벗어나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된다.
- 오쇼의 <초월의 등불>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