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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창조론과 우주론
수메르인들은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체계적인 철학을 전개하는 데 실패했다. 현실과 지식의 근원적인 본질 따위의 질문들이 그들에게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은 사실상 오늘날 인식론으로 알려진 철학의 분야에 상응하는 어떠한 것도 발전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연 특히 우주의 기원과 그 작용의 원리에 관하여 많은 사색을 했다. 기원전 2000년대에 우주에 대한 사색으로부터 떠오른 몇몇 의문들의 만족스러운 대답을 구하는 일군의 수메르 사상가와 교사들이 나타났고 그들은 아주 수준 높고 지적인 설득력을 가진 우주론과 신학을 발전시켰으며 그들의 그런 학설들이 고대 근동의 기본적인 신념과 교리가 되었다고 추측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 우주론적 사고와 신학적 사색은 철학적 개념이나 체계적인 서술로 공식화되지 않았다. 수메르의 철학자들은 정의와 일반화의 과학적인 방법과 같은 중요한 지적 도구들을 알지 못했다. 현대의 과학 또한
그런 도구들이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탁월한 성취에 결코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과의 법칙과 같은 비교적 단순한 이론에 대해서도 수메르 사상가들은 그것에 관련된 셀 수 없이 많은 구체적인 이해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하나의 일반적이고 널리 퍼진 법칙으로 공식화하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수메르의 철학 신학 우주론 그리고 창조론에 관한 우리가 갖고 있는 거의 모든 정보는 신화 서사적 설화 찬미가 등과 같은 수메르의 문학 작품들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조각들을 맞춘 것이다. 그들의 가정을 실증하고 그것을 그들의 철학적 사색에서 신학적 확신으로 이끈 그들 임의의 과학적 자료들은 과연 무엇이었는가?
수메르 교사와 현인들의 눈에 우주의 주요 구성 요소는 하늘과 땅이었다. 우주를 가리키는 그들의 표현은 안-키라는 합성어로 하늘-땅을 의미했다. 땅은 편평한 원반이고, 하늘은 둥근 아치 모양의 단단한 표면에 의해 위아래가 막힌 속이 빈 공간이라고 그들은 생각했다. 그러나 하늘의 단단한 고체가 무엇이라고 그들이 생각했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단지 주석을 가리키는 수메르의 표현이 하늘의 금속인 사실로 볼 때 그것은 아마도 주석이었던 듯 싶다.
하늘과 땅 사이에는 그들이 일이라고 부르는 물질이 있었다. 그 단어의 대략적인 의미는 바람 공기 생명 영혼이며 그것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운동과 팽창이었다. 그것은 대충 우리의 대기에 해당된다. 해와 달 행성과 별들은 대기와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으나 빛을 발산하는 성질을 부여받았다. 하늘- 땅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면과 위아래는 우주의 고정되고 움직이지 않는 끝없는 바다였다.
수메르 사상가들은 의심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라고 생각했던 우주의 구조에 관한 이런 기본적 가정으로부터 그들의 우주론을 전개했다. 먼저 그들이 결론내린 것은 태고의 바다였다. 그들은 일종의 최초의 원인이자 최고의 원동력으로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바다에 앞선 시간과 공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결코 스스로에게 묻지 않았다. 아무튼이 태초의 바다는 평평한 땅과 그 위에 얹혀 있는 아치 모양의 하늘로 구성된 하늘땅 즉 우주를 생성했고 그것들을 결합시켰다. 하늘이 땅에서 갈라지는 동안 움직이고 팽창하며 만들어진 것이 대기다. 그리고이 대기로부터. 해와 달 행성과 별들과 같은 발광체들이 형성되었다. 하늘과 땅이 분리되고 하늘에서 빛을 내는 존재들이 창조된 뒤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이 존재하게 되었다.
누가이 우주를 창조하고 그 후 기나긴 세월을 통하여 매일같이 그것을 운용하는가 우리의 기록이 거슬러 올라가는 한에서 수메르 신학자들은 일 군에 살아 있는 존재들로 구성된 만신전의 존재를 당연시 하고 있었다. 이들은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나 초인적이고 불멸인 존재들로써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잘 짜여진 계획과 적절한 율법에 따라 우주를 통제하고 인도해 나갔다. 각각의 의인화됐지만 초인적인 그 존재들은 우주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으며 확립된 규칙에 따라 그것의 활동을 인도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이 존재들은 하늘과 땅 바다와 공기의 거대한 영역, 주요한 하늘의 요소들인 해ㆍ달ㆍ행성ㆍ바람ㆍ 폭풍 폭설 등의 대기의 힘, 그리고 강ㆍ산ㆍ 평원과 같은 지상의 자연에 존재하는 실체들, 도시와 국가, 제방과 도랑, 경작지와 농장 등의 문화적 실체들, 이에 더하여 곡괭이 ㆍ벽돌틀ㆍ쟁기와 같은 도구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책임지고 있었다.
수메르 신학자들의 이런 확신에 찬 가정의 배후에는 물론 논리적인 추정이 놓여 있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런 존재들을 눈으로 직접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은이 존재들의 역할을 인간 사회의 예의에서 가져온 뒤 알려진 것에서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추론해 나갔다. 그들은 대지와 도시 궁전과 신전 경작지와 농장 간단히 말해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이 그 살아 있는 존재들에 의해 보살펴지고 관리되고 인도 되고 통제된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없다면 대지와 도시는 황폐화될 것이고 궁전과 신전은 무너져 폐허가 될 것이며 경작지와 농장은 불모의 땅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당연히 우주와 그것의 다양한 현상들 또한 인간의 형상을 한 그 살아 있는 존재들에 의해 보살펴지고 관리되고 인도되고 통제되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우주는 인간의 거주지보다 훨씬 거대했고 그것의 조직은 훨씬 복잡했으므로이 살아 있는 존재들은 보통의 인간들보다 훨씬 강하고 훨씬 효율적이어야만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절대로 불멸이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주는 그들의 죽음 앞에 혼란에 빠질 것이고 세상은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메르 형이상학자들은 이 확실한 이유들 앞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 수메르인들이 그들의 단어 '딘기르'로 지칭한 것은 우리의 단어 '신'으로 번역되는 바로 이 보이지 않고 의인화 되었음에도 초인적인 불멸의 존재들이다.
이 신성한 만신전은 어떻게 운용되는가 첫째로 수메르인들은 만신전을 구성하고 있는 신들이 모두 중요성이나 등급에서 똑같지 않는 것이 도리에 맞는다고 여긴 듯하다. 곡괭이나 쟁기를 책임지고 있는 신이 태양을 책임지고 있는 신과 비교될 수는 없으며 제방이나 도랑을 맡고 있는 신이 전체 지상을 관할하는 신과 같은 등급에 놓일 수도 없다. 그리고 인간 사회의 정치적 조직에서 유추해 보아도 만신전의 우두머리는 다른 모든 신들에 의해 왕이자 지배자로 인정되는 신이라고 가정함이 자연스럽다. 이에 따라 수메르의 만신전은 우두머리로 왕이 있고 그 밑에 운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일곱 신들과 위대한 신들로 알려진 50명의 신으로 이루어진 모임으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만신전아네 수메르 신학자들에 의해 세워진 더욱 중요한 부분은 창조적인 신들과 비창조적인 신들 사이에서 그들의 우주론적인 관점의 결과로 도달한 개념이다. 이 관점에 따르면 우주의 기본적 구속 요소는 하늘과 땅 바다와 대기다 다른 모든 우주적 현상은이 영역들 내에서 존재한다. 하늘 땅 바다 대기를 통제하는 4명의 신들은 창조적인 신들이고 그들은 자신들이 만든 계획에 따라 다른 모든 우주의 존재들을 창조했다. 이신들에게 부여된 창조 술과 함께 수메르 철학자들은 전체 근동의 정론이 된 하나의 교리를 발전시켰는데 그것은 바로 성스러운 소리로 창조를 하는 힘이다. 이 교리에 의하면 창조신이 하는 일은 계획을 세우고 소리를 내고 이름을 말하는 게 전부다. 뻥스러운 소리가 창조의 힘을 갖는다는이 견해는 아마도 인간 사회의 관찰에서 비롯된 추정일 것이다. 인간의 왕도 그가 원하는 모든 것을 입으로 명령하는 대로 성취할 수 있는데 우주의 네 영역들을 관할하고 있는 초인적인 불멸의 존재인 신들이 훨씬 더한 것인들 못하겠는가?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이 거대한 우주적인 문제들에 대한 단지 관념과 말에 의한 손쉬운 해법은 압박감과 불운에 처한 모든 인간들이 소망과 시련을 향해 탈출하고자 하는 충동을 반영하는 측면도 있다. 비슷하게 수메르 신학자들은 일단 창조되면 무엇이 충돌과 혼란 없이 우주의 존재들과 문화적 현상들을 계속적이고도 조화롭게 운용하는가에 대한 스스로 만족스러운 형이상학적 추론에 도달했다. 이것은 수메르 단어 '메me'로 표현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의미는 밝혀지지 않은 개념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그것은 창조 신에 의해 세워진 계획에 따라 각각의 우주의 존재와 문화적 현상들을 영원히 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어진 일단의 규칙들을 의미하는 듯하다. 여기에 풀리지 않는 우주론적 문제들에 대한, 대개가 의미 없는 말들로 뒤덮인 관점으로 근본적인 어려움을 숨기려는, 하지만 전부가 쓸모없지는 않은 또 다른 피상적인 대답이 있다.
수메르의 지식인들은 그들의 철학적 우주론적 신학적 개념들에 어떤 면에서든 문학적 장르를 발전시키지 않았다. 오늘날의 학자들은 수많은 신화들을 파헤치며 이 개념들의 연대를 부분적 혹은 전체적으로 복원하도록 강제당한다. 이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신화작가와 저자들은 형이상학자나 신학자와 혼동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심리적으로나 기질적으로 그들은 전혀 다르다.
신화 작가들은 필경사와 시인들이며 그들의 주된 관심은 신들과 그들의 업적에 대한 찬미와 보양이다. 철학자들과 달리 그들은 우주론적이고 신학적인 진리들을 발견하는 데 흥미가 없다. 그들은 현재적인 신학적 견해와 관례를 그것들의 기원과 발전에 대한 우려 없이 받아들인다. 신화 작가들의 목표는 호소력과 영감 그리고 즐거움이 있는 가운데 이런저런 견해와 관례들을 해설하는 시를 짓는 것이다. 그들은 지식인들의 검증과 논쟁에 괘념치 않는다. 그들의 최대 관심은 감정에 호소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주요한 문학적 도구는 논리나 이성이 아니라 상상과 환상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말하는 가운데이 시인들은 책임감 있고 사색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인간 행동에 기초한 동기와 사건들을 꾸며내기를 서슴치 않는다. 또한 그들은 이성적인 우주론적 탐구나 추론과 전혀 상관없는 전설이나 민속적인 주제를 도입하기도 주저하지 않는다. 수메르의 신화 작가와 철학자를 구별하지 않은 고대 오리엔트를 연구하는 일부 현대학자들 특히 진실보다는 구원을 향한 현대적 요구에 휩쓸려 고대인들의 마음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한 이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편에서 혹자들은 고대인들이 정신적으로 우주의 문제들에 관해 논리적 지적으로 생각할 능력이 없었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들은 고대인들은 지적적으로 더럽혀지지 않은 신화시대에 심원하고 직관적인 마음을 갖고 살았기 때문에 분석적이고 지적인 접근을 하는 현대인들보다 우주의 진리를 훨씬 잘 꿰뚫어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경우 그런 것들은 허튼 소리들에 불과하다. 수메르 사상가들 중 현명하고 사력이 깊은이들은 어떤 문제와 마주해서도 논리적이며 조리가 서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그것은 물론 우주의 기원과 작용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발부리에 걸리는 장애물은 그들이 임의로 이용할 수 있는 과학적 자료의 부족이었다. 더욱이 그들은 정의와 일반화와 같은 근본적인 지적도구가 없었고 지금은 진화론 때문에 상식이 된 성장과 발전의 이론 등을 전혀 몰랐다. 앞으로 언젠가는 지금까지? 꿈도 꾸지 못했던 뒤쪽 도구와 전망들의 발견과 새로운 자료의 축적으로 오늘날의 철학자와 과학자들의 한계와 근시안이 드러날 날도 올 것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고대와 현대에는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현대해상가는 보통 그의 결론들의 상대성을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고 모든 절대적 해답에 대하여 회의적이다. 그러나 수메르 사상가는 그렇지 않았다. 그는 어떤 문제에 대한 그의 생각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었고 더 나아가 우주가 어떻게 창조되고 운용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주창조와 관련된 수메르인들의 개념에 대하여 우리가 갖고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의 주요한 자료는 내가 길가메시 엔키두 그리고 지하 세계라고 이름 붙인 시의 서문이다. 이 시의 줄거리는 제 23장에 묘사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그 시가 흥미를 끄는 것은 전체가 아니라 단지 그것의 서문이다. 왜냐하면 수메르의 시인들은 일반적으로 그들의 신화와 서사시를 전체 시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우주론적인 진술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길가메시 엔키두 그리고 지하 세계의 서문 일부는 다음과 같은 5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늘이 땅으로부터 떨어져 나간 후에
땅이 하늘과 갈라진 후에
인간의 이름이 정해진 후에
(하늘의 신) 안은 하늘을 가졌고
(대기의 신) 엔릴은 땅을 가졌고.....
이 행들의 해석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그것들을 분석하며 다음과 같은 우주론적 개념들이 담겨 있음을 추론했다.
1. 한때 하늘과 땅은 하나였다.
2. 신들의 일부는 하늘과 땅이 갈라지기 전부터 존재했다.
3. 하늘과 땅이 갈라지자 하늘을 가진 것은 하늘의 신 안이었고 땅을 가진 것은 대기의 신 엔릴이었다.
이 구절에 진술되거나 함축되지 않은 중요한 점들은 다음과 같다.
1. 하늘과 땅은 창조된 것이었는가? 만약 그렇다면 누가 창조했는가?
2. 수메르인들은 하늘과 땅이 어떤 모양이라고 생각했는가?
3. 누가 하늘과 땅을 갈랐는가?
나는 관련된 수메르 원문들을 열심히 뒤졌고, 결국 위의 3 가지 질문들에 대한 다음과 같은 대답들을 알아냈다.
1.수메르신들의 명단이 있는 한 점토판에는 태고의 바다를 의미하는 상형 문자로 쓰여진 여신 남무가 하늘과 땅을 낳은 어머니로 설명되어 있다. 그러므로 수메르인들은 하늘과 땅을 태고의 바다에서 창조된 것으로 생각했다.
2. 가축과 곡식의 신들의 탄생을 묘사하고 그 신들이 인류에게 그 선물을 전해주러 땅으로 내려오는 것을 묘사한 신화 '가축과 곡식'은 다음과 같은 2행으로 시작된다.
하늘과 땅에 산에서 아눈나키는 태어났다.
3. 귀중한 농기구인 곡괭이의 탄생과 헌정을 묘사한 신은 다음의 구절이 도입부에 있다.
신은 유용한 것을 가져오기 위하여
신의 결심은 바뀔 수 없고
땅으로부터 대지의 씨를 길러낸 엔릴은
땅으로부터 하늘을 떠나보낼 생각을 했고
하늘로부터 땅을 떠나 보낼 생각을 했다.
가축과 곡식의 첫 번째 행을 통해 우리는 하나로 합쳐진 하늘과 땅은 산으로 생각되었으며 그것의 밑은 땅의 바닥이고, 그것의 정성은 하늘의 꼭대기였다고 가정할 수 있다. 그리고 곡괭이에 대한 신은 누가 하늘과 땅을 갈랐는가라는 질문에 대답한다. 그것은 대기의 신 엔릴이었다. 관련한 수메르 원문들을 뒤지며 이런 결론들을 얻자 수메르인들에 의해 전개된 우주론적 혹은 창조론적 개념들의 개요를 말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우주의 기원에 관한 그들의 개념들은 다음과 같다.
1. 최초에는 태고의 바다가 있었다. 그것의 기원과 탄생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전해지는 바가 없다. 그리고 수메르인들은 그것이 영원히 존재한다고 생각하지 않은 듯하다.
2. 최고의 바다는 하나로 결합된 하늘과 땅인 우주의 산을 낳았다.
3. 인간의 형성을 한 신들로 생각된 안(하늘)은 남성이었고 키(땅)는 여성이었다. 그들의 결합으로 대기의 신 엔릴이 태어났다.
4. 대기의 신 엔릴은 하늘과 땅을 갈랐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 안이 하늘을 갖고 그는 그의 어머니인 땅을 가졌다. 엔릴과 그의 어머니의 결합으로 땅은 인간, 동물, 식물의 창조와 문명의 성립 등 우주의 조직화를 위한 무대가 되었다.
해 달 행성 별들과 같은 발광체의 기원과 본질에 관한 직접적인 설명은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기록의 한도 내에서 수메르인들이 신과 난의 두 가지 이름으로 불리는 달의 신을 대기의 신 엣밀의 아들로 간주한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그들이 달을 대기로부터 형성된 빛나고 공기 같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원문에서 태양신 우투와 비너스에 해당하는이 안나가 언제나 달의 신의 자식들로 설명되기 때문에 우리는이 두 발광체가 달이 대기로부터 형성된 후 달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생각되었음을 다시 주축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행성과 별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억센 황소처럼 달을 거니는 큰 것들과 곡식처럼 달에 흩어져 있는 작은 것들이라고 시적으로 묘사되기 때문이다.
달의 신인 신의 탄생에 관하여 우리는 아주 매력적이고 인간적인 신화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운 좋은 신들이 사는 동쪽 하늘이 아닌 지하세계에 살도록 운명지어진 달의 신과 다른 세 명의 신들의 탄생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이 신화의 조각들을 모아 해석하려는 나의 첫 번째 시도는 1944년 수메르 신화에서 발표되었다.
하략
역사는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제 13장 중에서 옮김
저자소개
새뮤얼 노아 크레이머(Samuel Noah Kramer).
펜실베니아 대학 아시리아 학 명예 교수이자 동대학 수메르 점토판 컬렉션의 명예 큐레이터로,
수메르 학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저서로는 '수메르 신화', '수메르 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