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손광기 씨의 폭행으로 파경을 맞은 뒤 아픔을 딛고 지난 6월 9살 연상의 사업가 최명호 씨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개그우먼 이경실이 결혼 풀스토리를 공개했다.
이경실은 13일 방송된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아는 언니 소개로 만나게 됐다. 솔직히 밥을 먹으러 나간 자리이기 때문에 남자를 만난다는 생각은 안했다. 첫 인상도 별로 좋지 않았다"고 남편의 첫인상을 말했다.
이어 이경실은 "다들 젊잖았던 분위기 였는데 갑작스레 남편이 나를 폭소케 했다"며 "남편이 내 고향에서도 잘 쓰지 않는 사투리를 자신도 모르게 썼다. 나도 모르게 웃음보가 터졌다. 게다가 동향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급속도로 친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경실에 따르면 첫만남에서 남편 최명호 씨는 이경실과 순간 친해졌다고 생각했던지 "어떻게 여자를 그렇게 할 수가 있죠?"라고 대뜸 민감한 질문을 던졌고, 이경실은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경실의 안색을 확인한 남편은 "미안하다"고 연신 사죄했지만 이경실은 끝까지 "글쎄 죄송할 것 같네요"라고 화를 냈다.
남편이 2차를 가자고 했지만 이경실은 도망치려 마음을 먹고 남편과 다른 차를 탔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오더니 "내가 꼭 안내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경실은 "눈빛이 얼마나 빛나던지, 그 눈빛에 상처가 치유됐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경실은 "2차에서 2시간동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더니 나에게 남편이 푹 빠졌다"며 "9살 연하다보니 가끔은 내가 미안할 때도 있었다. `그냥 만나는 거지 사귀는 것이 아니다`고 주문을 외우기도 했지만 계속 편하게 해주고 배려를 해주다보니 나도 모르게 내 마음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실은 지난 8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시즌3`에서 "강아지가 남편이 내게 붙인 애칭"이라고 깜짝 고백해 닭살 커플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