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
예전에는 학생이라고 그러면 밥집 아주머니들은 밥을 꾹꾹 눌려 담아 주었다고 그렇니다. 버스 차장도 가끔 차비 안받고 내려주곤 그랬다면서요? 한밤중에 술에 취해서 고성방가할 때, 뭐 이것은 저 학생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는 데요, 어른들은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별로 나무라지도 않았습니다. 하숙비가 밀려서 뒷머리를 긁적거릴 때, 그 때 주인 아주머니는 "괜찮아, 걱정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그러셨답니다. 학생이니까, 공부하는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우리 사는 이곳을 조금은 더 살기 좋게 만들 사람들이니까, 이렇게 이해해 주고 대접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우리,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대학생 많기로 둘째, 세째간다고 하는데요, 입학만 하고 나면 웬만해서는 졸업할 수 있는 풍토때문인지 대학생들의 공부량이 상당히 적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어쩌면 훈훈한 인정으로 학생들을 위해 주던 그 시절의 풍경들이 희미해지는 이유중의 하나도 그것이 아닐까 싶어요. “이제는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만은 아니다, 순수한 열정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앞뒤 따져서 기득권만은 놓치지 않으려 한다”, 혹 이렇게 비추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11월 3일 학생의 날이었습니다.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2 ◈
어느 마을에 60년을 함께 살아온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젊었을 때나 노인이 된 지금이나 어떻게나 금술이 좋은지 동네 사람들 모두 부러워했구요. 그런데 어느날 할머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줄곧 병 수발을 들던 할아버지도 저 세상 사람이 되었습니다. 삶의 기둥을 잃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지요. 하지만 동네사람들은 죽음까지도 함께 한 행복한 부부였다고 부러워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이야기이고요, 현대 사회에 있어서 한 마을에 이집 저집이 동시에 제사를 맞게 되는 것, 그곳은 슬픔과 공포의 역사일 따름이지요. 양민 학살이 자행되었던 거창군 신원면, 경찰 총기 난동이 있었던 의령군 궁유면, 4월 3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제주, 그리고 아직 채 시신도 인양하지 못하고 있는 부안군 위도마을, 모두 한날 한시에 제사를 지내야 하는 곳입니다. 아깝게 목숨을 잃은 분들의 명복만 빌 뿐입니다. (음악) 영화, 꼬방동네 사람들 중에서 조각배, 오늘 첫 곡이었습니다.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3 ◈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제가 아는 분 중에 자유의 나라라는 미국 땅에 가고 싶어도 못가는 분이 두 분 계십니다. 한 분은 70을 넘긴 할머니이시고 또 한분은 30 대의 건장한 한국 청년입니다. 그런데 이 두분이 미국을 가지 못하는 사연은 좀 다릅니다. 노인은 미국에 살고 있는 외아들의 초청장을 5년째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고요, 청년은 무슨 일 때문인지 매번 비자 발급을 거부 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듣고 있으면 미국을 못가는 사람들이 바보가 될 정도로 장사꾼도 골프 관광객도 범죄자도 참 모두 잘도 갑니다. 게다가 한 번 가면 잘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요. 누구를 위한 자유의 나라일까요? 미국간 홍여인이 출석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재판을 마무리한다, 엊그저께 박의원의 재판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홍여인, 글쎄 분명 오긴 올텐데 그 때가 언제쯤일까요?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4 ◈
초코렛과 사탕, 여자친구, 남자친구, 선물. 3월 14일은 그렇게 요란하게 지나갔습니다. 화이트 데이라고요... 그렇다면, 3월 15일 지난 하루를 여러분은 어떻게 기억하십니까?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3. 15 마산의거. 4.19 혁명의 씨앗이 된, 우리 역사의 달력에서 결코 빠질 수 없는 날이죠. 35년전 마산땅을 울린 그 민주의 함성이 이제는 거대한 사탕더미에 깔려서 신음 소리로 변하고, 또 어느새 우리의 달력에서는 사라져 버린 날이 된 것 같네요. (음악) 영화 베르린덴 중에서 영화 베르린덴 중에서 헨델에 사라방드. 리차드 커프가 지휘하는 뉴욕 필 하모니의 연주였습니다. 오늘 첫곡이었어요. 너무 비장했나요? 오늘 첫곡이... 음, 사실 우리는 역사속에 새겨진 날들을 얘기할 때, 항상 이렇게 마음부터 무거워 지는 것 같애요. 좀 일상적으로 그 날들을 얘기하고, 떠올리고, 그래서 그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미래를 바라보는, 좀 그런 미래지향적인 그런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어요.우리 영화 얘기할때 굉장히 편하고 좋잖아요. 일상 얘기할 때 어제 뭐했니 너 초코렛 받았니 못받았니,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듯이, 우리의 과거들도 편하게 얘기를 할 때, 비로소 그때 우리는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참, 사람들이 친하고 편해지면 뭐든지 얘기 할 수 있는 것 같애요. 군산에 HR씨 처럼요, 자, HR 씨 어떤 말씀을 하셨냐 하면요. 요즘에는 영화도 싫어지고, 음악도 싫어져 버렸다고요... 세상이 싫고, 심지어는 저까지 싫다고 그러셨는데, (웃음) 하지만 그래도 속해서 MBC 91.9 Mhz에 주파수를 맞추고, 이 시간이 되면 저와 함께 할 것만은 변하지 않는 생각이라 하셨어요. 그렇다면, 군산의 HR 씨는 저와 친해지실 준비가 되셨네요. 다음에는 꼭 성함을 밝혀주세요. HR 이라고 하지 말고여, 이름을 다 밝혀 주시길 바랍니다. 자, 다음곡 앞으로 편하게 나가볼까요. 강동구 명일동에 최소연양 듣고 계세요? 화곡 7동에 변화진씨도 신청해 주셨구요, 경연씨도 하이텔을 통해 신청해주신 곡입니다. 오랜만에 띄워드리죠? 영화 베니와 준 중에서 프로클리머스의 노랩니다. 아임 고너 비 화이브 헌드레드 마일스.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5 ◈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프랑스가 화장품이 특히 발달한 이유는 미적 감각이 남다른 까닭도 있겠지만 또다른 설이 있습니다. 프랑스 땅 대부분이 석회질이어서 수질이 나쁠 수 밖에 없고 또 물이 좋지 않으니까 피부도 나빠질 수 밖에 없고 그래서 피부를 보호하려다 보니까 화장품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런 설입니다. 필요에 의한 발달인 셈이죠. 우리한테는 자신보다 더 유명한 소피 마르소를 데리고 프랑스 대통령이 방한했습니다. 고문서 반환이라는 선물을 앞세워서요. 프랑스 대통령 최초의 방한을 환영하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고문서 반환, 이건 역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요. 이렇게 반환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진작 돌려주지 않고 하필 TGV가 선정된 뒤일까요? 이유가 어떻든간에 고문서 반환, 대통령 방한 둘다 환영하면서 함께 온 소피 마르소의 노래 띄워 드리겠습니다.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6 ◈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지하철의 무임 승차, 하루에 몇명일 것 같으세요? 만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올해만 해도 290만명이 무임승차로 적발되었는 데요, 실제로는 그의 세배가 무임승차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300원이 없어서 그러는 사람들은 별로 없은 것 같아요. 개찰구 위로, 밑으로 넘고 기어나면서 걸리나 안걸리나 내기를 합니다. 적발하는 역무원에게 오히려 큰소리를 치기도 하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가 있죠? 남산의 유료 터널을 그냥 통과하는 차량들, 하루에 180대라고 그렇니다. 그냥 도주하는 사람, 100원짜리 대신 10원짜리를 넣는 사람, 심지어는 쇠붙이나 담배 꽁초를 집어 넣고 가는 사람이 있다고 해요. 걸려봤자 200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자율에 맡기는 것을 악용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개혁과 도덕성 회복, 위에서 부르짖고 있지만, 여러분 아시죠? 무엇이든지 가장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래로부터의 운동이라는 것이요.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7 ◈
코스모스를 꺾어들며 아이들에게 꽃을 꺾는 것은 나쁘다 하면 아이들은그렇다고 대답한다. 왜 나쁜가는 묻지 않는다. 그걸 다시 꽃병에 슬쩍 꽃아 두며 아이들에게 참 교실이 훤하지? 하면 아이들은 그렇다고 대답한다. 정말 교실히 훤한가에 대해서 혹은 그 꺾음의 정당성 따위는 묻지 않는다. 콩 싶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고 고전적인 속담을 섞어 말하면 아이들은 고개 끄덕이며 그렇다 한다. 그런데 요즘은 콩을 심어도 그 가운데 팥이 돋아 나올 수 있다고 말하면 아이들은 벌써 생물 시간의 돌연변이를 떠올리면 어른들처럼 웃거나 고개를 끄덕인다. 더 이상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는다. 참 재미있는 수업이다. 참 재미없는 수업이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해직 교사인 배창환 시인의 수업이란 시인데요, 이 국어 선생님도 이제 다시 교단으로 돌아가겠죠?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8 ◈
내가 지켜온 가장 오랜 기억은 햇빛에 관한 것이다. 넓다란 신작로에 줄지어 늘어선 포플러 나무들, 그 나뭇잎들 사이로 부서지던 한낮의 햇빛, 끊어질 듯 말듯 들려 오던 골목길 안의 아이들의 소리, 그 때 나는 세살쯤이었던가, 햇빛이 가져다준 밝은 세상, 세상에 처음으로 홀로 마주하고 있던 그 순간부터 햇빛에 관한 나만의 동경은 시작되었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이 세살짜리 꼬마가 서른여덟 나이에는 햇빛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지 한번 계속 들어 볼까요? 햇빛과도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런 밝음으로, 또한 그런 감내할 수 있는 우울함으로 그것이 나의 어릴적 소망이었다. 중간쯤에서 와 되돌아본 나의 삶이 내가 소망했던 것과는 이만치나 동떨어진 것이라해도 나는 내 바람을 바꾸지 않겠다. 이제 겨우 세상에 눈뜬 내게 한번쯤의 관내함은 가능하지 않을까? 삶이라는 것이 늘 밝은 것도, 견뎌낼 만큼의 고통을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라면 나는 내 절반의 삶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늦깎이 삶에 대한 치열함으로 나는 어릴적 햇빛에 대한 기억에서 얻은 소망을 지켜야 할 것 같다. (음악) - 풀종다리의 노래 중에서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9 ◈
홍대앞에서 여의도까지 오는 데 2시간 30분이 걸려도 코스를 잘못잡은 자신을 탓하기. 가스가 폭발하더라도 연탄대신 도시가스를 택한 자신을 탓하기. 내가 사는 아파트가 바다 모래로 지어졌다는 것이 밝혀져도 이사 잘못한 자신을 탓하기. 내가 낸 세금이 세도들의 호주머니에 가 있더라도 그 세무소 관할에 살고 있는 자신을 탓하기. 다리가 무너져도, 그래, 체중 많이 나가는 우리가 너무 많이 지나갔어, 이렇게 생각하기.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앞서 말한 행동 강령은 대학민국 국민으로, 서울 시민으로 묵묵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철칙이었습니다.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10 ◈
황폐한 육신이 너무 무겁습니다. 계절이 나를 향해 손을 내밀었을 때 빛나던 모든 것들은 나를 떠나갔습니다. 황금빛 기억들이 물결치 듯 푸르른 날, 목이 긴 그리움으로 남겨진 시간들은 까맣 씨앗이 되어 여물어 갈 것입니다.
안녕하세요?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시인 박 권숙 씨의 처녀 시집, 겨울 묵시록 중에서 가을 전묘라는 시였습니다. 시인은 말합니다. 바깥 세상에서는 생명이 무성하지만 다른 이들의 세상일 뿐, 자신의 뜰은 싸늘할 뿐이라구요. 살아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열심히 시를 써서 생명 확인 작업을 하겠다고요. 왜냐하면 세른 한 살의 시인은 만성 심부전 증으로 일주일에 두번 인공 심장기로 피를 걸려가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망 속의 희망은 아름답니다. 마치 가을 햇살처럼요.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32 ◈
1995년 3월 30일 방송 (마지막 방송 하루전)
어둠이 오는 것이 왜 두럽지 않으랴. 불어 닿치는 비바람이 왜 무섭지 않으랴. 잎들 더러 썩고 떨어지는 어둠 속에서 가지들 휘고 꺾이는 비바람 속에서 보인다, 꼭 잡은 너희들 작은 손들이. 손을 타고 흐르는 숨죽인 흐느낌이. 어둠과 비바람까지도 사궈서 더 단단히 뿌리와 몸통을 키운다면 너희 왜 모르랴. 밝은 날 어깨와 가슴에 더 많은 꽃과 열매를 달게 되리라는 걸. 산바람, 바닷바람보다도 짖궂은 이웃들의 비웃음, 발길질이 더 아프고 서려워 산 비야와 바위 너설에서 목 움추린 나무들아. 다시 고개 들고 절로 터져 나올 잎과 꽃으로 숲과 들판에 떼지어 설 나무들아.
◈ 정은임의 FM 영화음악 오프닝멘트 33 ◈
1995년 3월 31일 마지막 방송
꽃피는 날 그대와 만났습니다 꽃지는 날그대와 헤어졌고요 그 만남이 첫만남이 아닙니다 그 이별이 첫이별이 아니구요 마당 한 모퉁이에 꽃씨를 뿌립니다 꽃피는 날에서 꽃지는 날까지 마음은 머리 풀어 헤치고 떠다닐 테지요 그대만이 떠나간 것이 아닙니다 꽃지는 날만이 괴로운 것이 아니고요 그대의 뒷모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나날이 새로 잎피는 길을 갑니다 (음악)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
영화 흑인 올훼 중에서 Manha De Carnaval, 카니발의 아침. 오늘 첫 곡으로 띄워 드렸습니다. 꽃 피는 날, 꽃 지는 날이라는, 제가 좋아하는 시인 구광본 시인의 시 중에서 한 귀절로 오늘 시작했는데요. 꽃 피는 날 그대와 만났습니다. 꽃 지는 날 그대와 헤어졌고요. 싯귀는 그런데 저와 여러분은 반대네요. 제가 92년 가을에 방송을 시작했으니까 꽃 지는 날 그대와 만났고요. 이제 봄이니까 꽃 피는 날 헤어지는 셈이 되었네요. 오늘 여러분과 만나는 마지막 날인데요. 사실 지난 2주일 동안 마음이 급했습니다. 그동안 소개해 드리지 못한 엽서, 사연들을 어떻게 다 정리해서 소개해 드릴 수는없을까, 사실 그 동안 제가 엽서니 편지니 소개 못드린 것에 대해서 늘 죄송하게 생각한 것 아시죠? 그리고 또 MBC 레코드실에 올라가서 하루에 몇 십장씩 음반을 찾아오곤 했었는데요. 이곡도 들려 드리고 싶고 이곡도 들려 드리고 싶고 참 좋은 데, 끝나기 전에 더 좋은 곡을 한 곡이라도 들려 드리고 싶어서 마음이 급했는데, 참 그게 어떻게 보면 오만했다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이 다음에도, 내일도 방송은 계속 되고요. 또 좋은 분이 좋은 곡을 들려 드릴테니까요. 자, 다음 곡 띄워 드리겠습니다.많은 분들이 청하신 곡인데요. 제가 방송을 맡은 후에 처음으로 시내에 나가서 구해온 앨범이에요. 제가 갖고 있는 앨범인데. 천장지구 중에서 비안드가 부르는 노래입니다. 짧은 순간의 사랑. (음악-짧은 순간의 사랑) / (CF) / (음악-Midnight Blues) 영화 '날이 새면 언제나'에 삽입된 Midnight Blues. 오늘은 좀 느낌이 다른 곡으로 들어 봤습니다. 쟝끄로드 보렐리가 연주했는데요. 사실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으로 들려 드려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블루스를 좋아하게 만든 곡이었거든요. Midnight Blues. 그뒤에, 이곡을 들은 이후에 블루스,솔,재즈 이렇게 흑인음악에 모두 빠져들게 만든 그런 음악이었는데, 아, 오늘 제가 제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죠. 그런데 어떡하죠? 한 시간을 제 얘기로 사실 꾸몄습니다. 오늘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리면서 그동안 여러분의 이야기만 들어 봤는데 제 영화들, 그러니까 제 인생에 남았던 사연있는 영화들도 한번쯤 소개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은임의 내 인생의 영화 다섯편, 오늘 소개해 드립니다.
출처 : 정은임 추모사업 |
첫댓글 이렇게 젊고 아름답고 능력있는 여인이 그렇게 일찍 떠나야 했다니...
인생은 영사기속에서 막 흘러가는 필림과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