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힘
꽃들이 만발한 대지는
희망 잃은 전염병 시대
따뜻한 선물이다
새롭게 사르라고
지워준 자연의 힘에
감사할 뿐이다
가야할 길 가지 못한
사람들에게
꽃길을 만들어 준다
넙치 가자미
숨은 자 모래 속에 숨은 자
숨은 자 현세에도 있다
숨어서 무엇을 찾는지 바다 속
숨어서 무엇을 갈취하는 인생 속
묻는 질문마다 납작하여질까
알고 싶고 보고 싶은 숨은 자의 비밀들
깨알 같은 모래 속이라 보이질 않아
알고 싶은 모습들
철갑등어 금치
낯에 자고 밤에 일하는
올빼미 바다 속에도 있어
낯에는 바위틈서리에 숨고
밤이 되어 먹이를 찾는 금치들의 사냥
울고 웃는 세상에서 뒤바뀐 자리
정상대로 살아야 건강한 것을
업체라고 떠도는 무리 떼
바다 속 금치 같아
사회에 묵은 김치 같아
부조리 없애고 싶은 마음
밤은 낯의 세계가 그립다
흰동가리
약하고 여린 인생 말미잘 더듬이 속에 숨어
밖을 내다보니
이 사회가 무서워 고개조차 내밀지 못하는 아픔에서
힘겹게 발을 내딛고 있는 삶 하나
공생이라 불리는 인내로 아직도
고쳐지지 않는 병폐를 이겨내리
함께 가는 사회 여리고 약한 이들
함께 가는 사회
나비고기
산호초에 사는 차가운 나비고기떼
바다 밑에 납작하게 붙어사는
가랑 나비 참치 가오리를 아는지
차가운 바다에 나비고기 한 쌍
한 삶으로 이렇듯 다양하여라
해초들이 윙크하는 작은 자갈 산호도
그 바다에 나도 산단다
꽃 바다에 사는 나비처럼
그 바다에 나도 산단다
황새치
해류가 흐르는 몸을 따라
길다란 위턱을 밀고
참치와 청새치를 덮치는 물결
빠른 속도로 밀어낸 몸통들
새무리 바다에도 있었네
망성어
산란관 따라 찾아가보니 조개 몸 속
남편 몰래 아내가 숨은 곳
조개 껍데기 안
아이 낳고 살다가
스스로 먹이 찾아 나온 세상
빨 주 노 초 파 남 보 무지개 빛 언어
살아서 고달픈 바다여
바다 속
뗏목아 로마의 호화야
트라야 누스 황제가 웃는 길
지중해 인도양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장사 배 싸움 배 바이킹
콜룸부스의 육지 산타마리아 호
마젤란의 대서양
열린 바다
쿠크의 뉴우질랜드 해안
원주민들의 흔들림
뛰노는 캥거루 안의 안주
현대인들의 말장난
찰흙의 해저
다양한 플랑크톤이 사는 여유
농어의 삶 정어리 유기물
사는 게 다 그런 것인가
힘센 것이 약한 자를 잡아 먹는
망할 놈의 사슬
얼퀴고 설켜서 이겨내기 힘겼구나
바다 괴물
인류의 산호초들이 묻힌 바다 말
사르갓소에 묻힌 인생들
시이저 펀트 인어들
듀우공 스텔러들의 뗏목
사라져간 지층에 지협
산호들의 시체들이 늘비하고
얼굴들도 다양하여라
괴물들
현세에도 있어라
시간이 지나면 잘살던 사람이 못살고 있고
못살던 사람이 잘 살고 있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면서 느낀점은 서로 알고 지낸 사이라면
서로 돕고 나눌때 그러한 심각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들 시대가 만들어 놓은것들이라면 말입니다.
나눔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질 수록 이러한 경우들이
많아지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가장 어려울때 한사람의 도움이 있다면 그것은 살아날
희망이 되기도 하니까 말입니다.
서로 도우면서 사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