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1일 묵상 본문 : 요한계시록 19장 11절 - 21절 - 주의 언약과 성취를 알고 그리스도를 따라 승리의 자리로 나아가는 주의 백성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주말의 아침을 시작하며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감기는 조금 나아져서 어제보다 한결 편안해졌음을 느낍니다.
육신의 연약함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은혜로 지켜 주옵소서.
오늘도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깨어 있는 마음을 주사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며 순종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분주하고 힘든 일정을 보내는 성도들을 기억해 주시고 강건함으로 지켜주시길 소망합니다.
육신뿐만 아니라 영적으로도 더욱 강건한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11 또 내가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보라 백마와 그것을 탄 자가 있으니 그 이름은 충신과 진실이라 그가 공의로 심판하며 싸우더라
요한은 하늘이 열리고 백마를 타고 심판주로 오시는 그리스도를 보게 된다. 요한은 그리스도를 충신(신실함)과 진실로 소개하며 공의로 심판하실 분으로 선언한다.
12 그 눈은 불꽃 같고 그 머리에는 많은 관들이 있고 또 이름 쓴 것 하나가 있으니 자기밖에 아는 자가 없고
불꽃같은 눈은 완전한 통찰력을, 많은 관은 통치권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신밖에 알 수 없는 이름은 그리스도가 사람의 이성으로는 알 수 없는 신적 존재임을 의미한다.
13 또 그가 피 뿌린 옷을 입었는데 그 이름은 하나님의 말씀이라 칭하더라
피 뿌린 옷은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사단에게 승리하셨음을 상징하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또 다른 정체성인 하나님의 말씀으로 소개한다. 이는 히브리서 4:12절의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의 날선 어떤 검보다 예리하여 모든 것을 쪼개시고 판단하는 능력과 연결된다.
14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백마를 타고 그를 따르더라
그리스도를 따라 하늘의 군대가 따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은 하늘의 군대는 그리스도가 주신 예복을 입은 성도들을 의미한다.
15 그의 입에서 예리한 검이 나오니 그것으로 만국을 치겠고 친히 그들을 철장으로 다스리며 또 친히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틀을 밟겠고
종말론적 전쟁을 수행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날선 검과 같은 말씀으로 모든 대적을 물리치시고 다스리시며 대적들을 진노의 포도주 틀에 넣어 밟으시는(14:19,20) 모습을 보여준다.
16 그 옷과 그 다리에 이름을 쓴 것이 있으니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라 하였더라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소개로 그 이름이 만왕의 왕이요 만주의 주임을 보여준다. 옷과 다리에 쓰였다는 것은 말 탄 전사들의 외투와 다리 덮개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전투에서 승리하시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17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태양 안에 서서 공중에 나는 모든 새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와서 하나님의 큰 잔치에 모여
태양 안에 섰다는 것은 모든 새들에게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의미하고 있다. 그리고 새들이 하나님의 큰 잔치, 즉 어린양의 혼인잔치에 모일 것을 제시한다. 이는 하나님 백성에게는 잔치이지만 대적들에게는 멸망과 저주로써 새들이 그들의 시신을 먹게 하는 심판을 의미하고 있다.
18 왕들의 살과 장군들의 살과 장사들의 살과 말들과 그것을 탄 자들의 살과 자유인들이나 종들이나 작은 자나 큰 자나 모든 자의 살을 먹으라 하더라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진멸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묘사와 표현은 에스겔 39장 17~20절의 내용에서 가져온 것임을 볼 수 있다.
19 또 내가 보매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들이 모여 그 말 탄 자와 그의 군대와 더불어 전쟁을 일으키다가
요한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짐승과 임금들과 그들을 따르는 군대들이 그리스도와 천상의 성도들과 전쟁하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는 최후의 전쟁인 아마게돈(계16:16) 전쟁을 의미하고 있다.
20 짐승이 잡히고 그 앞에서 표적을 행하던 거짓 선지자도 함께 잡혔으니 이는 짐승의 표를 받고 그의 우상에게 경배하던 자들을 표적으로 미혹하던 자라 이 둘이 산 채로 유황불 붙는 못에 던져지고
전쟁 중에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짐승과 거짓 선지자는 잡히고 그 둘은 산태로 유황불 붙는 연못(악한 자들이 죽어서 가는 형벌지)에 던져지게 됨으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승리를 보여준다.
21 그 나머지는 말 탄 자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검에 죽으매 모든 새가 그들의 살로 배불리더라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따르던 무리들이 그리스도의 입에서 나오는 검으로 죽고 18절에서 선포한 것처럼 그들의 시신을 새가 먹는 심판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요한은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나타나게 될 마지막 전쟁을 묘사한다.
먼저 그리스도는 백마를 탄 왕으로 묘사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정체성으로 말할 수 있는 신실함과 진실함, 그리고 공의로 심판하시는 분으로 묘사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는 사람에 의해 판단 될 수 없는 하나님이심을 제시하며 그의 죽으심으로 사단을 물리치시고 말씀으로 세상을 판단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모습은 세상을 심판하기에 합당한 모습임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리스도가 대적들을 심판하시고 승리하실 것을 확신하면서 소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대로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 짐승과 거짓 선지자들은 자기들을 따르는 자들과 함께 전쟁을 일으키지만 결국 그리스도에게 패하여 멸망으로 가게 됨을 보여준다.
요한은 눈에 보이는 세상의 역사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역사를 대조적으로 보여주면서 성도가 가져야 할 신앙의 태도를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끝까지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로 살아갈 것과 최후의 승리는 오직 그리스도에게 있음을 알고 인내하며 믿음의 싸움을 싸우라는 것이었다.
그 과정을 알고 현실을 대하는 자와 모르고 현실을 살아가는 자는 극명한 차이를 가져온다.
구원과 심판의 과정을 아는 자는 인내하며 믿음을 지킬 수 있지만 모르는 자는 두려움과 현실의 절망의 상황에서 인내하지 못하고 믿음을 버리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구원과 심판의 과정, 세상을 주관하시고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다르게 만들고 그 가운데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다르게 만든다.
하나님을 아는 자로 사는 것은 땅의 것에 지배받거나 현혹되지 않는 모습이 되는 것이며 세상의 요동함에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그리스도가 가신 길을 따라가는 자가 되는 것이다.
결국 그리스도와 같이 세상에 소망을 두지 않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사는 자가 궁극적 종말에 진정한 승리자가 되며 그리스도를 따라 영광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하늘의 군대로써 희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고 전쟁에 참여한다.
이는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사는 성도들을 의미하며 그리스도를 통해 정결함을 얻고 믿음을 지키는 자들임을 보여준다.
오늘날 교회 안에서도 믿음을 자기의 신념과 확신으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자신이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구원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자들이 많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확신은 상황과 환경이 달라지고 스스로의 모습에 절망할 때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하고 믿음을 지키도록 만들지 못한다.
믿음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아는 것, 그리스도의 약속과 성취에 대한 수많은 증거들을 보고 깨달음으로써 그리스도의 신실함과 의로움을 아는 것에서 출발한다.
결국 믿음의 근거는 그리스도에게 있지 사람이 가지는 확신에 있지 않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약속하시고 성취하시는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삶이 그리스도의 신실함을 깨닫게 되고 지극하신 사랑을 알게 되며 견고한 믿음을 소유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은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한 당시의 성도들처럼 고난의 과정을 동반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가 고난과 죽음을 통해 부활과 영광의 길을 가셨기 때문이다.
성도들도 이 과정을 거쳐 그리스도의 약속과 성취를 알게 되며 믿음으로 그 길을 가게 된다.
베드로도 이것을 성도들에게 제시하며 고난에 참여하여 영광 가운데 들어갈 것을 권면한다.
12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를 연단하려고 오는 불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 같이 이상히 여기지 말고 13 오히려 너희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하는 것으로 즐거워하라 이는 그의 영광을 나타내실 때에 너희로 즐거워하고 기뻐하게 하려 함이라 14 너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치욕을 당하면 복 있는 자로다 영광의 영 곧 하나님의 영이 너희 위에 계심이라(벧전4:12~14)
요한은 말씀으로 모든 대적들을 물리치시고 약속을 성취하시는 모습을 제시한다.(13,21절)
결국 현실의 삶에서 성도가 세상을 이기는 능력은 하나님의 약속과 그 성취를 바라보며 대적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거짓을 분별하는 모습으로 살아가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성도는 주의 약속을 기억하고 그 약속의 성취를 바라보며 현실에서 당하는 고난을 기쁨과 소망으로 이겨내면서 믿음의 길을 가야 함을 가르쳐 주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주의 약속, 구원과 심판을 성취하실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고난을 기꺼이 이겨내고 진리를 아는 기쁨으로 세상의 유혹을 이기는 자가 되길 소망하게 하신다.
그리고 지체들도 함께 그 길을 가면서 기쁨과 감사로 살아가는 모습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은혜 가운데 주어진 믿음의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의 말씀 앞에 서면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은 주님이 말씀하신 대로 사람들을 음행과 거짓으로 유혹하며 자기만족을 위해 살아가도록 만들고 성도들도 넘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상의 거짓에 현혹되지 않게 하시고 진리를 따라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을 받고 자기부인을 거쳐 부활과 영광의 자리에까지 나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약속을 알수록 성도는 세상을 담대하게 살아갈 힘과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의 약속을 바르게 알게 하시고 그 언약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견고히 세우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의 도우심 가운데 주어진 일들을 잘 감당하길 소망합니다.
마음과 생각을 주관해 주시고 주의 진리를 따라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