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집게 신신애는 어디서 뭣 하나?>
신신애!
얼굴부터가 예사스럽지 않게 생겼다.
어느 정도 여성적인 미모를 타고 나기도 했지만, 용모와 관계없이 남녀 모두의 눈길을 끌어당기는 쉽게 설명할 수 없는 이상스런 마력을 내뿜는 여성연예인이다.
그의 얼굴을 처음으로 한 번 보고 두 번 다시 쳐다보지 않거나 혼자만의 엷은 웃음이라도 짓지 않는 사람은 감각이 무디거나 정서가 메마른 사람일 것이다.
특히 몸을 상하 전체로 6~8등분을 하여 신체의 각 등분마다 제각각 각기 다른 몸동작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하면서 힘 들이지 않고 불러 제키는 <세상은 요지경>은 나 같은 최상의 음치도 절로 웃음을 지으며 비록 콧소리로나마 노래를 따라 부르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헌데 이제 보니 신신애는 단순한 연기자나 가수가 아니라 앞날을 훤히 꿰뚫어보는 혜안의 소유자이거나, 초 절륜할 신 내림을 받은 강신무이거나, 99.8% 정확도를 갖는 족집게 만신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10년도 훨씬 전에 2013년부터 벌어질 이 나라의 상황을 99.8%정확하게 예측을 할 수가 있단 말인가?
타임머신을 타고와 10년 전에 현재를 미리보고 되돌아가서 그런 노래를 불렀어도 그렇게 정확하게는 묘사치 못했을 것이다.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야이 야이 야들아 내말 좀 들어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자가가 판친다.
인생 살면 칠팔십년 화살같이 속히 간다.
정신 차려라! 요지경에 빠진다.
싱글 벙글 싱글 벙글 도련님세상
방실 방실 방실 방실 아가씨 세상
영감상투 비뚤어지고 할멈 신발 도망갔네 허!
세상은 요지경 요지경 속이다.
잘난 사람은 잘난 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 대로 산다.♪
하-!
절로 탄복이 나온다.
<가짜>가 진실을 뒤집어 덮고 자신을 <진짜>라고 우기니, 그것까지 미리알고 말까지 뒤집어 “가짜”가 아닌 “짜가”로 부르는 데에서는 그저 소름이 오싹 돋고 섬뜩할 따름이다.
신신애는 어디서 뭘 하나!?
이런 때 저 기막힌 노래나 다시 한 번 부르지 않고!
이 글 때문에 괜히 신신애가 애꿎은 곤욕을 치르지 않았으면 한다.
(필자 주)
위의 신신애의 정확도를 100%가 아닌 99.8%로 표현한 것은 딱 두 개의 단어가 지금의 현실과 약간 어긋나서 그렇게 했다.
그 두 개의 단어는 아래와 같다.
어찌씨 “방실”과 이름씨 “아가씨”다.
왜 두 단어가 현실과 어긋나는지는 각자가 생각을 해 보시라!
(필자 주의 주)
필자는 중학교 때 최현배선생의 말본 책으로 배웠다.
그래서 부사(副詞)를 우리말로 표현한 “어찌씨”로 배웠고, 명사(名詞)는 “이름씨”로 배웠음.
첫댓글 최헌배 대단한 분을 선생으로 두어군요 그분은 한글 비전에 지대한 공헌 한 것으로 아는데요
아- 최현배선생님으로부터 직접 배웠다는얘기가 아니라 그 분이 지은 <말본>이라는 책으로 배웠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그 당시는 한글전용론자인 최현배선생의 <말본>와 국한문혼용론자인 이희승의 <문법>이라는 두 책을 학교에서 선택적으로 선택해서 가르칠 때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틈엔가 한글전용이라는 말은 쑥- 들어가고 국한문전용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지금 학생들은 말본, 이름씨, 그림씨, 어찌씨 하면 무슨 말뜻인지 알아 듣지도 못 할 것 같습니다.
조금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참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
짜가가 진짜주인행세를 하고...
안녕하세요?
제가 노동일을 하는 사람이라 님의 글을 자주 읽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가끔식 읽어보면 정치적인 표현일 뿐 제가 보기에는 반야심경의 다른 표현이라 생각됩니다.
힘드시더라도 건필 부탁드립니다.
제가 접하기 힘든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