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에 아일랜드를 다녀왔습니다.
뜬금없이 후배가 아일랜드를 가자고 했습니다.
아일랜드에 대한 막연한 로망도 있었고
시인 둘, 소설가 둘의 조합도 어쩐지 끌렸습니다.
아일랜드행은 생각도 못한 곳에서 꼬였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출발하지 못했고
8시간이 넘게 연착 후 환승지인
이스탄불에 도착했지만 아일랜드로 갈
비행기는 이미 떠나고 없었습니다.
아일랜드 여행 출발선부터의 얘기를
다 풀어놓자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거 같아요.
이스탄불에 도착해 항공사에서 잡아준
호텔에서 묵게 되었지만 속옷은 물론
스킨, 로션 등 소지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예상 못한 상황으로 수화물로 붙인
캐리어는 그대로 비행기에 두고
탑승객들은 몸만 내려야 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호텔에서 잠을 자야 했으니
다음날엔 화장도, 단장도 할 수 없었지요. ㅎ
새벽에 아일랜드행 비행기를 탔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아일랜드에 도착했습니다.
아일랜드의 공기는 상쾌했고
맑고 아름다웠습니다.
모허 절벽, 이니스프리 호수,
그림같은 길들과 크고 작은 성들......
비행기 연착으로 엉망이된 몸과 마음이
금방 회복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인 예이츠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고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가
탄생한 곳을 생각하니 마구 설렜습니다.
함께 여행한 20명이 전라도, 대구, 충청도...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작가들로
구성된 팀이었습니다.
가이드가 아일랜드 민요인 대니 보이를
여러번 들려줬습니다.
익숙한 멜로디이기에 더 반가웠습니다.
펍에 가서 맥주도 마셨고
라이브 노래도 감상했습니다.
그동안 다닌 다른 나라들보다 음식이
꽤 좋았던 기억도 납니다.
3월 초였는데 눈이 어찌나 펑펑 쏟아지던지요.
그것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아일랜드는 거의 눈을 볼 수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자주 비바람이 몰아치는 특성이 있지요.
이런저런 추억이 차곡히 쌓인 아일랜드를
들춰내려니 새삼 감회가 새로워
대니 보이를 들어봅니다.
<월드팝친구들> 님들도 대니 보이를
많이 부르셨네요.
광명화님과 담담님의 대니 보이도
들어보실래요?
https://youtu.be/mnXPYe0ZXVs?si=ljoBGvQ-3-O6l33P
아일랜드 전통 선율 대니 보이.
https://youtu.be/_DMtym3Rsms?si=bsv7uu5hRaBEucJa
https://youtu.be/S07TmdMC1e4?si=Io_Han_7rh2rdWNB
색소폰 연주, 대니 보이.
https://m.cafe.daum.net/beautiful5060/NW6m/16097?svc=cafeapp&searchCtx=
대니 보이를 부르신 광명화님.
https://m.cafe.daum.net/beautiful5060/NW6m/15368?svc=cafeapp&searchCtx=
담담님의 대니 보이.
비행기 이상으로 고생 좀 하고 도착한
북아일랜드 델파스트의 성 베드로 성당.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자이언츠 코즈웨이
웅장하고 신비로운 자이언츠 코즈웨이.
슬라이고에 있는 예이츠 동상. 하이!!
시인 예이츠의 무덤과 기념물이 있는
드럼클리프 교회 안.
가이드가 제 이름을 불러서 놀랐습니다.
어떨결에 나가 예이츠를 바라보며
그의 시를 낭송했습니다.
예이츠의 詩 속에 나오는 이니스프리 호수.
호수에 일렁이는 그의 시심이 내게로 흘러왔으면...
밤에 시내로 나가 펍에 가서 라이브를 직관했습니다.
둔린 마을, 분홍색 집안에 누가 있을까요?
그래, 늘 웃는 거야!!
모허 절벽 위에 있는 오브라이언 탑.
모허 절벽을 산책하다가.
이날 너무 추웠어요.
골웨이에 위치한 코리브 강, 연어 조각상.
콩마을 근처 산책.
고풍스러움이 훅 다가왔습니다.
고성 카일모어아비.
아내를 위해 저 성을 지었다는 로맨틱한
얘기를 듣고 모두 부러워했다는...
더블린 인근의 샌디코브 제임스 조이스 박물관.
제임스의 소설 '율리시스'를 읽고 갔다는..
더블린의 유명 수영명소인 포티풋.
너무 추웠는데 수영을 하고 있어서 놀랐어요.
제임스 조이스 타워 박물관 앞에서
학생들이 사진을 찍자해서 찰칵!
미스 주에 있는 벡티브 수도원.
미스 주의 벡티브 수도원에서 살짝~
관광 나가기 전, 고급스런 캐슬 호텔.
소도시 트림의 거리.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스토어하우스.
기네스 맥주 시음도 했어요.
엄청 큰 성을 호텔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이틀 묵었는데 식사도, 내실도 고급졌습니다.
호텔에 이런 공간도 있더라구요.
더블린 거리의 노면시스템 전차.
눈내리는 더블린 시내.
그새 누군가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눈이 오면 다 신나죠.^^
아, 눈은 타국에서도 웃게 해주네요.
더블린 노스 시티에 있는 소설가 제임스 조이스 동상.
리피강 인근에 있는 아일랜드 대기근 추모 조각상.
아일랜드의 아픈 역사입니다.
더블린의 해안도시 던리리.
와~~ 무지개가 떴어요.^^
<월드팝친구들> 모두의 하루에
희망찬 무지개가 뜨길요♡♡♡
첫댓글 와우~~~멋져 멋져요
시상에나 봄에 아일랜드여행 건강하게 잘즐기다 오셔서 좋기만 했는데요
아구 난감 ㅠ ㅠ
어쨔 한두시간도 아니구
다행히 혼자가 아니래서 그나마요
다아 지나가리라~~
이단어들이 딱들어맞았구만유 ㅎㅎ
쭈욱여행길 멋져오
돌아서면 잊어부더래도 곳곳 사진과 해설
유럽쪽은 한번도 안갔어니 신비해요
대니보이가 나오넹 ㅋ ㅋ
저는 말레이시아가서 대니보이 하모니카연주로
아침기상햐서 호텔밖 잔디밭에서 불렀어요
우리 섬아총무님 팔자가 최고요 ㅋ
@광명화 그이 생각나서 훌쩍이다 차만 잘마시넹 ㅋㅋ
@광명화
ㅠ 언니 어째요...
이 가을날 그리움에
푹 젖으셨네요.
언니, 적당히만 물드세요.♡♡
@섬아 알쓰요
ㅎㅎ
아침에 외출전에
올려놓고 이제야 들어와서 보네요.ㅎ
아일랜드는 3월에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추웠어요.
바람도 엄청났고
오돌오돌 떨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언니, 늘 홧팅하시고
산들산들 지내세요.^^
섬아 총무~
아일랜드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도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어.
비행기 연착으로 이스탄불에서 뜻밖의 고생을 했지만,
아일랜드에 도착해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니 그 피로가 싹 풀렸겠지.
특히 자이언츠 코즈웨이의 신비로운 돌기둥과 모허 절벽의 웅장한 풍경이 참 인상적이네.
시인 예이츠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시를 떠올린 이야기도 좋았고
더블린에서 만난 함박눈과 하늘에 걸린 커다란 무지개도 정말 멋지다.
섬아 총무~
여행지마다 달라지는 너의 의상과
자연스러운 포즈도 정말 죽여준다.
풍경과 어우러진 모습들이 한 장 한 장 화보를 보는 것 같아.
단순한 여행 기록이 아니라 그곳의 역사와 문화,
문학까지 담아내니 읽는 재미가 남다르네.
그리고 올려준 아일랜드 전통 선율 ‘데니 보이’도 이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이네.
여행기의 분위기와도 참 잘 어울리고,
애잔하면서도 따뜻한 선율을 듣고 있으니
아일랜드의 풍경과 섬아 총무의 여행이야기가 더욱 깊이 다가오는 것 같아.
글과 사진에 음악까지 더해지니 마치 그곳을 함께 거니는 듯한 느낌이었어.
덕분에 아일랜드 여행도 잘하고 좋은 글과 음악도 감상했어.
앞으로도 섬아 총무의 멋진 여행 이야기 기대할게~
혜란 친구~~
늘 깊고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줘서 고마워.
친구의 덕담이 차고 넘치니
힘이 마구 솟네~~^^
나도, 그대도
늘 건강 잘 지켜서
언젠가는 같이 여행 떠나자~~♡♡
이번엔 Danny boy를 갖고 오셨네요
멜로디가 You raise me up과 비슷한 느낌이죠?
섬아총무님의 정모곡으로도 추천합니다
사진에 연어님이 등장하네요. ㅋㅋ
전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로 석사학위 받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