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출인지 수원출인지 여튼 배곶들어가는 콜을 잡았더랬다.
60대 초로 보이는 부부. 깐깐한 인상의 남자분이 나를 힐긋 보더니 키를 맡겼다. 으레 하는 인사후 차를 몰기 시작했는데 한참 가다 고속도로 진입 직전에 신호대기.
차가 연식이 얼마나 됐나 싶어 키로수 확인해보니 36만을 넘겼다. 그런데 잡소리 하나 안들리고 주행성능과 승차감 역시 끝내줬다.
"사장님 참 꼼꼼하시죠? 차량 관리를 너무 잘 하셨네요"
라고 툭 던졌더니
"신경 많이 썼어요. 조금만 이상해도 입고시켰으니까.."
내가 한마디 더 거들었다.
"차량을 보면 그 차주의 인품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요. 사장님은 빈틈없고 꼼꼼하신 분 같네요"
"맞아요. 우리 아저씨 너무 꼼꼼해요"
라며 부인분이 거든다.
"이런 차는 나중에 처분할때 외국 딜러 특히 아랍에서 온 딜러들에게 넘기면 제값 받습니다. 갸들은 이 모델 아반떼 특히나 이렇게 관리 잘된 아반떼 좋아해요"
도착후 35k 가 어느새 40k가 돼 있었다. 아주 큰 선심 쓰듯이 5k를 더 준 것이다. 그 깐깐한 분이 자기차를 알아봐준데 대한 마음을 준 것일까?
흐뭇한 차주, 차량, 팁..세박자가 골고루 어우러진 운행이었다.
카페 게시글
▶ 밤이슬을 맞으며
30만 키로 아반떼
가라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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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1 11:48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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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분 만나셨네요. 굿입니다. 굿굿!!
누구든 자기차에 대해 칭찬해주면 다들 좋아하더군요. 대리기사들 모여서 중고차 사업하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느끼는 5천원 왜 그리도. 크게 느껴 지는지 식당서 쐬주1병 맥주1병도 아무 생각없이 묵는데 댈리 할때 5천원은 꼭 5만원 같은 느낌입니다
그게 아마 절대액수가 커서라기 보다는 주시는 분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커서 인것과 동시에 자신의 가치가 존중받았다는 마음때문인것 같습니다.
팁유도멘트네요
저도 뭐든지 아부떨어서 팁을 유도합니다
ㅋㅋ 아부떤다고 생각지는 않고 칭찬거리가 있으면 멘트해주는 편이긴 합니다.
아부는 닭살 돋아서 못하고 그냥 좋아요
네.네 그러고 말지요
아부 떨어도 안 줄 사람은 안주죠^^ 그저 친절함만 유지하면 줄 사람은 주겠죠^^
센스만점. 이런 건 배워야 해요 경험상 이렇게 자연스럽게 칭찬을 하면 팁 나올 확률이 당연히 높아집니다.
ㅋ 칭찬에는 5k가 따라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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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으로 살지말고 자신감으로 살자! 이게 제 신조인데 그러다 보니 칭찬을 많이 하게 됩니다
난 그렇게 누구 칭찬해서 받는 팁은 꼭 엎드려 절반은 기분이라 일부러 그런 말은 거의 안하는 편임.
물론 글 쓰신 분도 그런 걸 바라고 한 얘기는 아니란 건 알고 있어요.^^
칭찬이 습관화 돼있다 보니 사람들의 장점을 많이 보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