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에는 감자탕 끓여서 먹었네요.
한번 제대로 만들려면 시간은 많이 들어서
자주는 아니고 생각날 때 한번씩 만들어 먹어요.
한 여름에는 끓일것 엄두도 못내다가
드디어 감자탕 끓이기 좋은 계절이 왔네요.
감자탕 끓이려고 등뼈 사왔어요.
집에서 젤 큰 솥에다 씻어서 넣고
핏물을 충분히 빼줍니다.
반나절 동안 핏물 빼 뒀다가 핏물 부어서 버리고
새로 물 부어서 한번 부르르 끓여줍니다.
그리고 이 물도 부어서 버려요.
그리고 뼈들을 흐르는 물에 잘 씻어서 다시 냄비에 넣고
생수 넣고 이제 본격적으로 끓이기 시작합니다.
감자탕은 정말 슬로우푸드 그 자체예요.
처음 몰랐을때는 1시간 푹 끓이면 되겠지 했던 시절도 있었네요..
3시간 정도 푹 끓이고..아니 고으고..
식은후에 또 2시간 정도 은근하게 고아요.
그래야 뼈에서 고기가 훌렁훌렁 보드랍게 스르르 빠지고
뼈에서 우리나는 국물도 뽀얗고 진해지면서
뼈도 부드럽게 쪼개지면서
사이사이 고기가 참 맛있져요.
요즘 단배추 한 단 가격ㅠㅠ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장 보다가 찍었네요.
감자탕에 쓸 단배추는 미리 씻어서 데쳐놓고
탕이 끓을때 넣어줘요.
우리집은 칼칼하게 먹는것 좋아해서
땡초도 같이 넉넉하게 넣어서 끓여요.
된장,마늘 등등 갖은 양념 해서 간간하게 끓이고
대파를 아주 넉넉하게 넣어 줍니다.
파향은 국물맛을 더 감칠맛 나도록 하고
돼지고기 건더기 맛도 더 맛나게 만들어 주지요.
그러면 이렇게 냄비 한 가득 만들어져요.
오늘 저녁에는 보리밥 짓고
밥상 차리기 전
다시 한번 감자탕 팔팔 끓여서
큼직한 뚝배기에 담아서 상에 내어요.
이런저런 반찬들과 차려 냈네요.
든든한 밥 한끼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낮에는 아직 더워도 밤에는 서늘하네요.
이제 팔팔 끓는 뜨끈뜨끈 국물이 좋아지는 날들입니다.
첫댓글 2번 테이블
감자탕 + 보리밥 세트 하나요 ~
어서오세요~
특별히 손님은 곱배기로 모십니다(소곤소곤)^^
Very Very good!!
very very 감사해요^^
감자탕보다 반찬이 ㅎㅎ.....
우린 감자탕 한솥 끓여서 김치통에 넣어놓고 먹어요.
역시 고수님~
감자탕 끓여서 제대로 드시는 법을 아시네요~^^
언제한번 초대해주삼
담 기회되면 초대하고 싶어요.
하욱님~그때 꼭 오세요^^
우와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
자세한 설명과 군침도는 사진보니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졌어요
꼭 해볼께요~~
위즐님~요즘 단배추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ㅠ
보통 시장에서 500~1000원 하는게 일반적인 가격이라서..
다시 원래대로 가격 내리면 그때 만들어 드셔보세요^^
푸짐한 한상
보는것만으로도 든든~
유희는 어제 호박잎쌈이랑 강된장,거기에 닭개장 먹었습니다.잘 먹고 잘 살자!!120
ㅎㅎ유희님 구호 덕분에
저는 사실 120까지 살고픈 맘은 없는데..
덩달아 120으로 갑니다~홧팅^^
와...실력을 집에서만 쓰시지 마시고 밖에서도...요식업 하시면 대박날것 같아요!!^^
집사님~저녁식사 맛있게 드셨는지요^^
말씀 감사합니다.그럴일은 없을꺼 같아요ㅎㅎ
우리집 하나 잘 건사하고 살아갈수 있음에 그저 감사하고 살아요^^
언제나 진수성찬 맛난 가정식 부럽습니다 ㅎㅎ
배짱님 올려주시는 맛난 곳들,음식들 보면서 저도 늘 부러워해요.
찜해놓은 곳들 언제나 가보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