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세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다가 갑작스런 급등으로 인하여 주목을 받았던 삼립식품에 대한 분석을 하겠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파리크라상의 인수건으로 인한 기업 회생가능성과 계절주의 패턴정도로 생각해 왔으나 요즈음의 기업횡보를 관찰하다 몇가지 눈에 띠는 면을 발견하여 분석을 하게되었습니다. 일단 그전부터 저희 까페에 이슈가 되어 왔던 관계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왔으나 그에 비해 정확한 상황을 인식하는 이들은 극히 적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대략적인 삼립식품의 현상황을 시작으로 앞으로의 전개가능성을 짚어나가겠습니다.
1. 삼립식품의 현주소
작년 11월에 회사정리절차가 종결된 이 회사의 사업내용이 무엇인지 부터 세세히 짚고 나가겠습니다.
전체 사업부문중 빵제조분야가 83.89%를 차지하고 있는 삼립식품은 대체상품의 다양화와 소비자의 기호의 변화에 의해 양산빵시장은 2003년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경기하락과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현상이 양산빵 업체에 호재로 작용하여 3월말 현재 전년대비 10%정도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 경기전망에 따라 성장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종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영업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등 신규투자보다는 기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에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건강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식품 대기업들은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식품 대기업들은 유통조직을 재정비하거나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새로 시장에 진출하려던 업체들도 관망세에 들어간 상태이나 국내 건강보조식품 시장은 연간 1조 3000억원 규모에 달해 아직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 사업전망
현재 삼립식품은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모인 캐릭터 마케팅의 열기가 주춤해진 반면 할인점 및 편의점 시장이 커지면서, 고객층을 특정 단위로 세분화 시켜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 유통별 브랜드를 강화하여 향후 프리미엄 시장을 대비하고 있으며 타 경쟁업체와 마찬가지로 빵 제품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켜 양산빵 시장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전년에 비해 성장하고 있는 삼립식품의 케익하우스 '썬메리'는 현재 18개(직영 14개, 가맹 4개)의 매장을 전국에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의 경우 공격적인 점포확대보다는 점포관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어서 이분야의 급등요인은 현재로선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제빵양산시장의 축소현상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편의점, 할인점 시장의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삼립식품의 주사업분야인 제빵분야에서의 중장기적인 매출감소를 추측할 수 있으나 지속적인 내수경기 침체로 인하여 소비심리 위축은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양산빵 업체인 삼립에게는 오히려 매출향상의 기회가 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현재 제빵업계의 상위 2개사인 삼립과 샤니의 매출경쟁 또한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품의 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베이커리 업체와 인스토어 베이커리 업체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리고 삼립과 샤니의 상위 2개사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건강식품 분야에서는 자금력과 유통력이 막강한 대기업들의 공격적 시장 공략에도 불구하고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건강식품 시장은 아직까지도 40대 이상층에서 주요 소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1조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규모의 80%이상을 방문판매와 다단계업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일반 식품 대기업의 제품보다는 제약회사의 제품이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여 현재로서는 이분야에서의 대폭적인 매출증대는 힘들지 않나 싶지만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건강보조식품 시장을 생각한다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삼립식품은 건강기능성 식품의 브랜드를 '허브텍'으로 확정하고 기존 홍삼, 오가피등 17개 제품외에 미네랄,필수아미노산을 특수 공법으로 개발, 각종 영양소를 편리하게 복용하는 질병예방용 건강식품분야와 어린이용, 스포츠용, 다이어트용 등 전문용도별 전문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렉스진 바이오텍과 업무제휴를 맺고 공동 연구개발, 홍보 및 마케팅, 제품판매 등으로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인 것 같습니다. 현재 소비자 불만제품 1위를 건강식품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제품력과 브랜드에 대한 투자만이 향후 건강보조식품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조건이 될 전망이어서 장기적으로 이 사업분야에의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2. 삼립식품의 재무현황
가장 핵심적인 논점이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약 5년간의 재무제표와 1분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면이 있지만 또한 긍정적인 면을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직 2분기 매출현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좀더 정확한 분석은 힘드나 대략적으로 1분기랑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됩니다.
일단 매출부분에 있어서는 약 5년간 미소한 감소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유로서는 제빵시장의 축소현상과 경쟁업체인 샤니의 시장잠식을 들 수가 있습니다. 현재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이 매우 낮으나 현재 평균 36프로의 공장가동률을 감안한다면 현 시점의 영업이익률을 판단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을 훨씬 상회하는 매출액의 증가시에는 영업이익률이 대폭적인 상승이 예상됩니다. 다만, 문제는 매출액의 급상승은 좀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작년의 약 5백억에 가까운 흑자요인은 주로 8백억대의 채무면제이익이 반영됨의 결과로서 실질적으로 적자였던 한해였습니다. 다른 부분까지의 현재로서의 영업성과는 부정적으로 평가되나 향후 개선점역시 눈에 띕니다.
다만, 당히 많은 장기적인 부채해소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풀이됩니다. 2년전의 1천7백억의 장기차입금을 현재의 2백9십억으로 줄였다는 것은(물론 회사조정기간의 채무면제부분도 상당합니다.) 향후 기업활동의 장애가 상당히 줄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자부담의 감소와 향후 신규투자시의 자금차입에 상당한 애로점을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3. 삼립식품의 주식현황
발행주식총수 : 8,629,009
액면가 : 5,000원
주식소유지분 내용
(주)파리크라상 40.66%
허영인 9.27% 허진수 10.08% 허희수 10.09%
나머지 20.89%
4. 파리크라상 인수건과 관계회사의 관계
예전 Q&A에 올렸던 내용을 그대로 카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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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라그라상
대표이사 : 성완석
설립일 : 1986.10.17
자본금 : 76억원
주요제품 : 제과, 제빵, 케익 및 기타(총 생산제품수 350여종)
총직원수 : 1,460명
회사조직 : 본사 (경기도 성남시 소재)
대구공장 (대구광역시 달성군 소재)
원주공장 (강원도 원주시 소재)
식품기술연구소 (경기도 성남시 소재)
한불제과제빵기술학원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소재)
서울사업부 (서울특별시 강남구 수서동 소재)
영남사업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범천1동 소재, 대구광역
시 중구 남산2동 소재)
중부사업부 (대전광역시 대덕구 송촌동 소재,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소재)
제주사무소 (제주시 일도2동 소재)
원주, 의정부, 광주, 신탄진 물류센터
삼립식품은 1945년 설립된 회사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빵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알려진 회사입니다. 삼립식품의 창업주에게는 두명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장남은 미국에 유학하여 공부를 했고, 차남은 국내 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한 후, 창업주인 아버지의 삼립식품 사업을 도왔습니다. 그러나 장남이 미국에서 귀국한 후 삼립식품의 경영권은 장남에게 넘어갔고, 차남은 성남에 있는 공장만 물러받아 태인 샤니라는 회사를 세워 경영을 맏았습니다.
한편 1970~1980년대까지도 삼립식품은 우리나라 최대의 제빵회사로 그 명성을 떨쳤습니다. 삼립식품이 명성을 떨치는 도중 샤니를 경영하는 차남은 집안과의 인연을 거의 끊다시피 하고 샤니의 성장을 위해 칼을 갈았다고 합니다. 그러는 동안에 체인 제빵점인 파리바게뜨를 만들었습니다. 1980년대후반 제빵업계의 고급화바람을 타고 전국 곳곳에 파리바게뜨점포가 들어섰으며, 파리바게뜨는 제빵업계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모든 식품업계에서 체인점포수가 가장 많은 업체가 되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 삼립식품은 몰락하기 시작했고, 샤니는 선전하여 샤니가 삼립식품을 제치고 최대의 제빵회사가 되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샤니는 파리바게뜨 등의 체인베이커리사업도 크게 선전하고, 미국의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의 한국사업권까지 획득하여 이들의 사업도 날로 번창했습니다. 결국 삼립식품은 1997년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삼립식품 창업주의 장남인 당시 삼립식품 회장은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한편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인 샤니의 회장은 사업을 날로 확대하였고, 결국 샤니의 한 계열사인 파리크라상(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회사)이 올해 6월 삼립식품을 공식적으로 인수했습니다.
현재 (주)샤니의 관계회사로는 (주)파라그라상, (주)비알코리아(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가맹점 운영)등이 있습니다.
5. 향후 삼립식품에 대한 전망
현재 삼립식품의 현주소만 평가할 때는 부정적인 면이 많습니다. 아마 (주)파리크라상의 인수가 없었다면 제풀에 파산절차를 밟았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인수건으로 인하여 자금의 압박문제가 해결되었으며 또한 국내 1,2위를 다투는 기업끼리의 연대관계 강화로 인하여 어느정도 시너지효과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 삼립의 회사정리절차진행으로 인하여 공격적인 마케팅과 연구개발의 부재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삼립식품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로서는 이런 사업내용의 향후가능성보다는 다른 점이 추측이 되는 까닭입니다.
현재까지도 07월 25일 기준 대주주인 허희수, 허진수의 주식매집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소량씩 분산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적당한 가격대가 형성이 되면 주가상승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정도까지 매입을 지속하여 꽤 많은 주식수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이 2사람이 이 회사에 어떤 사람들인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으나(아마 샤니의 실소유자인 것 같습니다.) 삼립의 핵심적인 내부자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들의 주식매집의 주이유로서 여러가지를 판단할 수 있으나 다음 몇가지 가능성을 들어보겠습니다.
(1) 회사주가관리
향후 회사회생에 대한 주주들한테의 신호를 보내줌으로 인하여 주가의 폭락방지 차원을 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당사자라면 그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굳이어 대주주가 나설 이유까지는 아니라고 판단되나 단호한 주가관리 의지표명의 이유로써 매집이유를 설명하자면 가능성있는 내용같습니다.
(2) 영업의 획기적인 전환가능성
아직 알려지지 않은 또는 알려져 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있는 영업내용의 획기적인 개선의 가능성입니다. 또는 앞으로의 매출방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일수도 있습니다. 이부분일 확률이 높은 걸로 판단됩니다.
(2) 합병가능성
주가 상승의 최상의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샤니,비알코리아, 파리크라상 모두 비상장업체입니다. 삼립만 상장업체지요. 합병을 통한 자연스런 관계회사 상장입니다. 그 합병 대상이 어떤 회사가 될지는 모르나 현재 파리크라상과 대주주비율이 70프로를 넘는 상황에서 합병의 수익은 자연히 그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런 가능성을 판단해볼때 현주가의 대폭적인 상승은 주식교환비율결정에 있어서 악영향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바 현주가의 횡보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아런 이유로 인하여 현재까지의 대주주들의 주식매집을 설명할 수 있을것입니다. 그들 개인들한테는 엄청난 시세차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피터린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주주의 자사 주식 매도는 부정적인 요인이 아니나 자사 주식매수는 대부분 긍정적인 신호다." 현재 삼립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을 판단해올때 현재가 주식 매수의 적기라고 판단됩니다. 과거 4천원대까지 주가가 떨어져있긴 하였으나 현재생황으로 보아 5천원중반이 지지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약 6개월 보유안에 이들 대주주들의 구체적인 매수이유가 나올 것 같습니다. 만약 대주주들의 주식매수이유가 별게 아니라 하더라도 향후 영업성과측면에서 현 상황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판단되는 바 주가의 긍정적인 반영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한동안의 주가횡보는 예상됨으로 단타로서의 종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분석 잘 봣습니다.. 제생각으로 앞으로는 빵종류는 일반적으로 인스턴트식보단 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정서가 집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만 같아도 그냥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먹겠지만 요즘은 그곳에서 사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몇일전에 TV에서 본 러시아에서 빵을 만들어서 부자가된 ?
첫댓글 분석 잘 봣습니다.. 제생각으로 앞으로는 빵종류는 일반적으로 인스턴트식보단 빵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으로 정서가 집중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만 같아도 그냥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사먹겠지만 요즘은 그곳에서 사먹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몇일전에 TV에서 본 러시아에서 빵을 만들어서 부자가된 ?
조선족 이야기가 나왔는데 러시아인들은 빵이 주식이고 전문적으로 빵을 취급하는(일명 빵집..^^;;) 곳에서 빵을 사면 비싸기에 대량생산하는 빵을 먹지만 한국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므로 제과점이나 이런곳에서 빵을 사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2년전만해도 삼립은 미국에서 거의 볼수없었는데 요즘 들어 확 눈에 뛰는거는 사실입니다. 요즘은 별에별 먹거리 다양하게 만들더군요. 가격도 저렴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