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탄녹성장위원장 한국인 최초 GGGI 사무총장 임명
GGGI 48개 회원국의 국제기구로 51개국서 프로젝트진행
적정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국제기구를 설계한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이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한국인 중 첫 GGGI 사무총장이 배출되며, 한국 정부의 '녹색 사다리' 역할 강화가 기대된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10월 22일 총회에서 김상협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4년이다.
GGGI는 전 세계 80여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발표, 면접 등 선정 절차를 거쳐 김 위원장을 신임 사무총장 후보로 최종 선정했고, 이사회·총회에서 최종 승인했다. 사무총장 후보로 90여 명이 지원했는데 최종 5명이 후보로 올랐다. 인도네시아 재무장관 등 7개국 8명의 후보선정위원 앞에서 발표하고 심층 인터뷰를 통해 8명 중 7명이 김상협 사무총장 내정자를 지지했다.
GGGI는 48개 회원국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기구로서 51개국에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탄소중립 정책 개발, 녹색금융 및 재원 조달, 민관 파트너십 강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외에도 노르웨이, 뉴질랜드, 덴마크, 룩셈부르크,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주요국이 재정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 등 민간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2010년 6월 대통령령으로 서울에서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하여 2012년 6월 20일 개막한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리우+20)를 통해 국제기구로 공인되었다.
2012년 10월 23일 신라호텔에서 18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 및 이사회를 열어 이사국 선정 등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창립총회 개회식에 참석, 국제기구로서의 첫 출발을 축하하고 기념사를 통해 GGGI의 5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서 ‘전략(GGGI)-재원(녹색기후기금:GCF)-기술(녹색기술센터:GTC-K)’의 그린 트라이앵글이 가져올 녹색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바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그린 트라이앵글의 정착과 성장을 담당할 인재 풀 형성을 위해 KAIST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 ‘녹색인재(green talent)’를 적극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러나 명맥만 유지하는데 머물고 있는 것은 국가 전략에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것은 장기전략에 약한 우리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김 사무총장은 녹색성장대학원 교수로 잠시 머물기도 했다.)
창립회원국은 한국, 덴마크, 호주, 캄보디아, 코스타리카, 에티오피아, 가이아나, 키리바시, 멕시코,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파라과이,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카타르, 영국, UAE, 베트남 등 18개국이다.
GGGI는 초기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 3개국에서 사업을 시작, 캄보디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등 17개국 24개 국가사업 및 13개 연구사업을 진행 중이며 현재는 48개국이 가입하였다.
자체 예산이 1000억원을 넘기고 있으며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민관 파트너십도 구축했다.
역대 사무총장에는 미국,호주,네덜란드 출신이 맡았으며 현재의 프랭크 리즈버만 사무총장도 네덜란드 출신이다.
김상협 사무총장 내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추며 국가 녹색성장의 깃발을 세계최초로 꽂았다. 정권이 바뀌면서 국가의 녹색성장이 흐려지고 혼탁해 졌지만 녹색성장을 발원 한 김상협사무총장의 녹색깃발은 홀로, 혹은 지역에서 끊임없이 펄럭이며 지속적으로 달려왔다.
녹색성장대학원 교수로, 원희룡 제주지사와는 제주연구원장으로 그리고 현 정부에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으로 녹색성장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며 달려온 국제사회가 필요한 매우 고집스러운 인물이다.
김상협 사무총장 내정자는 인공지능(AI)을 가장 잘하는 국제기구를 설계하려고 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같은 것을 AI가 여러 국가 상황을 파악해 달성할 수 있는 기술과 자금, 인력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이다. 국제에너지기구의 세계에너지 보고서(World Energy Outlook)와 견줄 수 있는 GGGI ‘글로벌녹색성장 아웃룩’을 내려는 계획도 잡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국제전략연구소 김동환박사는 “김 사무총장 내정자는 이제 한국사회에서 녹색성장의 기본맥락을 인식시켜주는데 충분한 역할을 했다.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K-녹색성장의 핵심 키워드를 보여줘야 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되었다. 다만 한국의 외교전략이나 정보의 순환과 공유에서 녹색이란 기본 색상이 제대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일테면 저개발국들을 위해서는 적정기술을 통한 현지에 부합되는 기술을 제공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나 기관들은 소소한 기술을 외면하고 부피가 큰 포장형 제품이나 복잡한기술들에 현혹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들은 저개발국들에게는 현실적으로 유지관리하기가 어렵다. 이런점을 주목하여 적정기술에 AI를 접목하여 자금지원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와 운영시스템을 현지에 맞게 제공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들의 자원(천연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길을 엮어줘야 한다, 저에너지 기술,폐자원의 재활용기술,사막에서도 물을 공급받는 기술등 한국에서는 시장성이 없으나 국제사회에서는 시장성을 지닐 수 있는 적정기술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홍보와 지원도 GGGI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이명박정권에서는 장,차관으로 쫒아내려는 세력과 맞서 청와대에 상주하며 녹색깃발을 질기게 유지했던 그 인고가 GGGI의 제 2의 내일을 기대하게 한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서정원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