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역명 유료화를 놓고 부산교통공사와 경성·동의대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교통공사는 지하철 개통 당시부터 역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동의대와 경성대에 내년부터 역명을 유상판매로 전환할 계획임을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경성대와 동의대는 교통공사의 역명제정위원회에서 결정한 명칭을 뒤늦게 유료화하겠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기존 역명의 유료화 근거로 '형평성'을 내세웠고 경성·동의대는 '사립대 차별'이라며 맞받아치고 있다. 교통공사는 올해부터 지하철 역명에 주변 기관의 이름을 병행표기해 주고 사용료를 받고 있는 만큼 이들 기관과 형평성을 고려해 경성대나 동의대 같은 기존 역명에 대해서도 유료화할 방침을 밝혔다. 덕천역 인근 부산정보대학이 연간 9640만 원의 사용료를 내는 것을 비롯해 7개 역 8개 기관의 지하철 역명 병행표기 비용은 4억7600만 원이다. 이들 기관이 5년의 계약기간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23억8000만 원에 달한다.
그러나 경성대와 동의대는 역명 유상판매 대상기관에 부산대 부경대 부산교대 등 국립대를 제외한 것은 사립대에 대한 차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경성대 측은 교통공사가 기존 역명 유상판매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대책위원회를 꾸려 시민 홍보전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법적 소송도 불사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공사 이명식 영업팀장은 "지하철 역사 주변의 대학 병원 백화점 등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역명 병기를 희망하는 기관이 많아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기존 역명에 대해 1년간 유예기간을 둔 뒤 내년부터 유상판매하기로 했다"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대학 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합리적으로 조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립대학을 유상판매 대상에서 제외한 것에 대해 이 팀장은 "부산시 예산으로 운영되는 교통공사와 유사하게 국고로 운영되기 때문에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통공사는 이와 함께 동아대(하단역) 동주대학(대티역) 부산대학병원(토성동) 동서대·경남정보대(냉정역) 신라대(덕포역) 양산부산대병원(부산대양산캠퍼스역) 등 기존 지하철 역명 병행표기 기관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이름값'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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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센텀시티역...신세계..허걱.... 좀 어색하다. 근데...지하철공사는 항상 적자에 시달리니..이걸로 수익을 얻을 수는 있겠네...
지나다니는 지하철 방송에서 자연스럽게 광고되는 효과 치고는 5년간 2억 3천만원은 지나치게 싼편인 것 같네요. 그 10배로 받아도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