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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오늘 만난 곳
2019 여행 버킷리스트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2018. 12 vol. 498
다가오는 2019년,
당신의 위시리스트에 담아둘 만한 여행지들을 소개한다.
edit 박은경
photograph 박은경, 대전시청, 울산 중구청, 순천시청, 강진군청, 안산시청, 한국관광공사 DB
2019 방문의 해 – 대전 / 순천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 계족산 황톳길
순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선암사
2019 올해의 관광도시 - 울산 중구 /·안산 / 강진·
울산 태화강대공원과 십리대숲
안산 대부해솔길, 강진 가우도
서울식물원
01. 2019 방문의 해 - 대전 / 순천
순천 송광사, 순천드라마촬영장
2019년은 대전시 지자체 출범 70주년이자 광역시로 승격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대전시는 2019년을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맞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 대표 콘텐츠는 ‘대전 야시장’과 ‘K-Pop 뮤직 페스티벌’이다. 대전 야시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격주로 금요일과 토요일 동구 중앙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는 야시장엔 대전의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담긴 행사 부스 200여 개가 설치될 예정이다.
K-Pop 뮤직 페스티벌은 6월 중 이틀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한류스타 20여 팀의 공연과 EDM 퍼포먼스, 스트리트 댄스 페스티벌 등이 예정돼 있다. 관광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늘어난다. 현재 운행 중인 테마형 시티버스 외에 순환 노선이 도입돼 여행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대전창작센터 1층에는 짐을 맡기거나 여행정보를 얻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트래블 라운지가 들어선다.
순천은 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2019년을 방문의 해로 정했다. 52주 스페셜 여행주간을 지정하고, 자유여행객을 겨냥한 투어패스 출시와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을 준비 중이다. 젊은 층을 사로잡을 만한 콘텐츠도 있다. 한복을 입고 순천의 정취를 즐기는 ‘한복 데이’ 축제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롭게 조성되는 다양한 포토 스폿이 대표적이다.
대표 관광 명소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이 펼쳐지는 전국 최초의 민간 자연휴양림. 키 큰 나무들 사이로 이어지는 하늘길 ‘스카이웨이’를 따라 걷다 보면 27m 높이의 ‘스카이타워’에 다다른다. 꼭대기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색다르다. 가지를 늘어뜨린 메타세쿼이아 군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숲의 매력을 더 깊게 느끼고 싶다면 휴양림 내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된다. 객실은 18개, 야영장은 20면이다. 2019년 1월, 11개 객실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이 추가로 문을 연다.
대전 서구 장안로 461 042-270-7883 www.jangtaesan.or.kr
대전 계족산 황톳길
계족산 황톳길은 맨발로 맨땅의 감촉을 즐기며 걸어야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맨발 체험 코스는 총 14.5km다. 찰기가 느껴지는 보드라운 황토가 숲길 한편에 깔려 있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찰흙 위를 걷는 기분이다. 산책길 초입처럼 단단하게 다져진 길은 지압을 받는 듯 시원하다. 길 중간중간 세족장이 있어서 발을 씻고 신발을 신고 걸어도 된다. 등산화를 신지 않아도 편한 길이다. 중간에 돌아내려 오지 않고 한 바퀴를 쭉 걷는다면 4~5시간 정도 걸린다. 매년 5월 열리는 맨발축제에는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 황토의 매력에 빠진다.
대전 대덕구 산디로 79-70 042-608-5163 www.barefootfesta.com(계족산 맨발축제)
대전 갑천의 일몰
대전 한밭수목원
순천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은 세계가 인정한 생태도시다. 그 중심에는 순천만이 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에는 조류 220여 종과 식물 120종이 함께 살아간다. 갈대밭 사이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지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S자 모양의 갯골과 동그란 갈대군락지가 한눈에 든다. 특히 해 질 무렵 풍경이 장관이다. 바닷길을 따라 순천만을 속속들이 둘러보는 생태체험선도 즐겁다. 무엇보다 갯벌 곳곳에 자리 잡은 철새들을 만날 수 있어 새롭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공 정원이다. 축구장 155개와 맞먹는 거대한 공간을 꽃과 나무로 꾸몄다. 애초 5km가량 떨어진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조성됐으나, 2015년 9월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정원이 되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정원에서는 봄꽃, 물빛, 정원갈대, 별빛 등을 주제로 사계절 축제가 열린다. 겨울 별빛축제는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진행된다.
순천만습지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061-749-6052 www.suncheonbay.go.kr
순천만국가정원 전남 순천시 국가정원1호길 47 1577-2013 garden.sc.go.kr
순천 선암사
조계산 동쪽 자락에 자리한 선암사는 지난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산사 7곳 가운데 하나다. 아늑하고 호젓하며 아름답기로 소문났다. 입구에서 숲길을 따라 10분쯤 오르면 무지개 모양의 돌다리가 시선을 붙잡는다. 승선교다. 커다란 돌을 차곡차곡 포개 쌓아 만들었다. 경내에 들어서면 전각의 빛바랜 단청에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다. 곳곳에 남겨진 ‘수(水)’와 ‘해(海)’ 글자가 눈에 띈다. 큰 화재를 여러 차례 겪고 난 뒤 부적처럼 새겨진 것들이다. 눈여겨볼 만한 탱화도 많다. 각 전각과 암자에 보관된 불화만 100여 점에 달한다. 수령 600년의 토종 매화 ‘선암매’와 지은 지 300년이 넘은 해우소도 명물이다.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061-754-5247 www.seonamsa.net
02.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울산 중구 / 안산 / 강진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울산 중구, 경기 안산, 전남 강진이 2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관광객을 기다린다. ‘올해의 관광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관광 잠재력이 큰 중소도시 3곳을 선정해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1년차에 컨설팅과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2년차에 관광 콘텐츠와 기반시설을 정비한 다음, 3년차 되는 해에 관광도시로서 활동에 나선다.
강진은 광역시티투어 ‘오감통통’, 야간여행 ‘나이트 드림’, 농촌체험 ‘푸소’ 등에 중점을 두고 손님을 맞는다. 오감통통은 대구, 부산, 광주 등지로 관광객을 마중 나가는 강진군의 대표 여행상품이다. 버스를 타고 강진 곳곳을 코스별로 이동하며 문화와 역사, 맛, 관광을 두루 즐길 수 있다. 나이트 드림은 가우도, 세계모란공원, 강진만 생태공원 등 강진의 대표 명소에 체험 콘텐츠를 더한 야간여행이다. 시골집에 머물며 농촌의 삶을 들여다보는 푸소(FU-SO, Feeling-Up Stress-O_)는 농어민의 정(情)을 관광과 연계한 일종의 체험관광이다.
울산 중구는 ‘아틀리에 도시’를 목표로 원도심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낡은 골목은 추억이 있는 테마거리로 바뀌었고, 방치되던 건물은 지역 예술로 채워졌다. 문화의 전당 3층 옥상에 조성된 복합 문화예술 공간 ‘더(The) 루프톱’이 대표적이다. 예술의 색깔을 입은 조형물도 도시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울산 중구 캐릭터 ‘울산큰애기’가 특히 인상적이다.
안산은 바다와 갯벌, 호수와 숲이 어우러진 해양생태관광도시다. 그 중심에는 대부도가 있다. 섬 전체를 일주하는 대부해솔길과 서해안 최고의 일몰이 펼쳐지는 구봉도 낙조전망대, 하루 두 번 열리는 탄도 바닷길 등이 여행객 맞을 채비를 한다. 안산은 단원 김홍도로 대표되는 문화도시이기도 하다. 김홍도의 예술혼과 해학미를 기리는 축제가 매년 열린다.
대표 관광 명소
울산 태화강 대공원과 십리대숲
태화강 대공원은 울산 중구와 남구를 가로지르는 태화강변에 조성됐다. 전체 면적이 서울 여의도공원의 두 배를 넘는다. 봄이면 꽃양귀비, 작약 등이 정원을 수놓고, 가을이면 그윽한 국화향이 땅을 적신다. 사시사철 푸른 십리대숲도 태화강 대공원 안에 있다. 길이가 10리(약 4km)에 달해 십리대숲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강변을 따라 이어진 대나무 숲을 끼고 산책하거나, 숲 안쪽의 오솔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숲에 들어서면 쭉쭉 뻗은 대나무가 초록 물결로 출렁인다. 여름이면 대나무가 하늘을 가려 더없이 시원하고, 겨울에는 세찬 바람을 막아 포근하다.
십리대숲을 한눈에 감상하려면 강 건너 태화강 전망대에 오르면 된다. 태화강 대공원과 십리대숲은 물론이고 만회정과 태화루까지 보인다.
울산 중구 내오산로 67 052-229-6144
울산 중구 ‘추억의 이야기로’와 대표 캐릭터 ‘울산큰애기’, 복합 문화예술 공간 ‘더 루프톱’
안산 대부해솔길
대부해솔길은 해안선을 따라 대부도를 한 바퀴 도는 길이다. 총 7개 코스, 74km에 이르는 짧지 않은 둘레길이지만, 어느 하나 빼놓기 아쉬울 만큼 아름답다. 길은 대부도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이어진다. 걷는 동안 바다와 해송을 만나고 갯벌과 염전을 마주친다. 일몰이 아름다운 구봉도 낙조전망대와 탄도 바닷길도 지난다.
백미로 꼽히는 구간은 1코스(대부도관광안내소~돈지섬안길)다. 특히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낙조전망대로 이어지는 구간을 으뜸으로 꼽는 사람이 많다. 개미허리 아치교는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의 모양이 잘록한 개미허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다. 다리를 건너 10분쯤 걸으면 낙조전망대다. 노을과 햇빛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1코스 전체 거리는 11.3km로 4시간이면 충분하다.
북망산과 구봉산, 돈지섬 세 곳의 산을 넘나들지만 높이가 낮아 걷기 쉽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31(대부도관광안내소)
031-481-3406~9
강진 가우도
강진만 한복판에 떠 있는 가우도는 남해의 풍광을 온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섬과 본토를 잇는 두 개의 출렁다리 중 하나를 택해 건너면 도착할 수 있다.
대구면 쪽 저두 출렁다리는 438m로 도보 10분, 도암면 쪽 망호 출렁다리는 716m로 도보 15분이 소요된다. 섬에 들면 2.5km가량 이어지는 해안 탐방로를 따라 하이킹을 즐기거나 복합낚시공원에 자리를 잡고 손맛을 느껴보자.
청자타워 집트랙도 짜릿하다. 청자타워는 가우도 산 정상에 자리한 청자 모양의 타워다. 탐방로와 연결된 등산로를 따라 15분이면 갈 수 있다. 타워 1층에서 안전장비를 갖추고 6층 정상에 올라 발밑으로 펼쳐진 풍경 속으로 뛰어든다. 1분 남짓한 짜릿한 활강이 끝나면 저두 출렁다리 입구에 도착한다. 저두 출렁다리로 입도해 트레킹을 즐긴 후 집트랙을 타고 출도하면 완벽한 섬 일주가 된다.
전남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길 49-9(청자타워) 061-433-9500 www.gaudo.co
03. 2019년 5월 정식 개원 서울식물원
서울 강서구 마곡첨단산업단지 한가운데에 들어선 서울식물원이 2019년 5월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식물원과 공원을 결합한 이른바 ‘보타닉(Botanic) 공원’이다. 면적은 50만4000㎡로 축구장 70개 크기에 달한다.
식물원은 열린숲과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 등 4가지 공간으로 나뉜다. 하이라이트는 식물문화센터와 야외 주제정원, 마곡문화관이 포함된 주제원이다. 식물문화센터는 서울식물원에서 가장 큰 시설물로 온실과 씨앗도서관, 상설전시관, 식물 전문도서관 등으로 조성돼 있다. 아파트 8층 높이에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하고 있어 어디서든 눈에 띈다. 위에서 보면 활짝 핀 꽃 모양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상설전시관부터 둘러본 뒤 온실로 가는 게 순서다. 지하 1층 상설전시관은 기후대별 환경과 식물의 특징 같은 기본 개념을 배우는 교육공간이다. 유칼립투스의 매력, 식물과 신화, 감자 이야기 등 세계 각국의 식물 이야기가 펼쳐진다.
온실은 열대관과 지중해관으로 나뉜다. 하노이부터 바르셀로나, 이스탄불, 케이프타운에 이르는 세계 12개 도시 식물과 관련 문화가 전시돼 있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거대한 바오밥나무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사이프러스, 뿌리가 땅속 영양분을 따라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걸어 다니는 나무’로 불리는 소크라테아엑소리자 등 3100여 종의 희귀하고 아름다운 식물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온실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도 흥미롭다. 지중해관을 지나 2층으로 오르면 입구가 보인다. 한발 떨어져 구경하는 맛이 색다르다. 숲속 위를 걷는 기분이다.
온실을 나오면 야외 주제정원이다. 한국의 식물과 식물문화를 보여주는 8개 정원으로 구성됐다.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치유의 정원 등의 이름이 붙었다. 마곡문화관에는 마곡지역의 역사와 근대 농업 자료가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배수펌프장으로 쓰였던 일본식 목조건물을 활용해 분위기가 색다르다.
현재 서울식물원은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 5월 정식 개원 전까지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3·4번 출구와 직접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로 161 120(다산콜센터) botanicpark.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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