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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감성’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
여행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누군가에게는 이름도 낯선 경북 군위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여행지로
인기몰이 중이다.
MZ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40대 이상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경북 군위로 출발!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군위 |
여기서는 나도 ‘혜원’,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군위를 감성 여행지로 등극시키는 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저 집, 참 예쁘다’라는 생각을 했을 터. 주인공 혜원(김태리)만큼 그가 머물던 시골집과 시골 풍경은 영화에서 중요한 요소였다. 그만큼 임순례 감독은 촬영지 선정에 큰 공을 들였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게 선택한 곳이 바로 경북 군위.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 |
혜원의 집은 군위의 시골집을 개조해 그대로 사용했는데 영화 촬영 후에는 관광지로 조성해 일반에 개방하고 있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영화 속과 똑 닮은 그 집이 왠지 반갑고 친숙하다. 부엌과 마당도 마치 예전부터 알던 곳처럼 눈에 익는다. ‘요알못’도 ‘저 부엌에서라면 요리 한번 해보고 싶다’ 하는 욕심을 부리게 만든다. 마당에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 비치해뒀다. 그 자전거를 타고 영화 속 혜원이처럼 시골길을 달려보고 싶어진다.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일반에 개방되고 있다. |
영화를 본 이들이라면 눈여겨보게 되는 부엌 |
촬영지만 쓱 보고 돌아서기 아쉽다면 마을 길을 잠시 걸어보자. 촬영지가 속한 작은 마을에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장면을 담은 벽화가 그려져 있다. 아담한 규모지만 사부작사부작 걸으며 기념사진 몇 장 남기기 좋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담은 벽화를 볼 수 있다 |
주소: 경북 군위군 우보면 미성5길 58-1
영화[리틀포레스트]촬영지
경상북도 군위군 우보면 미성5길 58-1
그림 같은 간이역, 화본역
레트로 감성의 화본역은 실제 역이라기보다 드라마 세트장 같다는 느낌을 준다. 그도 그럴 것이 화본역은 1938년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으며 일제 강점기에 건축된 역사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도 기차가 서는 간이역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에 선정된 바 있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 TV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에도 등장했다.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힌 화본역 |
역사와 함께 증기기관차 운행 시절 기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급수탑도 눈길을 끈다. 1930년대에 지어진 급수탑은 높이가 25m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안에서 꼭대기를 쳐다보면 얼마나 높은지 더욱 실감이 난다.
화본역의 명물인 급수탑 |
역 주변에도 소소한 볼거리가 있다. 폐열차를 활용한 레일카페나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도 나온 오래된 점방 ‘역전상회’는 놓칠 수 없는 포인트다. 역 앞 화본마을은 시골 동네 풍경을 간직해 정겹다.
화본역 앞 점방 모습이 정겹다. |
주소 : 경북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11-9
화본역 중앙선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11-9
화본역 급수탑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역전상회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14
추억이 방울방울, 엄마아빠어렸을적에
폐교된 옛 산성중학교를 리모델링한 테마 박물관으로, 1960~1970년대 생활상을 체험하는 추억의 공간이다. 학교 교실, 이발소, 사진관, 만화방, 문방구, 구멍가게 등 옛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흥미롭다.
마치 과거를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
교실 난로 위에는 양은도시락이 놓여 있고 책상 옆에는 옛날 책가방도 걸려 있다. 다이얼로 돌리던 옛날 텔레비전, ‘포니2 픽업’ 차 등 생생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그 시절을 모르는 세대에게는 흥미를, 그 시대를 살아온 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생생한 전시가 재미를 더한다. |
눈으로 보는 전시물 외에 체험 거리도 다양하다.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스카이콩콩, 굴렁쇠, 팽이치기 같은 추억의 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그중 달고나 체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인기.
달콤한 재미, 달고나 체험 |
주소: 경북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22
엄마아빠 어렸을적에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22
휴게소마저 복고풍, 삼국유사군위휴게소
레트로 감성 여행지 성지답게 휴게소도 남다르다. 여느 고속도로 휴게소와는 달리 휴게 공간에 복고라는 테마를 더했다. 휴게소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매장 간판도 1960~70년대 분위기로 꾸몄다.
복고풍으로 꾸민 이색 휴게소 |
휴게소 내부 중앙에는 전차를 연상케 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고 다른 한쪽에는 ‘장미다방’이라는 글자 아래 다방 의자가 놓여 있다. ‘대신상회’라는 간판을 단 편의점은 마치 예전 동네 구멍가게처럼 추억의 과자도 판매한다.
전차처럼 꾸민 공간도 있다. |
휴게소의 대표 메뉴는 단연 ‘추억의 도시락과 라면’ 세트다. 밥과 반찬이 든 양은도시락을 ‘쉐키, 쉐키~’한 후 라면과 호로록 먹으면 추억 속으로 휘리릭 날아가는 기분이다. 군위 여행 시작이나 마무리에 넣으면 좋을 코스다.
라면과 도시락의 꿀조합 |
주소 : 경북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989-23
삼국유사군위휴게소(상주방향)
경상북도 군위군 부계면 치산효령로 989-23
글·사진 김수진 트래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