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태극기 정신은 ...
3.1절 106주년 을사년 대한민국 서울시 광역시 대도시 전국의 곳곳 광장에서 탄핵 찬반 시위의 물결이 넘쳐났다. 태극기의 근본 정신을 되새기며 나라의 안위를 생각해본 하루 광장과 거리에선 뜨거운 함성 열기를 씻으려 잠시 봄비가 내렸다.
주시옵소서! / 조명래
언 강물도 풀린다는
삼월의 첫날 전국에
한 치 앞도 볼수없는
민의의 절규 함성속
질곡의 정국 애환이
곳곳에 번다한 수난
광장의 함성 메아리
아픈 통곡의 눈물이
무언의 빗물이 되어
잠시 쏟아져 내린다
106년전 그 염원을
지금 광장의 외침을
편견없이 귀 기울여
국가 안위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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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3.1절 106주년을 기념해 서울도서관 외벽 대형 글판인 서울꿈새김판을 새로 단장했다.
○ 꿈새김판에는...
'태극기를 만든 태극기가 있습니다', '하나에서 수많은 태극기가 되었듯 그날의 함성도 그렇게 퍼져나갔습니다'
전면에 펄럭이는 태극기 이미지와 함께 국가등록문화재 제385호 1919년 3.1 운동 당시 태극기를 대량으로 찍어내기 위해 제작한 태극기 목판의 사진을 담았다.
세계에서 가장 심오한 의미가 있는 국기는 대한민국 태극기이다.
○ 세계의 국기 중에...
세계 200여개 국가의 국기 가운데 가장 간단한 것은 어느나라 일까? 아마도 아프리카의 북안에 있는 '리비아' 국기가 아닐까? 그냥 초록색 직사각형 이다. 아무 장식도 도안도 없이 초록색 천을 가로 3, 세로 2의 비율로 자르면 리비아 국기가 되는 것이다.
리비아의 북쪽 해안은 지중해에 있어 트리폴리에서 벵가지까지의 해안을 따라 그린 벨트가 형성되어 있는데 올리브 과일이 유명한 곳 그 아래는 사하라 사막이다. 인구는 약400만 명인데 거의 이 그린 벨트에 몰려 살고 있다.
유럽에는 유난히도 삼색기를 국가의 상징으로 내걸고 있는 나라들이 많다. 빨강, 노랑, 까망 아니면 빨강, 하양, 파란색이 가로 혹은 세로로 또는 순서와 농도를 달리하여 각국을 구별하고 있다.
우리나라 태극기처럼 우주의 음양조화와 하늘, 땅, 물, 불같은 만물의 근원 사상처럼 심오한 뜻을 가진 나라는 전혀 없다. 서로를 구별하기 위한 각국의 상징으로 만들어 졌을 뿐이다.
유럽의 삼색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국가가 프랑스다. 그 유명한 프랑스 대혁명 3대정신 자유, 평등, 박애가 이 삼색기 속에 들어 있다. 파란색은 자유를, 흰색은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평등을 그리고 빨간색은 뜨거운 피가 흐르는 인간에 대한 사랑을 상징하고 있다.
깃대로 부터 파랑, 하양, 빨긴색 순서로 3색이 세로로 전개되는 프랑스국기지만 생각처럼 그렇게 그리기 쉬운 국기가 아니다. 가로 세로 비율이 3:2인 것까지는 좋으나 청색의 폭이 30% 흰색이 33% 빨간색의 폭이 37%이어야 한다.
국기가 바람에 펄럭일때 3색의 비중이 동등하게 보이도록한 프랑스인 특유의 심오한 철학적, 수학적 배려까지 그려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프랑스기의 깃대를 바닥에 눕혀놓고 삼색기를 가로로 펼치면그대로 네델란드 국기가 된다.
네델란드인들에게 프랑스기를 단지 세로에서 가로로 바꾸어 놓은 것이라고 말하면 그들은 무척 자존심 상해한다. 그것은 네델란드 삼색기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보다 훨씬 이전인 16세기 후반의 독립전쟁때부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오렌지색. 흰색, 청색의 삼색기 였는데 오렌지색이 바다에서 알아보기 어렵다는 해군함대의 지적을 받아들여 빨간색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른 것이다.
네델란드 국가의 가사를 보면 가로 삼색기의 의미가 다음과 같이 묘사되어 있다. 독립을 의하여 무수한 전쟁에 임한 국민의 용기(빨강), 하나님의 영원한 축복을 비는 신앙심(흰색), 그리고 조국을 향한 변치않는 충성심(청색)이 세가지가 바로 오늘의 작지만 결코 작지않은 강국 네델란드를 지켜주고 있는 힘이다.
네델란드 국기와 똑같이 생긴 다른 국기가 바로 룩셈부르크 국기 이다. 유럽에서 가장 작은 나라중 하나요 가장 부유한 나라이기도 한 이 아름답고 푸른 나라의 국기는 네델란드기와 섞어 놓으면 여간해선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푸른색에서 차이가 날뿐이다. 즉 네델란드기의 푸른색이 군청색(dark blue)에 가깝다면 룩셈부르크기는 하늘색(light blue)에 더 가까운 것이다. 가로, 세로의 비도 조금 달라서 네델란드기가 3:2라면 룩셈부르크 기는 5:3이다. 물론 네델란드의 통치하에 있던 룩셈부르크가 독립한것이 1839년이므로 국기가 비슷하게 생긴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자국기의 삼색을 13세기 대공기의 문양으로 쓰던 "청색과 흰색 사이의 붉은사자"에서 따왔다는 룩셈부르크의 자존심은 대단한 것이다.
프랑스가 세로 삼색기의 대표주자면 가로 삼색기의 대표주자는 단연 독일이다. 독일 국기에는 서로 어울릴것 같지 않은 까망, 빨강, 노랑의 삼색이 자연스럽게 하나로 녹아 강인한 게르만 민족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대륙의 국가도 아니면서 국기에 검은색을 사용하는 나라는 독일 말고는 벨기에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붉은색 일색의 국기들 속에서도 독일국기의 개성이 더 또렸하게 드러난다.
독일국기의 삼색은 19세기의에 독일통일을 주도한 학도의용군의 제복이었던 검은 망또에서 붉은 어깨장식 그리고 금단추를 응용한 것으로 다소 군국주의적 냄새가 나는 독일국기의 이러한 모티브는 1,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독일이 너무 강해지면 실제로 유럽평화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고 독일이 집중적인 견제를 받게되는데에 일조를 했다.
대개의 사람들이 독일기와 혼동하는 국기가 바로 벨기에 로 양국사이에 축구가 벌어지면 비슷비슷한 삼색기들이 가로로 혹은 세로로 휘날리면 정말 헤갈린다. 가장 큰 차이점은 벨기에는 가로 삼색기의 게르만 전통을 따르지 않고 세로 삼색기의 라틴 방식을 따르는데 있으며 깃대쪽에서 부터 검정, 노랑, 빨간색 순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노란색은 독일의 짙은 황금색과는 달리 매우 밝은 개나리색을 사용하는것이 다르다. 벨기에인들은 그들 국기의 노란색을 'sunshine yellow'라고 구별하고 또 벨기에 국기에 담고있는 정신은 독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프랑스의 혁명정신이다.
실제로 19세게말에 벨기에인들은 독립운동을 전개할때 프랑스기를 내걸었고 이를 모델로 자신들의 전통문장인 "검은바탕에 붉은혀를 내민 황금사자"에서딴 색상을 입힌것이라 한다.
○ 태극기의 5대정신
유럽의 삼색기와는 달리 우리나라 태극기는 심오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국기인 만큼 우리나라를 상징하고 자주적인 우리나라를 의미하고 있다.
1. 바탕의 흰색은 평화(平和)를 상징하고 순수와 밝음을 뜻하며 전통적으로 평화를 사랑하는 한민족의 민족성을 표현하고 있다.
2. 태극원형인데 이는 단일(單一)의 정신을 의미하며 태일(太一) 즉 '지극히 큰 하나'로서 단일 민족성과 통일의 정신을 나타내고 있다.
3. 태극음양(청홍)은 창조(創造)의 정신을 가르키고 있다. 우주의 근본인 태극이 음(청)과 양(홍) 양의(兩儀)로 나누어 지고 이 음양의 두 가지 힘으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듯이 우리 민족의 창조성을 나타내고 있다.
4. 건곤(乾坤)괘는 무궁(無窮)의 정신 즉, 무궁한 발전을 의미하며 건(乾)괘는 하늘의 상징 곤(坤)괘는 땅의 상징인데 무궁한 천지를 태극기는 담고 있다. 또한 태극 도형의 청, 홍의 음양 곡선은 머리와 꼬리를 물고 끝없는 선회를 하는 것으로 우리 민족의 역사가 무궁하게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5. 이감(離坎)괘는 광명의 정신으로 이(離)괘는 태양의 상징하고, 감(坎)괘는 달의 상징이다. 일월(日月)이 함께 비치니 광명천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광명을 숭상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 다섯 가지가 태극기의 5대 정신이다.
○ 국기가 세로로 배열된 국가들
과테말라, 나이지리아, 루마니아, 멕시코, 몽골, 세네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카메룬, 캐나다 국기
○ 국기가 가로로 배열된 국가들
가봉, 라오스, 러시아, 레바논, 르완다, 리비아, 마얀마,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에티오피아, 오스트리아,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 이집트, 인도, 캄보디아, 헝가리 국기
3.1절 106주년 을사년 서울의 광장에서 태극기의 물결 함성속 잠시 비에 젖어본 웃픈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