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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8 (화) 김은경 큰아들… "母, 할머니·할아버지 돌보며 힘들게 살아"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큰아들이 8월 6일 인터넷 게시글을 통해 “저희 어머니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돌보고, 두 아이를 키우며 너무나 바쁘고 힘들게 살아오셨다”며 자신의 모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항변했다. 앞서 김은경 위원장은 시부모 봉양을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켰다. 김은경 위원장이 노인 폄하 논란과 관련해 지난 8월 3일 사과하면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한 발언에 대해 이틀 후인 8월 5일 시누이라는 김모씨가 블로그를 통해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 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폭로했다.
이를 김은경 위원장의 큰아들이 다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김은경 위원장의 큰아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거짓 선동으로 가족을 공격하는 일은 제발 멈춰주시기 바란다. 거짓 주장과 명예훼손에 대하여 추후 필요한 법적 조치를 제 선에서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김은경 위원장의 시누이 김씨는 8월 5일 “(김은경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은경 위원장의 큰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할아버지는 고향에 가셨고, 저는 수시로 어머니와 함께 할아버지 고향에 찾아갔다. 어머니는 제가 할아버지에게 무심해질 때에도 먼저 할아버지께 전화 드리고 내려가라고 독려도 많이 해주셨다”고 반박했다. 또 김은경 위원장 시부 명의의 회사가 ‘어수선한 틈을 타’ 김은경 위원장의 남편을 거쳐 김은경 위원장의 친동생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는 시누이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큰아들은 “생전에 아버지가 운영했던 회사를 저희 어머니가 가로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 회사는 아버지가 운영했던 회사였기 때문에 더더욱,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저희 집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던 회사를 이끌며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양하기를 원하셨다”고 주장했다.
회사의 소유권이 김은경 위원장의 친동생에게 넘어갔다는 시누이 김씨의 주장에 대해서 큰아들은 명확하게 사실 여부를 언급하지 않았다. 또 큰아들은 “인터넷에 글을 올린 막내 고모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장례식에도 참여하지 않으신 분”이라며 “고모들은 부양 책임은 지지 않으시더니 할아버지,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상속은 받아가셨겠지만, 저희 가족은 모두 상속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시누이 김지나 씨 폭로
‘노인 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발언을 사과하는 과정에서 ‘남편 사별 후 시부모를 18년간 모셨다’고 언급한 데 대해 ‘거짓말’이란 글을 올려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자신을 김은경 혁신위원장 시누이라고 밝힌 김지나씨가 지난 8월 5일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김은경 위원장은)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시부모는) 공경심은커녕 18년 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다”며“돌아가신 분들을 욕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도 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며 “김은경 같은 인간이 절대로 평범하게 살아서도 안 되지만, 높은 위치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썼다. 김지나씨는 글의 말미에서 “저는 피 토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며 “분통함에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신 우리 부모님이 더이상 원통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승을 떠나게 도와달라”며 “더 이상 (김은경) 남편의 죽음이 한낱 사랑 타령이라는 거짓으로 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친다”고 했다.
◆ 다음은 “저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시누이입니다” 전문
저는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의 시누이입니다 그녀가 금감원의 부원장으로 취임을 했을 때에도, 아버지가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셨을 때에도, 그리고 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름을 날릴 때까지도 조용히 지나가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노인폄하 논란을 일으키고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 드렸다. 그래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가지고 산 적은 없다’고 말한 내용을 보고서 이는 도를 넘는 행위이고 이런 사람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 마땅하기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단적으로 남편이 살아 있을 때를 포함 단 한차례도 시부모를 모시고 산 적이 없고 공경심은커녕 18년동안 김은경에게 온갖 악담과 협박을 받으셨고 돌아가시면서도 쉬이 눈을 감지 못하셨습니다. 이에 더 이상 돌아가신 분들을 욕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어렵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도미한 지 20년이 되었고 저와 남편은 사업을 하고 있고 아이 셋을 건강하게 키우고 있는 보통 사람입니다. 조금 덧붙이면 미국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고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김은경은 1992년 제 오빠와 결혼을 했습니다. 둘은 이문동에 있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 법대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지만, 부부는 공부를 위해 독일 유학길에 올랐고 아이는 저희 부모님이 맡아 키우셨습니다. 오빠가 먼저 귀국해서 아버지 밑에서 사업을 배우고 김은경은 만하임 대학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아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오빠는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하면서 공부하는 아내를 위해 독일로 보내고 아이를 부모님과 키우는 기러기 아빠가 되었어요. 귀국 후 대학교 강사라는 기회를 갖고 그 뒤로 교수라는 명함을 얻게 되었는데 오빠의 재력과 양육의 도움이 없었다면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고 그 당시에 부부는 자랑삼아 이야기했습니다.
김은경의 친정집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어머니를 일찍 여읜 김은경은 친엄마가 살아생전 언니 동생하며 친하게 지냈던 분을 새어머니로 주선해 아버지가 재혼을 하셨어요. 새어머니는 헌신적으로 아버지의 병간호를 하셨고 아이 셋의 뒷바라지를 착실히 하셨던 분이셨어요. 하지만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김은경과 두 남동생은 새어머니에게 상속 포기 각서를 쓰게 했다고 해요.
김은경이 그 당시 법대를 나왔기에 법적으로 재산에 관한 분할을 잘 알고 있었지요.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쫒겨난 새어머니는 저희 가족을 찾아오셔서 억울함을 호소하셔서 알게 되었는데, 각서를 받은 뒤 오랫동안 살았던 집 비밀번호를 바꿔버리고 오히려 주거 침입죄로 경찰에 신고하는 비윤리적인 행동에 정말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어머니는 남의 집에서 도우미 일을 하시며 근근이 생활하셨고 그후로는 어떻게 되셨는지 생사를 알 길이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대를 이어야 하는 손주라며 최고의 유치원과 학교에 보내셨고 공부하는 며느리에게 힘내라는 손편지를 셀 수 없을만큼 보내셨습니다. 박사 학위를 당당히 받고 귀국 한 김은경은 학교 일이 바쁘다며 시댁일에 등한시하더니 손자까지 길러주신 시부모와 갈등이 심해졌고 말끝마다 60세가 되면 이혼할 거라는 말을 공공연히 흘리며 남편과의 사이가 멀어지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사건은 2006년 1월에 일어났습니다. 오빠가 자신의 고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집에 아이들과 아내가 같이 있던 초저녁이었고 너무나 갑작스러운 일이라 모두가 믿을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우리 가족은 부검을 원했지만 아내인 김은경은 그럴 필요가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은경이 묘사한 그 날의 상황은, “오빠가 제 무릎을 베고 누워서 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 침이 내 무릎에 흐를 만큼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들어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하지만 사고가 있는 직후 집으로 들어가자마 이제 겨우 서너 살이 된 둘째 아이의 반응은 “엄마랑 아빠가 막 싸웠어. 그래서 아빠가 화가 나서 뛰어내렸어"
자, 어떤 말이 진실일까요? 그 당시 오빠의 경제적 상황은 이랬습니다. 친정 아빠는 전기사업을 시작으로 소방과 관련된 특허를 9개 가지고 계셨고 특허 된 제품으로 승승장구하셨던 참에 오빠의 도움으로 날개를 다셨습니다. 오빠는 그 덕으로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만큼 재산이 불어났고 그 당시 강남에 있는 아파트와 빌라를 매입했습니다. 활발하고 사업 수단이 좋은 덕에 경제적으로 가정에 충분한 부를 가져다주었고 아내인 김은경은 오로지 학업과 강의에만 전념하면 될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는 집에서 뛰어내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200명이 넘는 오빠 친구들이 장례식에 왔습니다. 한결같이 하는 말은 ‘친구가 이렇게 많은데 자살을 한다고?’ ‘다음 주에 골프 약속이 있는데 이럴 수가…’ ‘항상 웃고 다니고 돈도 잘 쓰는 친구인데 이런 일이?’ ‘자식 사랑이 대단한 친구인데 자식 앞에서?’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의 한결같은 말로 의심의 꼬리를 이어갔습니다. 절대 믿기지 않다는 말을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자살을 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김은경은 오빠가 떨어져 죽은 그 순간부터 장례가 끝난 우리가 본 어떤 순간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워 침을 흘리며 사랑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는데 어떻게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을까요? 장례가 끝난 바로 다음 날 남편의 사망신고를 한 건 물론이고 오빠가 타고 다니던 고급 차를 바로 처분하더군요. 그리고 그 집에서 무서워서 살 수 없다며 그 당시에 제일 잘 나가던 강남 서래마을로 서둘러 이사를 했습니다.
더욱 황당한 일은 어수선한 틈을 타 아빠의 사업체를 자신의 친동생 이름으로 바꾼 일입니다. 어찌 된 일인지 사업체는 오빠가 죽기 직전 시아버지의 이름에서 오빠의 이름으로 전환되어 있었고 죽고 나니 곧바로 김은경의 친동생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아빠는 즉시 시정을 요구하고 법에 호소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어찌 손을 써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더군요. 치밀한 계획하에 이루어진 일이고 워낙 법적으로 잘 아는 김은경이라 우리는 앉아서 당할 수밖에 도리가 없었습니다.
사업체를 통째로 빼앗긴 저희 부모님은 어찌 되셨겠슴니까? 하나뿐인 아들을 그것도 그렇게 반듯하게 키운 아들을 잃고 고통도 모자라 두 분이 그동안 땀 흘려 일구어 놓은 사업체까지 며느리가 가로채 갔으니 집안은 풍비박산이 났습니다. 결국, 어머니가 그 충격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요즘 흔한 노인성 치매가 아닌 한마디로 너무 심한 충격을 심적으로 받아 정신을 놓아버린 거지요. 손을 쓸 수 없는 정신적인 병인지라 먹는 약도, 돌볼 방법도 없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요양원에 모셔지고 아버지 또한 기력이 다하셔 시골로 터전을 옮기셨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은 손수 키우신 귀한 손자의 연까지 끊을 수는 없었기에 명절에 손자의 통장으로 용돈을 넣어주시며 그 끈을 이어나가셨습니다. 명절은커녕 자신의 남편 제사에도 한번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다는 그런 새빨간 거짓으로 우리 가족 모두를 기만한 파렴치한 김은경이기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18년을 사시다가 2년 전 어머님을 먼저 보내시고 작년 겨울, 끝내 극단적 선택을 한 아들이 너무도 그리운 아버지는 자식과 똑같은 방법으로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2022년 12월 3일 김은경 당시 금감원 부원장 시부 부음기사. 딸 지나씨와 사위 이름은 빠져있다. 왜 그랬을까? 선산에 묻혀 드렸다는 말을 했는데요, 남편 자실 이후 시부모의 사업체까지 빼돌린 며느리가 왜 돌아가신 시아버지의 장례식에 왔겠습니까? 겉으로 보기에는 사별한 남편의 시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며느리 노릇을 한다라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겠지만, 잘난 금감원 부원장이라는 타이틀로 보내온 부의금을 챙겨가는 모습을 본 우리는 그만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 가시는 길에 흙 한 줌 뿌리라는 말에 손사래 치며 거절을 한 장본인이 김은경이고 이번 노인폄하 논란의 시작이 된 그 아들 또한 눈을 부라리며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에게 흙 한 줌 넣어드리지 않았습니다. 이번 노인폄하 사태를 보면서 역시 인간은 본성을 숨길 수 없는 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저에게 누구는 그럽니다. 피를 거꾸로 쏟아내는 일이지만, 같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니 앞날을 생각해서 그냥 침묵하라고 합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험난한 일이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위험을 무릅써야만 할 수 있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피 토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이것밖에 없다는 걸 잘 알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인간이 절대로 평범하게 살아서도 안 되지만, 높은 위치에서 국민을 우롱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분통함에 눈도 제대로 감지 못하시고 세상을 떠나신 우리 부모님이 더이상 원통하지 않고 편안하게 이승을 떠나게 도와주시고 더 이상 남편의 죽음이 한낱 사랑 타령이라는 거짓으로 욕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응원 부탁드립니다. 미비한 글이지만 널리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미국에서 김지나 드림
대회 중단은 피했지만… '반쪽' 된 새만금 잼버리
폭염 속 부실 운영으로 파행 직전까지 갔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 등 참가자가 많은 일부 국가들이 조기 퇴영하고, 야외 행사 대부분이 취소돼 국내 관광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되면서 ‘속 빈 강정’이란 지적은 피하기 힘들어 보인다. 세계잼버리는 중도 포기란 최악의 상황은 일단 면했다. 8월 6일 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잼버리 참가국 중 가장 많은 4,400여 명을 보낸 영국을 비롯해 미국(1,500명), 싱가포르(60명)가 조기 퇴영하면서 한때 대회 중단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주최 측은 예정대로 8월 12일까지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 정부 긴급 개입, 정상화 수순
전 세계의 걱정과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는 오명을 듣던 야영장 상황도 정부가 뒤늦게 적극 개입하면서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날 참가자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한 냉각 버스를 132대 추가 배치해 262대로 늘렸고, 그늘막 62동, 물놀이 시설 8곳을 추가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위생 문제가 불거진 화장실과 샤워실 청소 인력도 930명을 더 투입했다.
참가자들에겐 1인당 5개의 냉동 생수를 제공하고, 야영장 곳곳에도 냉동 생수를 배치해 언제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의료인력도 전날 의사 17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명, 행정인력 19명 등 55명이 추가 파견됐다.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대회 전반부에 준비 부족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도 “2, 3배 이상의 재정, 인력을 동원해 어떠한 불편도 없이 대원들이 무사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스카우트 참석 없는 반쪽 행사
그러나 현재 새만금 야영지에 남은 152개국 3만7,000여 명의 대원을 위해 진행됐어야 할 140개 넘는 야외 행사는 대부분 취소됐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충남 보령 여름 축제, 경북 안동 소수서원 방문, 기업 탐방 등 90여 종의 국내 관광 프로그램이 긴급 도입됐다. 서울시와 부산시도 참가자들이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마련하는 등 지자체들도 행사 정상화에 가세했다. 그러나 세계 청소년들이 함께 야영을 하며 문화를 교류하고 우애를 나눈다는 잼버리 본래 취지는 사라졌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정부와 조직위의 대대적 홍보도 머쓱해졌다.
이날 오후 8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이번 행사의 핵심 프로그램인 ‘K팝 콘서트’는 11일로 연기됐다. 장소도 새만금이 아닌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전주월드컵경기장은 4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관중석 88%에 지붕 덮개가 설치돼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의료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K팝 콘서트 개최에 따른 온열환자 발생을 우려했다”며 “출연진 등도 보강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성범죄 논란에 국내 대원 첫 퇴영
이 와중에 야영장 내에서 성범죄 논란까지 불거지며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소속 대원 80여 명이 이날 퇴영했다. 잼버리 개막 후 국내 스카우트의 단체 퇴영은 처음이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2일 태국 남성 지도자가 3칸으로 나눠진 영내 여자 샤워실 중 한 곳에서 씻다 다른 칸에서 샤워하던 국내 여성 지도자에게 발각됐다. 경찰은 성적 목적은 없다고 판단해 건조물 침입죄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고, 세계스카우트조직위도 가벼운 조치인 경고를 취하고 종결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전북연맹 측은 “태국 지도자가 여성 대원을 따라 들어왔는데 샤워하러 왔다고 거짓말한 것”이라며 “며칠이 지났는데 조직위 차원에서 아무 조치가 없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브리핑에서 “경미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발언해 성범죄 의혹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아니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태풍 ‘카눈’, 한반도로 상륙… 8월 10일 전국에 강풍 예보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이란 기상청 예보가 나왔다. 현재 예상대로면 카눈은 부산 방향으로 상륙해 강도 ‘중’의 태풍으로 세력을 유지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이 8월 6일 오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동쪽 240㎞ 해상을 지나 시속 9㎞로 북동진 중이다. 중심 위치를 기준으로 카눈은 8월 8일 오후 3시 일본 가고시마 남쪽 210㎞ 해상, 8월 9일 오후 3시 가고시마 서북서쪽 140㎞까지 북상하겠다.
이후 8월 10일 오후 부산 쪽으로 국내에 상륙한 뒤 같은 날 오후 3시쯤 대구 북쪽 50㎞ 지점까지 올라오겠다. 대구 북쪽에 이를 때까지 강도가 ‘중’을 유지하면서 이때 영남 대부분은 태풍 폭풍반경(풍속이 25m/s 이상인 구역), 전국은 강풍반경(풍속이 15m/s 이상인 구역)에 들겠다. 주변국의 예보를 보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나 일본 기상청, 중국 중앙기상대 등도 기상청과 비슷하게 카눈이 부산 쪽으로 상륙해 우리나라 동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는 이전 예상치에 견줘 더 서쪽이다.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서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카눈 예상 경로도 서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 한편 카눈의 영향으로 오키나와현과 가고시마현에서는 이날까지 2명이 사망하고 92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키나와현에서는 3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오키나와현 나하공항은 이날 항공편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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