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자 수필 문득.1119 --- 성깔과 달리 웃음은 아낄 필요 없다
즐거움은 모든 것을 감싼다. 외로움에 괴로움도 아픔까지 폭 감싸 즐거워하는 동안은 잊게 한다. 즐거움은 다른 것을 멈추게 하며 풍요롭게 한다. 즐거움이 모든 것을 넉넉하고 여유롭게 품는다. 웃어야 한다. 화내면 늙어지고 웃으면 젊어진다고 한다. 웃어야 힘이 펑펑 솟는다. 근심 걱정거리가 슬그머니 사라진다. 아픔도 나을 수 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일소일소 일노일노’라고 하였는데 빈말이 아니지 싶다. 성깔은 아껴도 웃음은 아낄 필요 없다. 같은 일을 하며 굳이 우거지상에 못마땅해하기보다 웃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한결 힘이 덜 들고 재미도 난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라고 했다. 몸살이 났다고 한다. 몸이 몹시 피로하여 팔다리가 쑤시고 오한이 나거나 기운을 차리지 못할 만큼 한 가지에 푹 빠져 보는 것도 괜찮지 싶다. 건성이 아니라 그야말로 심취하는 것이다. 사랑에 빠져 올인하는 것이다. 힘들어도 그 자체가 즐거움이면 힘든 것을 잊는다. 즐거운 비명이기도 하다. 그만큼 어느 일에 사랑처럼 푹 빠져 보는 것이다. 쟁취하느냐, 빼앗기느냐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사랑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그만큼 되면 좋고 아니면 말고가 아니라 진심을 지녀야 한다. 진심 없는 위선은 파국을 맞으면서 상처만 남게 된다. 일도 사랑하는 마음가짐에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싶다. 모르는 것보다는 아는 것이 낫다. 하지만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라고 했다. 그런데 한발 더 나아가면 즐기기만 하는 자는 노력하는 자를 못 이긴다고 한다. 노력이 필요하고 중한지 알 수 있다. 즐기며 노력하면 금상첨화다. 그만큼 피땀을 흘려야 한다. 공짜가 없다 하듯 그냥 되지 않는 것이다. 노력이 헛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뿌린 대로 거두고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다. 사자는 토끼를 잡는 데 최선을 다한다고 한다. 천하에 사자도 연약해 보이는 토끼를 잡는데 소홀히 하다 놓칠 수 있고 당장 먹을거리가 없게 된다. 다시 잡든지 굶을 수밖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