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TV ‘가장 얇다’던 中기업, 삼성 ‘12.9㎜’ 등장에 망신살→이를 기사화한 기사가 더 망신살

[이군배]

국내 한 언론이 아래와 같은 기사를 실었다.
TV ‘가장 얇다’던 中기업, 삼성 ‘12.9㎜’ 등장에 망신살 [CES 2024]
 
우선 먼저 이번 CES 2024는 한-중-일 모두 TV에선 그 어떤 혁신(차별화)을 보여준 것이 없다. 모두 2~3년 전에 나왔던 것을 재탕 삼탕 한 것이 전부다. 특히 한국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패널(OLED) 중심의 업그레이드만 발표한 것이 전부고, 중국은 사상 최대의 업체가 참여를 하였지만, Mini LED기반의 초대형(110"/115") 4K TV가 전부였다. 일본은 이제 TV시장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특히 TV 두께나 슬림 베젤 경쟁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무의미해서 이미 사라졌는데, 그것을 가지고 망신살이라며 기사화 한 것부터가 더 망신살이 아닐까 한다. 기자가 언급한 삼성전자의 2024년형 네오 QLED 8K(QN900D)에 사용된 패널은 중국 TCL자회사인 CSOT사가 만든 LCD패널이다. 해서 삼성전자의 2024년형 네오 QLED 8K와 비교한 두께 언급 기사 자체가 망실살인 것이다.
 
차라리 Mini LED TV에 언급을 하려거든, 디밍존에 대해 언급을 하였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이유는, Mini LED TV의 생명(화질)은 디밍존(구역 나누기)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LCD는 화소별로 발광하지 않고, 한 개의 LED 또는 Mini LED가 수백에서 수천 개의 화소에 빛을 비춘다.

이로 인해 LCD TV는 빛샘이 생겨 온전한 화질(색상)을 구현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소를 수십에서 수백개 단위로 묶어(구역마다 칸막이를 하는 형식) 빛샘을 최소화 하는 디밍존(Dimming Zone) 기능을 내장해서, 화질(색상)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해서 디밍존 개수가 많을수록 LCD(LED/Mini LED) TV의 화질은 향상 된다.
 
헌데, 이 중요한 기능에 대해 삼성전자나 LG전자는 정확한 디밍존 개수를 표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 Mini LED 사용 개수 등을 제품 사양에 표기 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TCL이나 하이센스 등은 디밍존 내지는 HDR밝기까지 정확히 공개하고 있다. 그 만큼 Mini LED TV에 대해 자신감이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4K LCD(LED/Mini LED) TV 디밍존 갯수

제조사	인치/유형	1개 디밍(구역) 화소 수	전체 디밍(구역) 수	가격
대다수 TV제조사	98"/100" LED	가로 120화소 x 세로 120화소=14400화소	가로 32 x 세로 18개=576개	400만원
		가로 80화소 x 세로 80화소=6400화소	가로 48 x 세로 27개=1296개
		※회사별로 디밍존 갯수가 달라 평균치 적용
Hisense (110UX)	110" Mini LED	가로 14화소 x 세로 14화소=196화소	가로 274 x 세로 154개=42,196개	1000만원
TCL (115QM89)	115" Mini LED	가로 20화소 x 세로 20화소=400화소	가로 192개 세로 108개=20,736개	1500만원
※디밍존(구역)이 많을 수 록 빛샘이 최소화되어, 화질이 우수하다. 특히 화면이 클수록 디밍존이 많을수록 화질이 향상 된다. ※삼성전자-LG전자는, LCD(LED/Mini LED) TV에 대한 디밍존 개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참고로 국내 언론들은 Mini LED TV에 대해, 중국이 삼성-LG를 따라서 출시한 것으로 오도해서 보도를 하고 있지만, Mini LED TV는, 2019년 중국 TCL이 처음으로 상용화 하였고, LG는 Mini LED TV는 그냥 LCD TV라며 무시하다가, Mini LED TV가 승승장구하자, 2021년부터 삼성-LG가 따라서 출시한 것이다.
 
즉, 삼성-LG가 주력을 내세우는 OLED TV가, 2021년에 650만대로 최고점을 찍고, 2022년에는 삼성D가 TV용 OLED패널 생산에 참여를 하였지만, 2022년 OLED TV 판매량은 오히려 575만대로 줄어들었고, 2023년은 500만대가 예상되어 2년째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2024년엔 450만대 내외가 예상되어 3년째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반면 Mini LED TV는, 2021년 200만대, 2022년 300만대, 2023년엔 400만대, 2024년엔 621만대로 OLED TV와 200만대 내외로 격차를 보이며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국은 LCD를 기반(지속)으로 OLED TV를 잡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