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4일 묵상 본문 : 누가복음 1장 39절 - 56절 - 주님이 중심이 되어 지체들과 은혜와 사랑, 긍휼과 자비를 나누는 진정한 교제를 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크리스마스 이브의 아침을 시작합니다.
과거에는 오늘이 가장 분주하고 발표회 준비를 위해 수고하던 때가 기억납니다.
사람을 통해 얻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성탄의 기쁨을 누리려고 했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성탄의 기쁨은 사람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얻는 기쁨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기쁨, 관계의 회복, 평안과 소망으로 참 기쁨을 삼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오늘의 모든 일정 가운데 함께 해 주시고 주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과 주해
39 이때에 마리아가 일어나 빨리 산골로 가서 유대 한 동네에 이르러
천사의 고지를 들은 마리아는 여행의 준비를 한 후 유대의 한 동네로 향한다. 나사렛에서 유대지역까지의 거리는 약 150km정도 되는데 이는 약 4일 이상의 여행 일정을 가져야 했다. 마리아 혼자 여행했다기보다 아마도 무역상들과 함께 이동한 것으로 추정한다. 마리아가 무리한 일정으로 이동한 이유는 아마도 천사의 말을 듣고 엘리사벳과 교제하기를 원했기 때문일 것이다.
40 사가랴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문안하니
당시 엘리사벳은 이미 임신할 수 없는 나이로 당시에는 할머니와 같은 친족이었을 것이다. 또한 당시 마리아는 10대 후반의 소녀와 같았을 것이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가 문안함을 들으매 아이가 복중에서 뛰노는지라 엘리사벳이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 집에 들어왔을 때 엘리사벳의 배속에 있던 아이가 뛰노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엘리사벳은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하면서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2 큰 소리로 불러 이르되 여자 중에 네가 복이 있으며 네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도다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향해 그녀가 복이 있으며 태중의 아이도 복이 있음을 선언한다. 이는 그리스도를 잉태함으로써 세상의 여인들 중에 가장 영광스러운 여인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큰 소리로 불렀다는 것은 성령의 충만함을 가지고 노래했음을 의미한다.
43 내 주의 어머니가 내게 나아오니 이 어찌 된 일인가
엘리사벳은 구주가 되시는 그리스도의 어머니가 자신에게 온에 대한 감격을 노래한다. 이는 사람이 하나님을 찾아가지 않고 하나님께서 그의 사람들에게 먼저 찾아가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이 가장 낮은 자에게 임하시는 은혜로 감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4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엘리사벳은 마리아의 문안 소리를 듣고 자신의 아이가 배속에서 뛰놀았음을 고백한다.
45 주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지리라고 믿은 그 여자에게 복이 있도다
엘리사벳은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인 마리아가 복된 자임을 선언한다.
46 마리아가 이르되 내 영혼이 주를 찬양하며
엘리사벳의 축복을 들은 마리아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47 내 마음이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음은
마리아는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마음을 기쁨을 얻었음을 고백한다.
48 그의 여종의 비천함을 돌보셨음이라 보라 이제 후로는 만세에 나를 복이 있다 일컬으리로다
기쁨의 이유는 자신의 비천함에도 불구하고 은혜를 베푸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이 후세에게 복이 있는 여인으로 불리게 될 것을 고백한다. 이는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와 감격의 고백임을 보여준다.
49 능하신 이가 큰일을 내게 행하셨으니 그 이름이 거룩하시며
큰 일은 예수님을 잉태하게 된 것이며 이를 행하신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함을 노래한다.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두려움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으로 인한 경외감을 의미한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마음과 생각이 교만한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심으로 그들을 심판하심을 보여준다.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권세 있는 자를 낮추시고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노래한다. 여기에서 권세 있는 자는 세상의 권세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을 의미한다.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손으로 보내셨도다
주리는 자는 심령의 가난함과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로 볼 수 있으며 부자는 교만함과 권세로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지 않은 자로 볼 수 있다.
54 그 종 이스라엘을 도우사 긍휼히 여기시고 기억하시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모든 백성을 의미하며 그들을 도우시고 긍휼히 여기시며 기억하셔서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보여준다.
55 우리 조상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영원히 하시리로다 하니라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의 백성에게 말씀하시고 언약을 세우시며 성취하시는 은혜가 믿음의 자손들에게 영원토록 신실하게 주어질게 될 것을 노래하고 있다.
56 마리아가 석 달쯤 함께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니라
마리아는 아직 결혼 전이었기에 행동에 자유가 있어서 3개월을 엘리사벳의 집에 머물렀으며 그녀의 집에서 메시아에 대한 영적인 교제를 나누었음을 보여준다.
나의 묵상
천사의 수태 고지를 들은 마리아는 여행의 준비를 한 후 친족 엘리사벳의 집을 방문한다.
아마도 천사의 말처럼 엘리사벳이 임신을 했는지 알고자 했을 것이며 또한 자신에게 일어난 임신의 사건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진 것인지를 확인하고자 했을 것이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나려면 최소 4일간의 긴 여정으로 이동해야 했다.
그래서 그녀는 여행자들과 함께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하며 그녀가 아직 결혼 전이었기에 장기간 엘리사벳의 집에 머무르는 일정을 가졌을 것이다.
비록 위험이 따르는 일정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마리아를 움직이게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마리아의 모습은 그의 백성을 찾아 가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사람이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찾아 가시고 은혜를 베푸시고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에 대해 알려주시는 손길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래서 엘리사벳은 마리아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을 때 자신의 배속의 아이가 뛰노는 것을 경험했으며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마리아에게 축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을 찾아오신 복중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고 그 일에 기꺼이 자신을 내어준 마리아를 칭찬했던 것이다.
또한 마리아는 비천한 자신에게 하나님의 큰 은혜를 허락하심에 대해 감사하면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한 찬양을 올려드린다.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히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며 그를 존귀하게 만들어주시는 손길을 노래하며 찬양한다.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교제는 그들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고백이었으며 자신을 찾아오신 하나님의 발걸음에 대한 감사였다.
이는 오늘날 성도들이 가지는 교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성도가 무엇을 함께 나누는 자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바울은 빌립보 성도들에게 편지하면서 그들이 복음을 위한 일에 함께 참여하는 것을 바라보면서 서로 교제하는 모습이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이루어지기를 간구한다.
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 7 내가 너희 무리를 위하여 이와 같이 생각하는 것이 마땅하니 이는 너희가 내 마음에 있음이며 나의 매임과 복음을 변명함과 확정함에 너희가 다 나와 함께 은혜에 참여한 자가 됨이라 8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얼마나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 9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10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11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1:3~11)
성도의 교제는 세상의 재미있는 일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은혜를 나누는 것에 있다.
그래서 서로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삶의 모습을 가져야 하며 또한 그 은혜를 함께 나눔으로써 서로에게 믿음의 독려를 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살도록 힘쓰는 모습을 가지는 것이다.
오늘날 성도들의 교제가 맛있는 것을 먹고 마시는 것에 그치는 모습은 성도의 교제가 아닌 사람의 교제로 끝나는 것임을 보여준다.
물론 사람의 교제가 가져다주는 유익도 있지만 결국 그 교제는 사람의 열매만 남게 된다.
과거에 크리스마스에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많은 시간 준비한 발표회를 보며 함께 기뻐하는 시간들을 가졌었다.
그렇게 준비한 것들을 발표하고 잘하면 칭찬하며 못해도 격려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러나 그런 과정이 정말로 그리스도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는지는 다시 한 번 돌아보며 그렇지 못하고 사람을 통한 즐거움만이 남았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 과정을 통해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그리고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고백과 감사와 찬양이 없다면 그것은 사람의 교제만 남기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같은 엘리사벳과 10대 소녀였던 마리아가 세대를 뛰어넘어 교제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동일하게 임신했다는 사실보다 그 중심에 그리스도가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스도를 통한 은혜의 사건을 나누고 그 가운데 행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노래하며 하나님께 자신을 내어드린 믿음의 고백이 진정한 교제의 힘이요 능력이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제와 고백의 모습이 교회의 모습, 성도들의 모습이 되어야 함을 고백한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러한 모습으로 교회를 세워가고 계시는 손길을 바라보며 주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자가 된다.
그리고 더욱 이 은혜와 사랑의 모습이 확대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주 안에서 연합되어 믿음의 길을 가는 은혜가 임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마리아와 엘리사벳을 통해 성도의 교제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발견합니다.
성도의 교제는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주님이 하신 일, 은혜 베푸신 일, 비천한 자에게 긍휼과 자비를 베푸신 일을 함께 나누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임을 고백합니다.
이 고백이 없이 사람들과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결국 사람의 열매만 남게 만듭니다.
주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교제가 풍성하게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시고 그리스도를 통해 얻게 된 삶의 변화를 함께 나누는 공동체로 세워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주의 은혜와 사랑에 더욱 풍성한 열매가 맺히도록 도와주시고 그 은혜의 나눔이 확대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교제에 동참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고 오직 주의 은헤로 될 수 있음을 고백합니다.
날마다 주의 은혜에 연합되어 거룩한 백성의 삶을 살아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