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애국주의 기사인가? 보은(?)의 기사인가? 국내 한 언론이 아래와 같은 기사를 실었다. “역시 한국이 최고”…큰 것만 내놓은 중국 머쓱하게 만든 K-TV [CES 2024] 헌데 이 기사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삼성과 LG가 이번 CES 2024에서 왜 투명 디스플레이(TV)를 선보일 수밖에 없었는지를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이 대형 TV로 가려는 이유도 알 수 있다. 즉, 삼성-LG가, 사실상 LCD 생산을 종료하면서 중국산 TV와 차별화해서 경쟁할 수 있는 것이, 이젠 OLED TV와 Micro LED TV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10년이나 된 OLED TV는 변화된 것이 거의 없다(밝기와 주사율 높이는 정도). 해서 LG전자는 차별화 전략으로 투명 OLED TV(4K 77")를 선보인 것이고, 삼성전자는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이다.
문제는 가격과 실효성이다. 우선 LG전자가 선보인 투명 77" 4K OLED TV는, 기존 77" 4K OLED TV에 비해 가격은 최소 2배 이상 비쌀 것으로 보이지만, 화질이 우수한 것은 아니다. 즉, 투명도가 60%내외밖에 안되어, 물 빠진 색감이여서, 부족함이 있고, 무엇보다 가정에서 투명 TV를 사용할 만한 필요성이 없어 실효성도 떨어진다. LG전자가 이번에 투명 77" 4K OLED TV를 공개한 진짜 이유는, OLED에 대한 일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그동안 OLED TV를 홍보하기 위해, 한때 롤러블TV를 혁신의 TV로 내세웠지만, 일반 65" 4K OLED TV에 배해 50배 이상 비싼 1억원이 넘는 65" 4K 롤러블 OLED TV는, 가격을 떠나 가정에서 실효성이 없어 현재 찾아보기조차 힘든 TV가 되었다. 그리고 삼성D가 아닌 삼성전자가 선보인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현재 일반 89" 4K Micro LED TV가 1억 3천만원이나 하여, 일반 Micro LED TV조차도 온전하게 상용화가 못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는 현실성 없는 TV가 될 것이다. 설사 상용화가 된다고 해도, 일반 Micro LED TV에 비해 화질도 떨어지고, 가정에서 투명 TV를 사용할 만한 필요성이 없어 실효성도 떨어진다. 가정에서 투명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면, 거실의 창문일 것이다. 거실의 창문을 수천~수억원을 들여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면, 그런 용도로는 필요하겠지만, 과연 가정에서 그런 돈을 들여서, 투명 디스플레이를 들여 놓을 집이 얼마나 될까? 참고로 투명 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이 수년전부터 공개하고 있지만, 투명도가 떨어져 상업용(B2B)으로나 제한적으로 상용화하고 있다. 해서 투명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그것도 TV용으로 앞서 있다는 지적은 동감하기 힘들다.
특히 투명 OLED TV보다 월뜽하게 투명도가 좋은 삼성전자의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에 핵심적으로 사용된 Micro LED 소자 등이 모두 대만 업체들이 만든 것이여서, 삼성 투명 Micro LED 디스플레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리 떳떳해 보이진 않는다. 그럼 중국 TV제조사들이 초대형 TV로 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2~3년 전부터 TV시장은, 98"가 최대 인기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초대형(100" 내외) TV에서 삼성-LG를 압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또한 98" 초대형 TV로 상당한 재미를 보았고, 이에 LG전자도 97" 4K OLED TV가 있음에도(가격이 비싸 구입자가 거의 없음), 2024년부터 98" 4K LCD(Mini LED) TV를 출시한다. 하지만, 삼성-LG가 100"이상을 가고 싶어도, 모두 중국산 LCD패널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삼성-LG로서는 100"이상을 가는 것이 그리 편한 상황은 아니다. 물론 삼성D와 LGD가 LCD 생산을 종료하지 않았다고 해도, 8.5세대 LCD라인으로는 100"이상은 효율성이 나오지 않는다. 반면 10.5세대 LCD라인을 가지고 있는 중국 TV제조사들은 저렴한 가격에 110"/115" TV를 2023년부터 이미 출시해 오고 있다. 결국 삼성-LG는, 실효성이 없는 것을 가지고, 실 판매보다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홍보용으로 투명 TV를 공개하였다면, 중국 TV제조사들은 실제 가정에서 당장 구입해서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TV를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에 중국 TV제조사들이 공개한 110"/115" 4K LCD(Mini LED) TV는, 삼성-LG 4K LCD(Mini LED) TV보다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어, 이제 TV시장은, 삼성-LG가 주도하는 것이 아닌, 중국 TV제조사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었다. |
첫댓글 삼성.엘지의 숨기고 싶은 아픈 곳을 찾아 독자에게 알리는 게 언론 본연의 임무인 데.이 일을 우리 운영자님께 서 대신 하고 계시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공감합니다.
운영자님께서 제가 하곳싶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세상이 변했다는것을 삼성.엘지가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