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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쏟아지는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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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14.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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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쏟아지는 그날에
그날 그곳에는 봄철에 찾아오는 꽃샘바람과 꽃바람이 섞바꿔 불어오는 날이다. 하늘에는 흰 뭉개 그름 두둥실 하염없이 목적 없이 흘러 어디론지 가는 정오가 지난 시간이다. 잘 정돈된 붉은 인도에는 하얀 나비 꽃이 바람에 하늘하늘 거리면서 꽃비를 쏟아내는 무릉도원이 아닌 보문선경이 바로 여기인 모양이다. 차도에는 지나는 차량들의 봄바람을 뚫고 지나는 바람에 의하여 휘날리는 꽃잎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친구들은 애써 젊음을 생각하며 저만치 앞으로 잘도 걸어간다. 뒤에 따르는 몸과 마음은 이 아름다운 경치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폰에 담기에 바빴다. 가슴을 활짝 열어 대자연의 기운을 마음껏 담아보려고 애는 써 보지만 생각과 뜻만 있었지 실제로는 잡히는 것이 없어 아쉬움만이 남았다. 서투른 솜씨에 마음마저 척박하니 내 놓을만한 작품을 기대하기란 애시 당초에 접어야 했지만 어찌하겠는가. 내가 가진 것이 모두인데 누구를 탓하겠는가,
지난해에 만나보는 친구들이 아닌가? 그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릴 때의 그 모습들 그 행동들이 그리웠는지도 모을 일이다. 이들과 헤어지면 또 만나고 싶은 친구들이다. 옛날 말에 부모 팔아 친구 산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친구가 인생행로에 중요한 동행자이기 때문에 생긴 말일 것이다. 그들과 경주에 두 번째로 이번에는 꽃피는 봄날을 선택하고 화려한 벚꽃 나들이를 하려고 왔다.
벚나무는 엄동을 지나면서 내공을 쌓아 따사로운 이 봄날에 그의 아름답고 탐스러운 벚꽃의 진면목을 숨김없이 활짝 피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구나. 10일 넘는 꽃이 없다고들 하는데 며칠간이 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려고 1000년 고도 경주를 찾아왔다. 그들 중에는 멀고 먼 이국에서도 찾아오는 관광지이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서 깊은 천년의 문화가 살이 숨 쉬는 곳이다. 신라 사람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벚꽃 터널을 지나고, 벚꽃 방벽을 보면서 휘날리는 꽃비를 맞으면서 눈은 꽃나무에 못 박고, 발은 떨어진 꽃잎을 가만히 밟으면서 일로일로 전진하였다. 마음은 벌써 보문호수가로 달려가고 있다. 그곳에서는 어떤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북적이는 사람들 틈사이로 이리저리 돌아 확 트인 인공호수 보문호수다. 잔잔한 호수 가에는 수만 그루의 벚나무들이 진치고 있다. 몸통에서 가지 끝까지 하얀 벚꽃이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피었다. 벌집처럼 오밀조밀하게 사람들을 유혹한다.
마치 호수라는 성을 지키기 위하여 성을 쌓았고 그 성을 지키는 병사들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움이란 병기를 들고 방어하는 모습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곳이 보문단지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핵심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닌 풍경이다. 주말이 아닌데도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몰려오는데 주말이 되면 어떨까 하는 우려마저 들기도 하였다.
가지는 휘영청 늘어져 수면에 드리우고 하얀 꽃잎은 봄바람에 수면에 어리니 물고기들에 먹이가 아닌지 곡에를 하는 곳 이곳이 보문호수란다. 수많은 사람들이 포토 존에서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나도 아내도 친구들도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다. 몸은 늙어 기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이란 흉내를 내 보지만 어찌 육신이 마음을 따를 수가 있겠는가. 가는 세월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 바다로 가듯이 우리내 인생도 이와 같을 것이다. 오늘 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지만 내일이면 또 잊어버리는 것이 인간이란다.
새로운 날이 준비하고 있다 밤새워 놀던 친구들과 작은 어촌인 감포항으로 출발하였다. 먹빛 바다는 막혔던 속을 확 뚫어주는 것 같았다. 관광의 핵심은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라고들 하는데 오늘은 바닷가에서 먹을거리를 찾아왔다. 동해바다에서 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으로 입맛을 감치고 오는 길에 선덕여왕 드라마 세트 장에서 가상의 신라 풍물을 구경하고 돌아왔다.
또 새로운 날이 밝아왔다. 오늘은 석별의 정을 나누는 날이다. 항상 만나면 반드시 헤어짐이 진리라는데 마음은 편치를 못하였다.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고 애틋한 마음이 들었다. 권 사장 내외분, 박 사장 내외분도 고맙고 감사하였습니다. 김국장과 박 소장 변치 않은 모습에 나의 어린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고맙고 감사하였습니다. 모드들 건강하세요. 끝
2016년 04월 14일(목요일)
夢室에서 김광수
#일상·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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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을 갖고싶은 사람입니다. 평소의 생각들을 기고하여 친구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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