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란 저 "목사의 딸" 책에 대하여
요즘 故 박윤선 박사의 딸 박혜란 씨가 쓴 목사의 딸이란 책에 대하여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그 책의 내용을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람이나
바르게 썼다고 하는 사람이나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모두 옳은 것이
라고 생각된다. 감리교의 창설자 요한 웨슬레가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그의 아내가 볼때는 남편 웨슬레는 사기꾼 같고 위선자 같았기에 그를
악랄하게 비난 했고 결국 세계 3대 악처로 손꼽히는 사람이 된 것이다
또한 박혜란 씨가 목사가 된것은 아버지 박윤선 목사가 기뻐하는 것이
아닐수 있다. 아직 보수적인 교회에서는 여자의 목사안수를 허락지않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다른 신앙의 삶을 사는 딸에게는 아버지의 신앙생활이
못마땅 했을 것은 자명하다..
성경 창세기에 나오는 아브라함을 생각해 볼때 아내 사라의 눈에는 남편
아브라함이 너무나 매정하고 인간미가 없는 사람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100세가 되어서 낳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제물로 바칠 때 아내 사라와
의논도 없이 모리아 산으로 간 것을 보고 얼마나 몰인정한 아버지라고 생각
했겠는가? 광신자 처럼 보였을 것이지만 아브라함의 태도는 하나님 보시기
에 옳은 것이었다.
최후의 심판은 하나님이 하시겠지만 박혜란 씨의 책을 참고자료로 생각하고
지나친 논쟁을 피했으면 좋을 것 같다. 박윤선 목사님의 삶에도 실수가 많았
을 것이기에 그것도 이해하며 훌륭하신 고인을 기리고 싶을 뿐이다.
글쓴이 총신대출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