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이 고등학교 입학을 몇 달 앞둔 시점에서 나왔던게 기억나네요. 제 꿈을 위해 공부에만 집중하고자 딱 저 6곡을 다운받고 모든 음악어플과 유튜브까지 다 지웠었습니다. 그래서 calibrate 곡들을 3년 동안 1000번도 넘게 반복 재생했었답니다. 매일밤마다 들으면서 때로는 다시 다가올 하루를 살아가는 용기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을 흘리는 날들에서 위로 받기도 하던 날들이었습니다. 공부하며 밤을 지새울 때 들으면 덜외롭기도 하고 서럽기도 했던거 같아요. 두 달 전쯤 꿈을 위한 과정 중 하나를 마침내 이루고서야 다시 음악 어플을 깔아서 이후 나왔던 앨범 곡들을 이제서야 들었어요. 참 행복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어서 매일을 괴로워했던 과거의 저에게 전해주고 싶은 노래도 있고 그러더라고요. 요즘은 타지에서 혼자 지내며 새로운 공부도 하고 일도 하면서 하루하루를 빈틈없이 채우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런 날들이 의미 있으면서도 공허하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예전처럼 내일이 두려워져서 다시 과거를 찾기 전에 용기와 위로를 얻으려고 귀가길에 오랜만에 calibrate 앨범을 들었습니다. 들을 때마다 매번 삶에 대한 다른 고민을 해보게 되는 앨범인거 같아요. 뜬금없지만 들으면서 오늘은 예전에는 왜 나한테 이런 고난이 닥치나 싶던 것들조차 내가 특별해지기 위한 이정표였나 하는 생각을 하게됐습니다. 다시 평안과 행복으로 충만해진 마음으로 남은 하루를 살아가러 가볼 수 있겠어요.
첫댓글 오… 멋져요 항상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