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윤회를 믿지 않지만, 단순히 상징이거나 인도전통의 버릇을 빌러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뿐이지만,
하나의 예외가 있다.
1990년대, 20대 후반의 어느 날,
광장서점 지하에서 우연히 집어든 영문 서적,
대충 제켜 펼쳐 한참 서서 한역경전 전유경에 해당되는 부분을 읽었던 그 시점,
그리고 갑자기 불자가 되어 서점을 나선 나,
그리고 매일 대학도서관에서 하루 2, 3시간씩 불경 코너에서 이 책 저 책을 탐독하던 나,
눈을 내리깔고 코를 응시하며 걷고 웃음을 지으려고 하고, 성적 상상력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을 좋아 펼친 책의 한 구절이 원인임을 알고 웃었던 나,
날마다 마시다시피한 술을, 같이 마시던 친구에게, 이젠 끊겠다고 말한 나,
출가를 하는 방법을 몰라 선듯 어떻게 할까 고민하며 당황하던 나,
서울대 행정대학원 입학후에도 아쉬움이 남아 불교동아리에 찾아가 출가인연을 만나고자 했던 나,
봉천 사거리에 있는 한 도량을 소개받아 찾아갔으나 별 소득없이 돌아왔던 나...
불교와의 만남, 이는 숙연의 인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하나의 사건만큼은 숙연을 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내심의 충동이 강하게 그 단어를 방어하기 때문이다.
윤회는 믿지 않지만 숙연은 믿는다는 이 모순, 짊어질 수 밖에 없다.
위 책에 관해 물었을 때,
인공지능의 대답:
『From Medicine-Man to Muhammad』
이 책은 엘리아데의 방대한 종교학 연구 중 중요한 주제들을 엮은 선집으로, 원제인 **『From Primitives to Zen: A Thematic Sourcebook on the History of Religions』**의 일부 내용을 분권하여 출판할 때 사용된 제목이기도 합니다.
책 및 구절 정보
전체 제목: From Medicine-Man to Muhammad (의술사에서 무함마드까지)
핵심 주제: 이 저작은 인류의 종교적 경험이 원시 사회의 **의술사(Medicine-man)**나 샤먼에서 시작하여, 세계 종교의 **창시자(예: 무함마드)**와 신비주의자로 진화하고 분화하는 과정을 테마별로 다룹니다.
주요 특징:
엘리아데의 명저인 **『샤머니즘(Shamanism)』**에서 강조한 '황홀경의 기술'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모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집 성격을 띱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Men of High Degree'(고등 인간)라 불리는 의술사 모델부터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에 이르기까지, 성스러운 것(The Sacred)을 다루는 전문가들의 역사적 계보를 추적합니다.
엘리아데가 정의한 **'의술사(Medicine-man)'**에서 **'무함마드(Muhammad)'**까지의 여정은 인간이 어떻게 성스러움을 체험하고 그것을 체계화된 종교로 발전시켰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