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귀했던 시절, 한 겨울 눈 쌓인 장독 속 새콤하고 맛있게 익은 동치미를 기억할는지. 아무 국수에라도 그 동치미를 한 사발 부어 먹으면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진미에 이가 시리도록 욱여넣었다. 겨울 동치미의 쨍하고 깨끗한 맛을 보러 패딩을 집어들고 누들트립을 떠나보자. 서울에서 동치미 막국수로 이름난 BEST 5를 소개한다.1. 겉메밀을 섞은 토면에 진짜 동치미 육수, ‘성천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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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이 넘는 업력을 자랑하는 막국수집. 투명한 동치미 육수에 아무런 고명없이 메밀면만 담겨 나오는 ‘물막국수’와, 참기름과 양념장으로 맛을 낸 ‘비빔막국수’가 있다. 물막국수는 직접 담근 동치미 육수에서 나는 정겨운 감칠맛이 감돈다. 동치미는 달큰한 겨울 무가 제맛을 낸다. 온도 변화에 민감해서 겨울에 맛보는 것이 관건. 찬으로는 동치미를 담근 무짠지를 내어주는데, 겨자와 장, 식초를 넣어 마음대로 간을 맞춰 먹으면 된다.
식신TIP
- 위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로48나길 2
- 영업시간: 11:30~21:00 (B/T 평일 15:00~17:00) 일요일 휴무
- 가격: 물막국수 6,500원, 비빔막국수 7,000원, 제육 11,000원
- 후기(식신 힐링치킨2): 물 막국수는 동치미 국물과 메밀면 본연의 맛이 잘 느껴지는게 포인트인 것 같아요. 비빔 막국수도 고소한 참기름이랑 매콤달콤한 양념장이 면이랑 잘 어울리더라구요.
2. 고성 스타일 동치미 육수와 회무침, 방화동 ‘고성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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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만으로 면을 만들어 툭툭 끊기는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면을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구수한 메밀의 향이 느껴진다. 살얼음이 띄워진 동치미를 따로 내주는데, 처음엔 동치미 국물을 조금만 넣어 면의 구수함을 느끼다 국물을 많이 넣고 쨍하고 시원한 맛을 보고, 마지막으로 회무침과 함께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잘 삶아 야들야들한 편육도 별미.
식신TIP
- 위치: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49길 6-7
- 영업시간: 매일 11:30 – 20:00, B/T 15:30 – 16:30, 일요일 휴무
- 가격: 동치미 막국수 9,000원, 편육(小) 24,000원
- 후기(식신 김대표): 메밀면발은 단연 최강!! 동치미국물도 수준급!! 다만 편육의 양이 줄었고 점심때 웨이팅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서울에서 막국수 가성비로 단연 갑!!
3. 막국수에 직화불고기를 싸먹어보세요, 신림동 ‘막불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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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동치미막국수 노포 사이에서도 굳건하게 단골을 늘려가고 있는 신림동의 맛집. 매장 한켠에 동치미 숙성고가 보여 잘 익은 새콤한 동치미가 내 테이블 위로 올라오겠거니 상상하고 기대하게 만든다. 동치미막쌈은 동치미막국수를 직화불고기와 함께 내어주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직접 뽑은 메밀면과 자극적이지 않은 동치미 육수가 잘 어우러진다. 재료들을 밀키트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599
- 영업시간: 11:00~21:00 (B/T 16:00~16:30)
- 가격: 동치미막쌈 9,000원, 비빔막쌈 9,000원, 메밀새우교자 7,000원
- 후기(식신 가부자상): 좋은 맛이었던 거 같다 메밀을 시키면 불고기가 같이 나온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사모님도 친절하네요. 새우교자 좋았고 지짐만두도 괜찮았어요. 특히 메밀면은 자가제면으로 뽑아서 그런지 더 맛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추천 합니다.
4. 미쉐린이 선택한 막국수의 맛, ‘양양메밀막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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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lawyer_kimsiyoung님 인스타그램 |
평양냉면과 견줄만한 양지 베이스의 슴슴한 육수의 메밀 막국수가 메인이지만 동치미 막국수도 상당히 좋다. 새콤달콤하고 탄산이 강한 감칠맛의 육수가 혀를 치고 넘어가면 뒤이어 김과 참깨 고명이 내는 고소한 기름맛이 번지고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메밀면의 맛이 올라온다. 약간 까끌한 듯한 면맛이 중독적이다. 야들야들한 수육과 메밀면을 즐기다 동치미 무로 한번씩 입가심을 하는 루틴이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서초구 동광로15길 10
- 영업시간: 11:00~21:00 (B/T 15:00~17:00)
- 가격: 동치미막국수 12,000원, 회 메밀 막국수 12,000원, 메밀 막국수 10,000원
- 후기(식신 박준범): 막국수를 바로 반죽해서 내고 메밀이 많이 들어가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수육도 맛있구요. 막국수집을 많이 다녀봤는데 담백함으로는 최고급인 것 같애요
5. 슴슴하게 개운한 동치미 육수, ‘호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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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jisookimjason님 인스타그램 |
북적북적한 연희동에 있는 식당이지만 호젓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막국수집. 동치미 육수지만 크게 시거나 달지 않고 마치 평양냉면처럼 슴슴한 감칠맛의 국물인데, 아롱사태 육수와 동치미를 섞어 만든다. 메밀면은 속메밀만으로 뽑아내어 까끌한 느낌 없이 매끈한 것이 특징. 불고기 세트에는 직화불고기와 파채가 나온다. 불고기는 적당히 불향이 나면서 씹는 맛이 있는 편이고, 새콤달콤한 파채 소스가 맛이 좋다.
식신TIP
- 위치: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4길 5
- 영업시간: 11:00~22:00 (B/T 15:00~17:00, 매주 월요일 휴무)
- 가격: 메밀막국수 9,000원, 메밀막국수+돼지불고기 세트 12,000원
- 후기(식신 scarlette): 뚝뚝 끊어지는 100%로 메밀로 만든 메일국수...슴슴하니 좋았어요~~ 소&돼지 숯불세트로 먹었는데 궁합이 좋더군요..돼지,소 둘 다 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