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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소양강 처녀와 김유정 문학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권창순
/경/춘/선/ 타/고/ 떠/나/는/
권창순의 제16차 김유정소설[솥]문학여행-2010.12.25
-김유정 소설과 만나는 실레이야기길을 걷다
외로울땐 난 정말 그곳 가고 싶어
경춘열차 타고서 훌쩍 떠나요
북한강의 색동 신연강의 노래
함께 한들 달리면 김유정역
노란 동백향기 알싸한 실레마을
김유정 작가 고향 명작무대야
금병산자락 실레이야기길을
걸어가본 사람들은 알지요
외로운 마음가득 따뜻한 사랑을 담아줘
향긋한 김유정 문학
이렇게 흥얼거리며 집을 나섰다. 매서운 새벽바람이 불었지만 외로움을 달래려면 그곳에 가야하기에 발걸음은 즐겁다. 상봉역에서 지난 21일 개통된 경춘선 전동차를 탔다. 급행열차였다. 급행열차는 김유정역에서 정차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남춘천역이나 춘천역까지 가서 다시 상봉행 일반 전동차를 타고 나오리라 생각하고 배낭에서 김유정전집을 꺼내어 [솥]을 읽는다.
오늘은 경춘열차를 타고 떠나는 나의 제16차 김유정소설[솥]문학여행이기에 다시 한 번 [솥]을 읽어 보는 것이다. 소설 속에서야 근식이가 들병이 계숙이에게 솥을 빼주었지만, 열심히 나무를 해다 팔아서 다시 솥을 샀으리라 상상해 본다. 빨리 수어릿골 막바지에 있는 그의 집으로 달려가 아침을 짓는 굴뚝의 연기를 보고 싶다 생각하니 급행열차가 너무 느리다.
춘천역까지 갔다가 상봉행 일반전동차를 타고 김유정역에서 내렸다.
위 사진은 상봉행 전동차의 뒷모습이다. 새로 지어진 김유정역은 따뜻했다.
아침 8시 28분인가. 난방이 잘된 깨끗한 화장실에서 몸을 녹이고 김유정역을 빠져 나왔다. 먼저 수아릿골로 달려가 근식이네집 굴뚝연기를 보고 싶었지만, 솥은 샀지만 좁쌀이라도 다 떨어졌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니 이 추위에 근식이에 대한 예가 아닌것 같아 먼저 김유정 작가님 생가로 향한다. 김유정문학촌 안내 표지판 근처엔 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칼바람에 신나게 돌고 있고, 김유정 생가와 기념관은 문을 굳게 닫은 채 찬바람을 견디고 있다.
실레이야기길이 시작되는 안내표지판 앞에 서서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청량한 또랑물 소리를 들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다. 어느 산악회인가. 미끄러지듯 온 버스가 금병산 등반을 위해 사람들을 내려 놓는다.
실레마을은
금병산에 둘러싸인 모습이 마치 옴폭한 떡시루 같다 하여 이름 붙여졌다.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 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실레이야기길은 열여섯 마당으로 이루어져 있다.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춘호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근식이가 자기집 솥 훔치던 한숨길>,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로 실레이야기길은 1시간에서 1시간 반까지의 코스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실레이야기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첫번째 마당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까지가 물음표길이다.
도란도란 열여섯 마당 실레이야기길을 시작하며 풀어본다. 물음표가 있는 길은 아름답다.
1. 금병산을 <진병산>이라고도 한다는데 왜 그런 이름이?
-임진왜란 때와 을미의병, 정미의병 때 우리 군사들이 진을 쳤다고 해서 진병산이라 부르기고 합니다.
2. 금병산 서남쪽 자락에 신라고분군이 있다는데 정말일까?
-신라고분군이 있다고 합니다.
3. 소설가 김유정, 여자야 남자야?
-물론 남자지요.
4. 김유정이 고향 마을에 내려와 야학 등 농촌계몽운동을 하며 작품 구상을 했다는데 그게 언제였어? 그 야학당 이름은?
#1931-1932년, 금병의숙.
5. 김유정 소설에 들병이가 많이 등장한다는데 <들병이> 가 뭐야?
-들병에 술을 담아가지고 다니며 술을 파는 여인을 말합니다. 매춘도 하지요.
6. 김유정 소설 「동백꽃」의 동백꽃은 동백꽃이 아니다?
-생강나무꽃을 말합니다.
7. 김유정 소설에 나오는 지명이 지금도 그대로라면서? 그게 어떤 것들이야?
-거문관이, 백두고개, 수아릿골, 응고개, 새고개 등
8. 실레이야기길은 이야기 열여섯 마당이 있다는데 그 첫 번째는 뭘까?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원창고개를 향해 걷는다. 물음표에 간단하게 답하며 걷는다. 칼바람을 뚫고 물음표길을 걷는다. 아마도 체감온도는 -20도가 훨씬 넘는 것 같다. 디카를 누르는 손끝이 깨질것만 같다. 그러나 원창고개를 넘어오는 들병이들을 마중한다고 생각해 보니 설렘으로 가슴이 콩콩 동동거린다.
1. 들병이들 넘어오던 눈웃음길
병에다 술을 담아가지고 다니면서 파는 여인을 들병이라 한다. 김유정 소설에는 19살 들병이들이 먹고 살기 위해 남편과 함께 인제나 홍천에서 이 산길을 통해 마을에 들어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이야기가 많이 그려졌다. 관련 작품으로는 [산골 나그네], [총각과 맹꽁이], [솥] 등이 있다.
어떻게 하여 들병이 생활이 시작 되는가. 김유정 수필 [조선의 집시]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가을은 농촌의 유일한 명절이다. 그와 동시에 여러 위협과 굴욕을 겪고 나는 한 역경이다. 말하자면 그 들은 지주와 빗쟁이에게 수확물을 주고 다시 한겨울을 염려하기 위하야 한해동안 땀을 흘렸는지 모른다. 여기에서 한번 분발한 것이 즉 들병이 생활이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만 했을 것이다. 들병이 생활을 윤리의 부재라 질타할지도 모르지만 윤리도 생명이 있고 난 다음의 문제 아닌가.
소설 [산골 나그네]에서 나그네 즉 들병이는 덕돌이와 위장결혼을 했다가 야반도주를 한다. 덕돌이의 새 옷을 훔쳐 달아난 것이다. 물레방앗간에 숨어있는 병든 남편의 옷을 마련하기 위해 덕돌이와 위장결혼을 했던 것이다.
소설 [총각과 맹꽁이]에서 주인공 덕만이는 뚝건달인 의형 뭉태에게 아무쪼록 들병이를 안해로 맞을 수 있도록 소개시켜 달라고 한다. 그러나 뭉태는 제 욕심만 차린다. 결국 콩밭에서 들병이와 뭉태를 발견하고 콩밭을 뛰쳐나와 분함 마음에 돌멩이를 집어 들지만 어쩌지 못해고 맹꽁이 우는 골창으로 던지고 만다. 들병이를 안해로 맞아들여 아들도 낳고 또 함께 술장사를 하여 소도 사고 싶었는데, 덕만이의 공상이 여지없이 깨지고 만다.
소설 [솥]에서 근식이는 자기집 솥을 빼내어 들병이 계숙이에게 주고 만다. 들병이를 따라 다니며 배부르게 먹고 싶은 것이다.
소설 [안해]를 보면 들병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엿볼 수 있다.
2. 금병산 아기장수 전설길
금병산 자락 장수골에 가난한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그 부인이 겨드랑에 날개가 달린 아이를 낳자 이런 장수 아이가 태어나면 좋지 않다고 마을 사람들이 아이의 날개를 잘라버리자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 아이가 태어날 때 함께 태어난 용마도 아이가 죽자 함께 죽었다. 관련작품으로는 [두포전]이 있다. 이 작품은 김유정 작가가 다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자 문우였던 현덕이 완성한 작품이다.
3. 산국농장 금병도원길
소설 「동백꽃」과 「유정의 사랑」의 작품 배경이며 문화 휴식처인 잣나무 숲이 있는 산지기 시인 김희목이 가꾸는 과일밭이다. [유정의 사랑]은 김유정문학촌촌장이시며 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이신 전상국 소설가의 장편소설이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힘주어 말한다. -작가 김유정의 짧고 어두웠던 삶을 관통한 병적 열정의, 그 섬광 같은 예술혼의 소설적 진단. -자기 구제의 길을 찾아 나선 오늘을 사는 젊은 남녀의 방황과 자연 친화적 사랑의 열정. 전혀 별개일 수 있는 두 개의 작품 의도를 한 개의 얼개 속에 뭉뚱그려 엮어낸 것이 [유정의 사랑]이라고.
4. 점순이가 ‘나’를 꼬시던 동백숲길
봄에 산수유가 필 때 나무에 잎이 나기도 전에 노랗게 피는 생강나무꽃이 김유정 소설의 <동백꽃> 이다. 알싸하고 향깃한 냄새가 난다고 소설에 묘사돼 있다. 노랫말 <소양강 처녀>와 강원도 아리랑에 자주 나오는 <동박> 이 바로 김유정의 동백꽃이다.
소설 [동백꽃]은 '마름의 딸 점순이와 소작인 아들 나'의 사랑이야기다. 점순이는 자기의 사랑을 알아채지 못하는 열일곱 동갑내기 소작인의 아들이 미워 심술을 부린다. 그러나 소작인의 아들은 점순이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 만약 점순이와 일을 냈다가는 점순네가 노할 것이다. 그러면 땅도 떨어지고 집도 내쫓길 테니 조심하라고 늘 어머니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그러나 단매로 점순네 수탉을 때려 엎고 얼김에 울음을 놓고 만다. 점순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요담부터 그러지 말라 하구는 소작인의 아들을 끌어 안고 쓰러진다. 알싸하고 향긋한 동백꽃 속으로 말이다.
5. 덕돌이가 장가가던 신바람길
산골 나그네가 병든 남편을 물레방앗간에 숨겨놓고 노총각 덕돌이와 위장결혼했다가 도망간 이야기가 담겨 있는 길이다. [산골 나그네]는 실제의 모델을 소설화한 것이다. 김유정 작가가 고향에 머무를 때 한들의 팔미천으로 자주 목욕을 갔다. 그는 목욕을 마치고 팔미천가 오막살이에 사는 자기네 소작인 집 쇠돌네에 들르곤 했는데 그때 쇠돌엄마가 들려준 이야기를 소설로 쓴 것이다.
6.복만이가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던 고갯길
[가을]의 복만이가 소장수 황거풍한테 매매 계약서 쓰고 아내 팔아먹은 뒤 덕냉이로 도망치던 고갯길이다.
7. 춘호처가 맨발로 더덕 캐던 비탈길
[소낙비]의 춘호처가 도라지 더덕을 찾아 맨발에 짚신짝을 끌며 가파른 산등 칡덩굴에 매달리기도 하며 남편이 원하는 돈 이원 구할 궁리를 하던 그 산길이다.
8. 도련님이 이쁜이와 만나던 수작골길
‘너 데련님하구 그랬대지?’
먼 하늘만 쳐다보며 도련님 생각만하고 있는 이쁜이한테 석숭이가 투정 섞어 사랑고백을 하던 곳이다.
관련작품은 [산골]이다. 이 작품에도 <노란 동백꽃>이야기가 나온다
9. 산신각 가는 산신령길금병산 산신을 모신 전각으로 가는 길. 지금도 마을의 안녕을 비는 산신제를 산신각에서 일 년에 한 번씩 지낸다. 금병산을 왜 진병산이라고도 부르는지, 그리고 이 전각에 가면 왜 산신제 때 술 대신 감주를 쓰는지도 알 수 있다. 산신각에서 서남쪽으로 내려가면 신라 때의 고분군 흔적을 볼 수 있다.
10. 응칠이가 송이 따먹던 송림길
[만무방]의 응칠이가 닭 잡아 생으로 뜯어먹으며 송이 따던 길이다.
11. 응오가 자기 논의 벼 훔치던 수아리길
일제 강점기에 농촌 사람들이 얼마나 가혹한 삶을 살았는가를 수아리골 저 다락논이 증언하고 있다.
[만무방]의 응오가 왜 자기 논의 벼를 훔쳐야만 했는가? 이 질문에 답을 찾아보는 일 그 또한 중요한 독자의 몫이다. 만무방은 체면도 염치도 없이 막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12. 근식이가 자기집 솥 훔치던 한숨길
계숙이란 들병이의 꾐에 빠져 자기 집의 솥을 훔쳐 나오던 근식이네 집이 있던 곳이다.
수어릿골, 상상하면 언제나 근식이네집이 보인다. 나무를 해다 팔아서 솥을 샀으리라. 근식이네집에 온기가 있어 보인다. 나무를 한짐 해가지고 오는 근식이를 만났다. 반가웠다. 우린 작품 [솥] 속에선 늘 친구다.
"이렇게 추운데 나무를 하는가?"
"다시는 솥을 빼내고 싶지 않아서 그러네."
"그래, 요즘은 좁쌀이라도 끓여먹나."
"그럼. 딴 생각 하지 않을려고 부지런히 나무를 하니까."
"딴 생각이라니?"
"알면서 왜 그러나. 들병이 따라 다니며 편히 살려는 생각 같은 거지 뭐."
"요즘은 덕이 어머니에게 잘 하지?"
"그야 지은 죄가 있으니까."
"그 죄가 사실 자네만의 죄인가. 나라 잃고 땅 뺏기고 농군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하였는가."
"날씨도 치운데 우리집에 가서 죽이라도 들고 가게."
"고맙네만 우리 여기서 마른 명태와 소주나 마시자구."
"그럼 그러세. 참 경춘선 전동차를 타고 왔겠구먼."
"자 한잔 받게나. 이제 전동차가 달리니 자주 쉽게 실레마을에 올 수 있어 난 좋네."
"우리 김유정 소설 등장인물들도 참 좋네. 친구들이 쉽게 자주 찾아와 주니까."
근식이와 난 방죽 둑에서 손을 호호 불어가며 소주병을 비웠다.
13. 금병의숙 느티나무길
김유정이 금병의숙을 지어 야학 등 농촌계몽 운동을 벌일 때 심었다는 느티나무가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14. 장인 입에서 할아버지 소리 나오던 데릴사위길
점순이, 봉필영감, 학곡리에서 홀어머니 모시고 살다 장가가기 위해 데릴사위로 들어온 최씨 등 모두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 소설 [봄.봄] 그 현장이다.
15. 김유정이 코다리찌개 먹던 주막길
김유정이 자주 찾아 코다리찌개로 막걸리를 먹던 주막집이 있던 곳이다.
16. 맹꽁이 우는 덕만이길
‘저는 강원두춘천군신남면증리아랫말에 사는 김덕만입니다. 저는 설흔넷인데두 총각입니다.’
덕만이가 들병이한테 자기를 소개하는 장면이다. 아직은 깊은 겨울이지만 맹꽁이 우는 소리가 문득 그리워진다. 덕만이도 그립다.
칼바람 속에 열여섯 마당을 돌아서 김유정문학촌엘 갔더니 김유정문학기념관에서 전상국촌장님이 한류문화관광객들에게 김유정문학을 이야기 하신다. 관광객들이 분주히 떠나고 촌장님께 인사를 드렸다. 이 추위에 혼자 왔냐며 반갑게 맞아 주신다. 사무실에서 녹차를 마시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기념사업회 상임이사님과 사무국장님과 촌장님이 시내에 가서 점심을 먹고 김유정의 소설 [산골] 연극을 보자고 권했지만 오후에 볼일이 있어 인사를 드리고 김유정역으로 간다.
나는 왜 김유정 작가와 그의 문학에 집착하는가. 유인순 교수님이 자신에게 묻던 그런 질문을 나에게도 던져본다. 나는 김유정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삶이 내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이였구나 하고 믿었기 때문이며, 나또한 김유정 작가의 어느 일면을 닮았기 때문이다. 김유정 작가는 부잣집 아들이었고 난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었지만 내게도 염인증 같은 게 있었다. 문학을 통해 자신을 위로하고 구원하려는 그런 슬픈 열정도 닮은데가 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나는 그의 문학을 통해 알싸한 동백꽃 향기 같은 내 삶의 에너지를 공급 받고 있다. 상봉행 전동차가 힘차게 서울로 달린다. 나도 힘차게 달린다.
첫댓글 권창순님 좋은 글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몇 해전 정기산행으로 금병산 등산하고 김유정문학촌으로 하산했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우리 세로 산악회도 새로 개통한 경춘선 타고 실레마을과 금병산 등산 한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