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을 초월한 사랑의 꽃「난초」
-꽃 말 : 열렬, 순수한 사랑-
인도의 신 '부라마'는 '비누시'라는 아들에게 땅에 가서 착한 일을 하라는 명령을 하였다.
'비누시'는 땅으로 내려가 늙은이로 변하여 곳곳을 다니며 도와줄 곳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비누시'는 수수 밭 속에서 한 소녀가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소녀는 어찌나 아름다운지 슬픈 표정조차 이슬을 머금은 꽃잎처럼 예뻤다.
늙은이로 변한 '비누시' 가 소녀에게 "왜? 슬픈 얼굴을 하고 있느냐?"라고 물었다.
소녀는 "저는 왕의 딸 '공주 나쟈나' 라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천민이라는 신분의 문지기와 결혼을 승낙하지 않습니다."
"이런, 딱하구먼...."
늙은이는 곧장 젊은 문지기를 찾아가
"저기 강을 건너 산속에 제일 큰 느티나무 아래 피어있는 꽃을 따다 임금에 바치시오"
곧장 젊은 문지기는 꽃을 찾아 험한 길을 떠났다.
젊은 문지기가 꽃을 찾는 동안 '나쟈나' 공주는 이유 없는 병에 걸려 의원을 불렀으나
백 약이 무효, 공주의 병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되어 갔다.
딸의 목숨이 경각에 이르렀고, 임금은 공주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에겐 '무슨 소원이든 들어주겠다'라고
명을 내렸다.
화창한 어느 날 왕궁에 일찍 젊은 문지기가 한 송이 꽃을 들고 나타났는데 그 꽃을 공주에게 대니
공주가 기력을 회복하였다. 임금은 젊은이에게 소원이 무어냐고 물었다.
젊은이는 '나쟈나' 공주와 결혼을 요청했고, 임금은 약속을 지켰다.
이때 젊은 문지기가 가지고 와서 결혼까지 할 수 있게 한 바로 이 꽃이「난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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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相思花 <Lycoris squamigera>)
전설 속의 상사화(相思花)
옛날 바다 건너 중국 땅에 딸만 있는 약초 캐는 사람이
조선에 불로 초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약초를 캐기 위해 조선에 당도하여
전국을 헤매다 결국 죽게 되었는데,
딸에게 후대에라도 불로 초를 구해야 한다는 유언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불로 초를 찿아 나선 처녀는
어느 암자에서 고승을 만나 육신을 버리고 도를 깨우치는 것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이라는 가르침을 깨닫고,
암자에 머물며 수도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날 큰절에서 고승의 가르침을 받으러 찾아온 젊은 스님을 만나
짝사랑하게 되었으나 고백하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젊은 스님은 다시 큰절로 내려가게 되었다.
결국 처녀는 참지 못하고 큰절에 찾아가 젊은 스님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불자의 몸으로 여자의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아버지의 유언도 이루지 못하고 사랑까지 거절당한 충격에 그 자리에서 요절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잎이 없는 꽃이 피어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 꽃이 지고 나자 잎이 자라는 것을 보고
주위 사람들이 아름다운 처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을 가엽게 여겨 그 꽃을 상사화라고 부르게 되었다 한다.
[상사화]
꽃 피기 전에 잎이 무성하더니 인연 없는 상사인가 홀연 시들고
사모하는 정 학의 목같이 꽃대를 뻗더니 삼일 만에 지는 꽃 서글프기만 하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