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패퇴하는 제국군을 따라 점차 경계를 확장해가는 동맹군.
정치인들이 민중에게 선전하는 프로파간다와 달리
전방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마냥 기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닌 듯 합니다.
잦은 지상전 투입으로 인해 지친 쉔코프 소장의 부상이 확인되었습니다.
동맹 최고의 근접전 전문가의 장기 요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서 입수한 기밀을 바탕으로 켐프 함대의 알테너 성계 수복을
차단할 요량으로 전방 4개 함대의 주둔지를 옮겨줍니다.
다시금 양 중장의 진언이 올라오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시토레 원수는 단칼에 거절합니다.
적당히 일하는 양 답게 수긍이 빠른 모습입니다.
주요 전방 함대가 알테너 성계로 재배치됨에 따라 확보된 성계 주둔지를 비워둘 수는 없습니다.
가르미슈 요새에 11,15,16함대를
브라운슈배크 성계에 4함대.
리텐하임 성계에 3함대를 배치하여 비어있는 전선을 채울 생각입니다.
알테너 성계에서 볼 일이 끝난 13함대의 방위작전은 중지하도록 합니다.
대신 아직 동맹령에 편입되지 않은 요툰하임 성계를 공략하러 갈겁니다.
마리네티 제독의 14함대가 이제르론에 복귀하였습니다.
예상대로 켐프 제독이 작전을 취소하지 않은 채 그대로 알테너 성계에 돌입해왔습니다.
반겨주는 함대가 이리 많으니 켐프 소장은 복 받은 듯 합니다.
10월 25일. 요툰하임 성계의 주민들은 동맹 시민으로 편입하기 위한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역시나 제국령 방면에서 수비가 수월한 구조를 가진 성계의 모습입니다.
무작정 바르텐베르크 방면에서 들어왔다간 시간이 꽤 걸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심지어 입구 부분에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요툰하임 성계를 공략한 마리네티 제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야겠군요.
육전대의 피해가 심각한 지금. 함대에 남아도는 미사일만큼 좋은 대화 수단은 없는 듯 합니다.
선동과 폭격을 병행하며 로스바흐 행성을 공략한 결과.
동맹군의 후방을 위협할만한 요소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켐프 함대를 맞아 일전을 치룬 알테너 성계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옵니다.
동시에 시토레 원수가 직접 참여한 요툰하임 성계에서도
대승을 거뒀다는 전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공중전 계의 살아있는 화석 켐프 제독을 만나 속도전에 관한 경험을 쌓은 포프란 대위.
언젠가 제국의 켐프 장군과 같은 수순으로 함대를 이끌 수도 있겠습니다.
10월 28일. 혁혁한 전과를 올린 14함대 구성원들에 대한 진급식이 대거 열렸습니다.
아텐보로 준장.
브러드죠 준장.
마리네티 중장.
마리노 준장.
윗티 준장 등. 마리네티 외 참모진 전원의 진급이 성사되었습니다.
함대를 이끌고 요새를 수복하려 한 켐프 소장은 살아서 전장을 빠져나간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요툰하임 성계 방위 사령관으로 13함대에 대항해 로스바흐 방위군을 지휘하던
프레겔 중장 역시 경미한 부상을 입은 채 본토로 향하는 탈출정에 탑승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켐프 함대의 수석참모로 동행했던 슈트라이트 대령은
켐프 소장과 행동을 같이하지 못했나 봅니다.
제국군 내 손꼽히는 유능한 참모가 외딴 변방 성계에서 죽어나가는 지금.
제국함대의 기세가 얼마나 약해졌는지 알 것 같습니다.
켐프 소장 밑에서 분함대 제독을 맡은 브라우히즈 준장도 부상당한 채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계속해서 진언을 올리는 양 중장.
계속해서 거절하는 것 또한 이치에 맞는 일은 아닐터이니 채용합니다.
얼마나 쉬고 싶었는지 쉔코프 소장이 직접 돌아가자는 취지의 방안을 들고왔습니다.
양 웬리 빠인 쉔코프 중장의 개인적인 면모를 알지 못한다면
상당히 무례한 태도로 비춰져 보였을겁니다.
일전의 진급식에서 다 다루지 못할 정도로 큰 공적을 세운 두 장성에 대한
추가적인 진급식이 열렸습니다.
브러드죠 소장.
마리노 소장.
빠른 시일 내 두 장성이 함대사령관으로 발령나는 모습을 보고 싶어집니다.
11월 4일. 드디어 이제르론 요새 내부에 기획했던 조병창 증설이 완료되었습니다.
이제 전방에서 작전을 벌이며 소모된 전투부대를 충원하기에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이제르론으로 향하던 13함대. 우선 가르미슈 요새에 들려 잠깐의 정비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급작스럽게 브라운슈배크 성계에 제국군이 침입해왔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의외로 적 함대의 모습은 한 번도 포착되지 않은 채 사태가 종료되었습니다.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점령에 큰 역할을 한 쉔코프 소장.
그 전공을 치하하고자 이곳 가르미슈요새에서 진급식을 가졌습니다.
함께 다니며 민심이반을 막는데 주력하던 바그다쉬 준장 역시
함께 소장으로 진급합니다.
이후 전방 함대 참모로 기용될 춘 중장, 코네프 준장을 참모진에서 해제합니다.
11월 10일. 카젤누 소장이 이끄는 수송함대가 이제르론 요새에 도착했습니다.
이번엔 브라운슈배크 성계가 아닌 알테너 성계로 침공해온 제국군입니다.
무슨 꿍꿍이인지 이번 전투에서도 적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실전을 접해보지 못한 장성은 현실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듯 합니다.
전방에 배치된 함대가 아직 반도 도달하지 못했는데
큰 규모의 작전안을 제시하는 모습은 다소 거부감이 들어보입니다.
사상이 포크 소장과 같은 부류인가 봅니다.
마침내 11월 16일. 그 정체를 드러낸 적 함대는
여지없이 매복중이던 아군 함대에 의해 격퇴당했습니다.
침입해온 이들이 패주함에 따라 전투는 대승리로 끝났습니다.
이 전투로 우란푸 대장의 참모 첸 중장의 기동전의 본질에 더욱 다가섰습니다.
침입자의 정체는 오프레서 함대였습니다.
함대를 지휘한 오프레서 상급대장의 사망이 확인되었습니다.
휘하 제독인 그로테볼 준장 역시 사신의 부름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원작에서는 슈타인메츠의 부관으로 활약하던 세르벨 소령은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하이네센으로 복귀하는 13함대를 뒤로한 채 요새에 남겨진 두 중장을
뷔코크, 보로딘 휘하에 배치하기 위해 알테너 성계로 이동을 명합니다.
오프레서 상급대장의 전사 소식을 전해들은 제국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요새를 손쉽게 수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몇 안되는 인물들 중 하나의 손실은
어느 쪽이든 큰 손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이렇듯 적도군에게 존망을 위협받는 제국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일은
힘을 주체 못한 동맹군이 중대한 실수를 범해 자멸하는 것입니다만.
통수본부와 우주함대사령장관 양대 요직을 틀어쥔 시토레 원수가 실권을 장악한
지금. 그들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질 일은 결코 없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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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국 무너지면 시토레는 그럼 토사구팽 되려나요 동맹 정치가들에.의해...
물론 제국 무너질때꺼진 냅두겠지만.
과연 어찌될까요.
전쟁 영웅으로써 남을지 정계의 야합으로 매장될지 궁금하신 그 마음은 이해합니다.
@톡쏘는사이다 절충안으로 전쟁 영웅으로만 남고 매장당할수도.
@931117 또는 군부 내 개혁을 주도할만한 젊은 인재들을 충분히 밀어주고 난 뒤 일을 도모해 볼 수도 있겠죠.
@톡쏘는사이다 트류니히트가 이대로면 국방위원장 하고 있고 어쩌면 평의회장까지 올라갔을지도 모르니 힘들수도...
외부의 적은 무력으로 이길수라도 있지만 내부의 적은...
@931117 어쩌면 내부의 적을 이기는데 무력이 사용될지도 모르죠.
@톡쏘는사이다 구국군사회의를 생각하면 뭐 이후 스토리까진 안나오더라도 좋게 끝낼려면 고생좀 하겠네요 무력 동원시엔.
@931117 구국군사회의 소속 인물과의 커넥션은 가능한 배제하려고 하고있습니다. 잘만 하면 평범한 무력시위로 상대적으로 평화적 정권이양을 유도할 수도 있을겁니다.
@톡쏘는사이다 전 시민들의 반발까지 포함한거라.
@931117 시민들의 반발이라. 중요한 점입니다. 하나의 세력이 당위성을 아무리 부여한다한들 민중의 지지를 구하지 못한다면 결국 실패한 개혁이 되겠지요.
이를 생각한다면 이 이야기의 결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톡쏘는사이다 열린결말도 나쁘진 않을듯.
@931117 고려 해보겠습니다.
@톡쏘는사이다 오딘 점령 후 구제국령 전체를 기반으로 독립국가를 선포한다!
국가수반 시토레
총리 카젤느
국방부장관 뷰코크
합동참모본부장 양웬리
굳?
@_Arondite_ 양웬리나.뷰코크는 성향상 거부할거라 봐서...
@931117 그럼 우란푸와 보로딘으로...
@931117 성향상 거부하는 것도 결국은 확률입니다.
@톡쏘는사이다 원작상으론 그랬을거다라는거죠.
인게임상으로야 구국군사회의할때도 양웬리가 동의하는 경우 많은건 알고 있으니까.
@931117 드립용 짤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하지만 원작따라 최대 한도를 18 함대로 설정한 이상 어쩔 수 없습니다.
그놈의 게임은 최대 함대를 25함대로 만들면 어디 덧나나?
원작에서 최고 큰 규모로 동원한 함대 숫자가 로엔그람 왕조가 동원한 원정대 18개 함대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욥 뭐시기가 지구교를 이용해서 시토레를 암살할수도...
암살 이벤트는 랜덤 인카운터라 그다지 걱정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