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주관적이며, 제가 의학자도 뭐도 아닌관계로 제 경험을 위주로 쓰는 글입니다. 한마디로 믿거나말거나.
일단 제 주장은 소변기능이상으로 찾아오는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증상이 '동일'하지만, 유전으로 인한 남성형 탈모는 '아니다' 라는것입니다. 즉, '불치병'이
아니고, 치료가 가능하다는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소변기능 이상이란 보통의 전립선염 환자들과 같은 급박뇨, 빈뇨, 야뇨등 거창한게 전혀 아닙니다.
단지 소변볼때 처음~후반부까지는 정상과 다름없이 잘 나오다가, 맨 마지막 끝에 가서 소변줄기가 갑자기 약해지며
소변이 뚝뚝 떨어지고, 힘을 꽉 줘도 소변이 찍 하면서 남김없이 나오는게 아니라, 아주 약간의 소변이 회음쪽에서 살짝
맴도는 느낌만 나면서 몇방울 뚝뚝 떨어지거나 더이상 나오지 않는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것만 빼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즉, 증상으로만 따지면 매우 사소해보입니다. 저도 처음엔 이에 대해 아무런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소변기능에 이상이 생긴 이후 저의 증상 :
- 일단 정수리쪽의 '연모화'가 시작되었습니다. 뒷머리나 다른부분은 이상없었고, 남성형 탈모와 '동일'하게 정수리
가르마&전두부분의 연모화가 눈에 띄게 진행되어갔습니다.
- 얼굴이 점점 부어갔습니다. 제 체중은 2년내 거의 동일하지만, 제 여권사진을 보면 2년전 사진과 지금사진은 완전히 다릅니다.
2년전에는 오히려 칼턱에 가까웠는데, 지금은 턱부근에 살이 확 붙어서 사각턱 비스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집중력, 사고력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대학에서 공부는 전보다 더 많이하고, 난이도도 엇비슷한데도 받는 점수는 다른
학생들보다 오히려 더 낮아진경우가 많았습니다.
- ET 처럼 아랫배가 튀어나오게 되었습니다. 먹은것도 별로 없고, 체중이 불은것도 아니고, 변을 못보는것도 아닌데 아랫배가
항상 튀어나와있었습니다. 턱살이나 뱃살 둘다 나잇살인가 해서 운동으로 빼려고 해봤는데, 아무리 달리기등을 해도 지방은
빠지는데 아랫배는 여전히 튀어나와 있었습니다.
- 예전보다 몸이 많이 피곤하고 약해진 느낌이 들었고, 잠을 잘 못잤습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좀 피곤해서 낮잠 1시간을
안자면 좀 힘든경우가 많았습니다.
- 혈뇨때문에 (피검사)도 받았는데, 갑자기 Morbus Meulengracht 라는 간 관련 유전병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이 질병은
Bilirubin 수치가 정상범위보다 높은것으로, 피곤함과 배고픔을 절대 피해야 하는것 외에는 다 정상이므로 엄밀히 말해서
질병은 아닌겁니다. 그런데, 이게 태어날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유전병이라고 의사가 그랬고, 인터넷에서도 그렇게 읽었는데,
저같은경우 그 이전에(소변기능이상이 오기전) 한국&독일서 피검사했을때는 완전 정상이었습니다. - _-;
참고로, 이 Bilirubin 수치가 좀더 높으면 황달이 됩니다.
치료 :
일단 프로페시아를 복용했었는데, 보통 프페복용 후 효과는 3-4달이 걸린다지만, 저같은경우는 프페복용 바로 다음날부터
머리카락에 힘이 확 들어가서 더이상 산들바람에 살랑살랑 자극적인 느낌을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발기가 시도때도
없이 되었으며, 발기력도 훨씬 강해졌습니다.
다만, 잔뇨감은 더욱 심하게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뇨배출이 더 잘되었던것으로 사료됩니다. 즉,
과거엔 잔뇨감이 아예 느껴지지조차 않을정도로 배출이 안되서 잔뇨감이 있긴 있되 별로 없었던것으로 사료됩니다.
프페복용 이후 잔뇨가 그나마 좀더 원활히 배출되었기때문에, 잔뇨감이 크게 느껴진것같습니다.
그런데, 프페복용 6달이 지날 무렵 대장(직장)쪽에 압박감이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즉, 변을 시원하게 봐도 5분만
지나면 다시 변이 들어찬 느낌이 들었고, 발기력도 머리상태도 서서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이 압박감때문에 전립선마사지 기타등등(다들 아실듯)을 해봤는데, 다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었죠.(전립선마사지로 전립선액이 시원~하게 배출이 되면 그날은 직장에 압박감도 사라지고, 머리상태도 정말
최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제 테크닉이 시원찮아선진 몰라도 어느땐 시원하게 배출이 되고, 어느땐 배출이 전혀 안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달리기 이후 혈뇨를 봐서 비뇨기과 검진후(다들 뇨검사에 피 안보인다고 그냥 살라고 해서 의사 3번 바꿨습니다.)
최종적으로 방광경검사(방광경은 좀 오바하는거 아니냐고들 주변에서 그랬는데, 역시나 수술은 피할 수 있으면 최대한 피하되,
검사는 최대한 많이 하라는 격언이 옳다는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후 방광입구에 작은 종양이 발견되어서 일주일 후 바로
제거수술 했습니다. 방광경 하면서 의사가 요도가 좁아보인다고 소견을 써서 종양제거중에 요도확장도 해놨더군요.(시키지도
않았는데. 근데, 뭐 독일은 공짜니...)
수술 직후 머리상태는 거의 탈모 완치에 가까워졌습니다. 수술직후 요도에 카테터가 꼽혀서 소변이 아무 문제없이 죽죽
배출되었던 탓이라 봅니다. 탈모가 시작된 이후 전신에 털이 많아지고, 젖꼭지부근에도 굵은 털이 3-4 가닥이 있었으며,
탈모부위(정수리&전두) 머리카락은 매우 힘도 없고 얇았으며, 비탈모부위(옆머리, 뒷머리등)의 머리카락은 오히려 탈모
이전보다도 더 힘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술직후 젖꼭지 부근 털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했고, 비탈모부위 머리카락과
다리털등은 힘이 좀 사라지고, 얇아진걸 느꼈으며 탈모부위(정수리&옆머리)등의 머리카락은 힘이 확 들어가서 더이상
바람불때마다 자극이 된다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고, 손으로 눌러봐도 예전과 전혀 달리 푹신한 느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랫배도 진짜 거짓말처럼 쏙 들어갔습니다.
이후 다시 집에 와서 생활하는데, 혹제거와 요도확장에도 불구하고 소변배출과 프페먹으면서 생긴 대장쪽의 압박감엔
큰 변화가 없는것을 느꼈습니다. 그와동시에 과거보단 매우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정수리 꼭지부근 머리카락은 산들바람에
살랑살랑 자극이 되었습니다. 의사가 요도확장 1달후에 와서 카테터를 넣고빼는 작업을 하자고 하여 그걸 했는데, 피가 많이
묻어나왔고, 뇨배출이 오히려 더 안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뇨배출이 더 안되는 상황이 됨과 동시에 연모화가 무지막지한
속도로 진행이 되어 초창기 탈모시기와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아랫배도 다시 확 튀어나오게 되었고요.
의사를 원망하면서 살다가 어느날 소변보면서 힘을 주는데 대장쪽의 그 압박감이 갑자기 항문쪽으로 쑤욱 내려가는 느낌이
났습니다.(그러니까, 항문안에 압박감을 주는 구슬이 있고, 그 구슬이 항문쪽으로 이동하는 느낌?) 그리고, 소변을 다 보고
마지막에 잔뇨배출을 위해 힘을 주는데, 예전처럼 잔뇨감만 느껴지고 안나오는게 아니라, 갑자기 잔뇨가 찍! 하고 배출이
되는것을 경험했습니다. 물론, 100% 완벽히 예전상태로 배출이 된건 아닙니다만, 근 3년간 최고로 시원하게 소변이
배출된거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다시 정수리부근 머리털은 급속도로 좋아졌고, 연모화도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턱부근 살도 만져보니 바로 뼈가 느껴집니다.(예전엔 살집이 많아서 푹신했죠. 이역시 물론 예전처럼 칼턱이 되었다는건
아닙니다. 아주 살짝 빠졌다는거죠.) 그리고, 다시 피검사를 했는데 Bilirubin 수치가 아직 정상범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낮아져서 정상범주에 가까워졌습니다.(과거 거의 2.0 이었는데, 얼마전 피검사때 1.4 나왔습니다. 정상범주는 ~1.2)
이게 바로 현재 상태입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이는 주관적 개인적 경험에 의한것이고, 전 무슨 전문가도 믿거나 말거나입니다만, 믿으신다면
잔뇨감과 탈모가 동시에 찾아오신분들의 경우, 프페보다 일단 '비뇨기과'! 부터 방문하여 잔뇨감의 원인을 알아내고
제거하는것을 추천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네요~^^
님의 글을 읽고, 저도 잔뇨감과 탈모가 동시에 온 것 같아,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요, 소변, 혈액, 전립선, 그리고 어떤 용액이 담겨져 있는 작은 병에 소변 한 두 방울을 넣어서 검사하는 것까지... 결과는 다 이상이 없는 걸로 나왔습니다. 이런 검사로 방광까지 검사가 되는지, 의사선생님께서 방광도 괜찮다고 하셨고요. 항생제만 처방해주시더라고요. 방광경 검사와 요도 검사를 따로 받아야 하는 건지... 저는 아버지 때문에 유전의 영향인지 모르겠는데요, rlarlarla님은 유전의 영향은 없으신 상태에서 잔뇨감만 원인이 되었던 건지요?
전 엄밀히 말해서 혈뇨때문에 비뇨기과를 찾았었고요(당시엔 이 아주 약간의 잔뇨감이 문제일줄은 꿈에도 몰랐죠.), 비뇨기과에서 1차로 했던 검사는 소변검사, 정액검사, 전립선초음파검사, 직장수지검사, 피검사였습니다. 피검사에서만 bilirubin 수치가 정상보다 높게 나왔을뿐, 다른 검사들에선 전부 정상판정 받았었구요.(그래서 의사들이 뭐 큰 불편 없으면 그냥 살라고 했죠.) 그러다 큰병원 가서 똑같이 다 검사해도 이상이 없으니까 의사가 방광경검사를 권하더라고요. 그래서, overkill 아닌가 고민하다가 그냥 했는데 혹이 발견된거였죠.
그리고, 그 혹 제거하고 치료하는 과정에서 잔뇨감이 생겼다사라졌다 하는데 머리상태가 그에 맞춰 엄청나게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걸 보고 잔뇨감이랑 탈모랑 상관이 크게 있다는걸 깨닫게 된거죠. 그리고, 제 아버지, 외삼촌, 외할아버지 다 탈모시고요, 외삼촌같은 경우는 20대 후반에 이미 탈모셨습니다. 유전탈모일수도 있겠네요.(근데, 암튼 유전탈모건 뭐건간에 잔뇨감이 많이 사라진 지금 머리상태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어쩌면 간과 전립선이 연관되어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한의학적으로)
이런 경우도 있군요. 자기 진단은 힘들겠고 병원에 가봐야 하나... 야뇨라고 하긴 그런가 암튼 자는 시간에 오줌이 많이 차는거 같아서 밤에는 물 안마시고 있고, 간혹 소변 볼때 요도가 쓰릴때가 있던데 저도 의심해봐야 하나요? 발기는 점점 안되고 있고요. ㅠㅠ
빵진님, 병원 안가시면 영원히 발기가 안될수도 있는 사태가 벌어질수도 있습니다. 이상이 생기면 바로 병원을 찾는 습관을 들이세요. 병 키워봤자 좋을거 하나도 없어요.
헉! 가봐야하겠네요;;;
정오님 말처럼, 정말 간과 더 관련있었던 건 아닐까요? 저는 술도 잘 안 마시는데 간이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체질적으로. rlarlarla님 Bilirubin 수치와 관련된 치료는 받지 않으셨는지 궁금합니다.
Bilirubin 수치와 관련이 있을듯 한것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긴 한데, 이럴경우, 한가지 모순이 존재합니다. 바로, 프페복용시에 왜 머리상태가 좋아졌냐는거죠. 프페복용하면 간에 오히려 더 부담이 되도 되어야 할텐데, 프페복용시 머리상태 엄청 좋아졌었습니다. 그리고, Morbus Meulengracht(Bilirubin 수치가 높은거)는 유전적으로 간에 어떤 효소가 적거나 없어서 그런것이므로,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혹시 탈모된 부위에서 머리가 다시 자라시나요? 정상인 머리가 되셨는지... 방광내시경 많이 아픈가요??? 저도한번가봐야겠어요ㅠ 아참 그리고 방광혹이랑 결석이랑 다른건가요? 결석은 재발률이 높다고 하던데 다른거죠?
방광내시경은 마취해서 하기때문에 안아픕니다만 하고나서 약 2일간 소변볼때 극심한 고통이...방광혹은 종양이라 돌이 생기는 결석이랑은 다르죠. 탈모된 부위에서 머리가 새로 자라는건 모르겠고, 기존 얇고 힘없이 하늘하늘 날리던 탈모부위의 머리카락들이 확실히 정상모 가깝게 두꺼워지고 힘이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