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 국내 한 언론이 아래와 같은 기사를 실어, 많은 아쉬움을 주었다. (클릭)‘영화 1편에 0.16초... ‘꿈의 통신’ 6G 50조 시장은 한국이 쥔다
헌데, 1달도 되지 않아 이번엔 다른 IT언론이, 아예 6G를 특집기사로 띄우고 있다. [6G 퍼스트]① 잊지못할 5G 선점효과…이재용 삼성 회장 6G “미래와 생존 달렸다" [6G 퍼스트]② 6G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6G퍼스트]③ 6G 리더십 확보하라…글로벌 움직임 '분주‘ [6G 퍼스트]④ '세계 최초' 타이틀 한번 더…K-통신·장비사 도전장 [6G 퍼스트]⑤ 6G 주도권 잡기 나선 정부, 5G 전철 밟지 않으려면 [6G 퍼스트]⑥ 구광모 결단 속 세대교체 효과 6G 사업도 ‘훈풍’
▶5G 실패요인과 6G가 성공하기 힘든 이유 한국은 2019년 4월 3일 밤 11시, 미국보다 2시간 빠르게 세계최초로 5G를 상용화하였다. 하지만, 성급하게 추진한 세계최초 5G는, 세계최초에 대한 이득이나 효용성은 없었고, 오히려 국민적 통신비만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시 말해, 5G가 상용화 된지도 5년차가 되고 있지만, 지금과 같은 5G라면, 4G(LTE)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것을, 5G라는 이름으로 국민들 통신비만 늘려 통신사 배만 불리는 세계최초 5G, 관료들 성과만 챙긴 그들만의 5G가 되었다.
특히 한국의 5G는, 세계최초가 무색하게 실익도 없었다. 5G를 먼저 상용화하면 통신장비 시장을 주도한다고 하였지만, 화웨이와 노키아, 에릭슨에도 밀려 한국 업체들의 통신시장 점유율은 최 하위권을 기록하여, 5G는 국내 잔치로 끝나버렸다.
그렇다고 국내 이용자들이 5G에 만족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즉, 4G(LTE)대비 통신 속도 향상 체감이 크지 않은데다가, 5G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도 사실상 전무하여, 말 그대로 무늬만 5G가 되어, 5G 실시에 따른 효용성도 없었다.
사실 이러한 5G에 대해, 정부와 통신사들은 5G가 시작되기 3~4년 전에, 위 6G 특집기사처럼 5G 특집기사들이 난무하면서, 많은 분들이 5G에 엄청난 기대를 하였다. 4G(LTE)에 비해 20배 빠른 20Gbps의 속도와 1ms의 빠른 응답속도는, 곧바로 자율주행차 시대가 올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실 5G 통신속도는 10분의 1 수준인 2Gbps에 그치고 있고(4G보다 다소 빠른 수준), 28GHz대역은 상용화하지 못해, 5G를 이용한 자율주행차는 시도조차 하지 못하였다. 이동통신3사가 28GHz대역을 상용화하지 못한 이유는, 28GHz대역의 밀리미터파(mmwave/고주파)의 경우, 기지국과 단말기 간 통신거리가 짧아, 기지국을 4G대비 2~3배는 더 늘려야하기 때문에. 5G기지국 건설에 따른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수십조원 투자), 결국 28GHz대역은 상용화를 하지 못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은 6G에서는 더욱 심화가 되기 때문에, 6G의 성공 가능성은 그 만큼 낮을 수밖에 없다. 즉, 천문학적인 투자 없이는 6G는 성공할 수 없고, 설사 정부와 이동통신3사가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6G에 대한 투자를 한다고 해도, 효용성이 나올지도 의문이지만,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은 모두 고객(국민)들의 몫이기 때문에, 6G는 급하게 갈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10년 전, 세계최초로 유료 UHD방송과 지상파 UHD방송을 실시하였지만, 10년이나 된 UHD방송의 시청가구는 채 1%도 안 된다. 이처럼 성급한 세계최초는, 방송 선도국이라는 일본도 실패하였다.
일본은 세계최초로 8K UHD방송을 실시(2018년) 하였고, 이어서 중국(2021년)이 8K UHD방송을 실시하였지만, 두 나라 모두 올림픽을 위해 성급하게 8K UHD방송을 실시하여, 아직도 8K UHD방송 채널이 1채널에 불과하고, 콘텐츠는 재탕 삼탕으로 채워 8K UHD방송으로서의 면모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최초는 얻는 득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다. 오히려 우리보다 늦게 UHD방송을 실시한 나라들이 더욱 실속 있게 UHD방송을 하고 있고, 또한 우리보다 늦게 5G를 도입한 나라들이, 더 실속 있게 5G를 상용화 해나가고 있다.
해서 6G도 천천히 간다고 해서, 뒤처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아무리 빠른 통신 속도에 다양한 장점이 있는 6G라 해도, 상용화에 대한 한계가 있다면(통신비 증가), 그것은 이론적 통신 속도에 불과할 것이다. 즉, 성급한 6G는 얻는 득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