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1 주님,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기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116:2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
116:3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얽어 매고, 스올의 고통이 나를 엄습하여서, 고난과 고통이 나를 덮쳐 올 때에,
116:4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 간구합니다. 이 목숨을 구하여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116:5 주님은 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우리의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다.
116:6 주님은 순박한 사람을 지켜 주신다. 내가 가련하게 되었을 때에, 나를 구원하여 주셨다.
116:7 내 영혼아, 주님이 너를 너그럽게 대해 주셨으니 너는 마음을 편히 가져라.
116:8 주님, 주님께서 내 영혼을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내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주시고, 내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여 주셨으니,
116:9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살렵니다.
116:10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우냐?" 하고 생각할 때에도,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16:11 나는 한 때, 몹시 두려워,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하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 주해
1. 시편 116편은 생명을 위협으로부터 건져주신 하나님을 향한 감사 기도다.
1) 전반부(1-9)는 고통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후반부(10-19)는 구원의 은혜에 대한 화답으로서 감사제를 드리며 서원을 갚는다.
2. 지난날을 돌아본 시인은 하나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
[새번역] 시 116:1 주님, 주님께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시기에,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116:2 나에게 귀를 기울여 주시니, 내가 평생토록 기도하겠습니다.
1) 예수님이 행하신 표적의 목적은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하기 위함이다.
- 즉 오병이어 표적은 생명의 떡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기 위한 표적이다.
2) 하나님이 행하신 기도 응답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은 기도 응답을 통하여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와 교제하는 하나님, 우리를 돌보시는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신다.
3) 시인은 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 기도 응답 자체도 감사하지만, 그 기도 응답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었고, 자신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주님께 평생토록 기도하게 되었다.
3. 시인은 지난 날, 자신이 당한 위기와 그 곳에서 드린 기도를 기억한다.
시 116:3 죽음의 올가미가 나를 얽어 매고, 스올의 고통이 나를 엄습하여서, 고난과 고통이 나를 덮쳐 올 때에,
116:4 나는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 간구합니다. 이 목숨을 구하여 주십시오" 하였습니다.
4. 하나님은 시인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셨다.
1) 그리고 시인은 이 응답이 자신의 믿음이나, 간절함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와 의와 긍휼 때문임을 알고 있다.
시 116:5 주님은 은혜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우리의 하나님은 긍휼이 많으신 분이시다.
116:6 주님은 순박한 사람을 지켜 주신다. 내가 가련하게 되었을 때에, 나를 구원하여 주셨다.
2) 주님은 의가 없이 은혜와 긍휼만 많으신 분이 아니다. 또한 은혜와 긍휼이 없이 의롭기만 한 분이 아니다. 주님은 의로움 가운데 은혜와 긍휼을 베푸신다.
5. 동일하게 기도 응답을 받고, 기도의 응답으로 위기에서 건짐 받아도 반응들은 제각각이다.
1) 안타까운 것은 기도 응답 자체를 목적으로 삼고, 더욱 기도에 매진하는 기복 신앙이 되는 것이다. 선물을 주신 하나님보다는 선물 자체에 함몰되면, 기도 응답을 받고 탐심에 빠진다.
2) 기도 응답의 공로를 자신의 기도에 돌림으로 교만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렇게 기도 했더니 응답이 되었다면서 응답받는 기도를 한 자신을 자랑하기도 한다.
3)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그 의로움으로 기도에 응답하여 주셨음을 알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 전적으로 주님이 하셨다는 것이다.
- 그리고 그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랑함으로 평생 기도하는 자가 된다.
6.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 의로움을 아는 시인은 자신의 영혼을 향해 선포한다.
[표준새]시 116:7 내 영혼아, 주님이 너를 너그럽게 대해 주셨으니 너는 마음을 편히 가져라.
[개역개정]시 116:7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여호와께서 너를 후대하심이로다
1) 진리는 다른 사람에게만 선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에게도 선포해야 한다.
2) 사망의 줄과 스올의 고통에 시달리면 하나님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상황만 되면 다시 불안과 염려가 엄습해 올 수 있다.
3) 시인이 평안(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품”에 거하며 자신을 건지신 주님을 바라본다.
시 116:8 주님, 주님께서 내 영혼을 죽음에서 건져 주시고, 내 눈에서 눈물을 거두어 주시고, 내 발이 비틀거리지 않게 하여 주셨으니,
7. 시편에는 “자기 자신을 향한 진리의 선포”가 많다.
시 146:1 할렐루야 내 영혼아 여호와를 찬양하라
1)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 선포하는 것은 큰 능력이 있다.
8. 시 42편도 “낙심과 불안 가운데서” 자신의 영혼을 향하여 반복하여 진리를 선포하였다.
시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시 42:11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9. 이제 시인은 자신이 살아 있는 동안 하나님 앞에서 살겠다며 하나님과의 동행을 소원한다.
[표준새]시 116:9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주님 보시는 앞에서 살렵니다.
[개역개정]시 116:9 내가 생명이 있는 땅에서 여호와 앞에 행하리로다
1) 생명의 땅은 하나님이 생명을 주어 살게 하신 땅이다.
2) 시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공의와 긍휼로 말미암아 사망에서 건짐 받아 생명을 얻었다.
3) 그 생명으로 할 일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라고 고백한다.
10. 하나님을 아는 시인은 절망적인 고통 중에도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
116:10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고통스러우냐?" 하고 생각할 때에도, 나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16:11 나는 한 때, 몹시 두려워,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하고 말하곤 하였습니다.
1) 견고한 믿음은 고통과 외로움이 없는 삶이 아니다. 인생의 고통,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그 신실한 사랑과 긍휼을 알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 나의 묵상
주님의 은혜와 긍휼, 그리고 의로우심을 찬양한다. 그 은혜와 긍휼 때문에 고통 중에도 주님을 바라본다. 낙심과 우울, 불안과 절망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향하고, 십자가 아래에 머물게 하시는 주님의 은혜와 긍휼을 찬양한다. 나는 비록 비참하나 심판보다 더 큰 긍휼을 입었다. 나는 나의 약함과 고통에 함몰되나, 진리로는 하나님이 나에게 베푸신 그 은혜와 긍휼이 얼마나 풍성한지 모른다. 여기까지 지내온 것, 이만큼 이라고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의 풍성함으로 인함이다. 안타까운 것은 내가 그 크신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온전히 보지 못하고, 나에게 없는 것, 환난과 아픔을 더 주목한다는 것이다.
나의 믿음 없음과 부정성에도 불구하고 진리는 선포되어야 한다. 주님은 항상 나에게 은혜로우시며 긍휼이 많으시다. 그러므로 내 영혼에게 선포한다. “하나님의 평안으로 돌아갈지어다.” “내 영혼아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을 알며, 그 평안에 거하며, 그 사랑을 영원히 찬양할지어다. 그 크신 은혜와 긍휼로 인하여 너를 건지시며 고치시는 주를 신뢰하며 찬양할 지어다.”
비참한 중에도 손을 들어 주님을 찬양하게 하시는 그 사랑, 죄악 중에도 십자가 사랑으로 나오게 하시는 그 사랑, 악한 약심에도 불구하고 보혈을 힘입게 하시는 그 사랑, 상한 갈대를 꺽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는 그 영원한 사랑을 찬양한다.
◈ 묵상 기도
“내 영혼아 네 평안함으로 돌아갈지어다.” 아멘, 그렇습니다. 이미 주님이 저를 품었고, 주님 안이 나의 거주지요 나의 나라와 영토임으로 제 영혼이 평안함이 마땅합니다. 사망의 줄이 나를 두르고 스올의 고통이 내게 이르러도, 주님의 사랑과 구원이 저를 건지십니다. 고통 중에도 믿음으로 파레시아를 준행하게 하옵소서. 주님, 지혜와 계시의 영을 주사, 하나님을 아는 지각의 눈을 열어 주셔서 주님이 베푸신 그 은혜와 능력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환난 중에도 평안하며, 환난과 슬픔 중에 주께 기도하며, 건지시는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옵소서. 이미 베푸신 은혜를 깊이 깨달아 알게 하여 주십시오. 그 은혜가 나를 지배하여, 죄가 생명이 되고, 교만이 겸손이 되며, 낙심이 찬송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견고한 믿음으로 복음을 끝까지 붙들게 하소서. 오늘도 십자가 사랑 안에서 내 영혼은 안식합니다. 하늘숲 선교원의 졸업예배와 마침예배 가운데 함께 하옵소서. 주일 설교 말씀을 성령안에서 준비하고 선포하도록 역사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