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만에 있었던 최악의 황사가 물러간 다음날,
비록 날씨는 차가웠지만 하늘은 청명하여 카메라 들고 나섰습니다...^^
저멀리 도봉산 주봉인 자운봉이 보이고 등산객들이 하산길을 서두르는 오후4시 경입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도봉산에서 내려오고 있습니다.
저 많은 사람들이 도봉산을 밟고 다녔으니
말못하는 산이라도 아플만 합니다.
도봉산 입구에 널려있는 식당 및 주점에는 이런 막걸리가 몇 박스씩 쌓여있습니다.
오늘 도봉산에 오른 등산객들이 먹고 마신 막거리는 몇 박스나 될까요?
혹...마시고 난 빈병을 산에다 버리고 온 개념없는 등산객들도
있으면 어쩌나....괜한 근심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제 술을 보았으니 산 밑에서 팔고 있는 안주들을 구경해 볼까요...^^
이런 안주는 어떨까요?....임연수와 고추장 갈비..맛나보이는데요...^^
껍데기도 이렇게 구우니까 맛나 보이네요...^^
족발도 많이 팔리는 종목중의 하나입니다.
산 위에서 땀 흘리고 마시는 한 잔의 막걸리에다
족발 한 점이면 나름 많이 행복해지기도 합니다...^^
도봉산입구에서는 흔치않은 장어구이집 입니다.
먹어보지 않아 맛은 모르겠지만
가격은 많이 착하더군요...
다음 산행후에는 장어 뒷풀이 어떠신가요?....^^
두 부부가 열심히 부꾸미와 호떡을 만들어 놓는데
많은 등산객들이 사 먹더군요...
맛있어 보였습니다...^^
부꾸미 파는 바로 옆집에서 파는 국화빵입니다.
붕어빵이나 잉어빵 파는 곳은 만지만 이런 국화빵 파는 곳은
의외로 만나기 힘든데요...
사실 이 국화빵 만들던 새댁이 얼마나 이쁘던지.....ㅋㅋ
얼굴 사진은 본인이 거부해서 아쉽게도 찍지 못했습니다...
어쨌든 상당한 미인이었습니다...^^
해물파전을 만들고 있는 아주머니의 현란한 손놀림으로
계란을 풀어 튀김옷을 입히네요.
"그렇게 사진만 찍지말고 막걸리도 한 잔 마시고 가세요"
아주머니의 유혹도 함께 받았습니다...^^
칼국수를 미는 아저씨의 손길이 바쁘기만 합니다.
이렇게 홍두깨로 밀면 그 맛이 더욱 쫄깃쫄깃 맛있어 진답니다.
바지락에 호박썰어놓고 한 소끔 끓여내서 갓 담은 김치와
곁들여 먹으면 행복해지겠지요....입 안이...^^
요놈의 도루묵이 왜 도루묵이냐.....
임진왜란때 선조가 급하게 의주로 피난가다 먹을 것이 없어서
고생을 하는 중 .. 근처의 백성이 묵이라는 고기를 이렇게 구워서 진상했더니
선조왈" 이렇게 맛난 고기 이름이 묵이라니...지금부터 은어라 불러라"...해서 은어가 되었는데
전쟁이 끝나고 옛 맛이 그리워 다시 먹어보니
그 맛이 그 맛이 아닌지라...
에잉...무슨 고기맛이 이리 없더냐...
은어라는 이름이 아깝다, 다시 묵이라 하여라...
해서 도루묵이 되었다지요...^^
그래도 저는 맛있기만 하더군요...
은어든 도루묵이든 상관없이요...
근데...소도 암소가 맛나고
돼지도 암퇘지가 맛나고
....
도루묵도 이렇게 알 밴 암놈이 맛나니...
숫놈이나 남자나 .... 쩝...^^;;
맛 난 안주에다 막걸리 한 잔 했으면 후식으로 건강음료 한 잔 어떠신지요?
종점 입구에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 부나 한 결같이 나와서
건강 음료 팔고 있는 아저씬데요...
하모니카를 무쟈게 잘 부시더군요...정말 기가 막히는 연주실력을 가진 실력파 아저씹니다...^^
건강음료 까지 챙겼으면 손금 한 번 보고가시게...
도봉산 입구에 자리잡고 지나는 등산객들
손금을 보고 인생 상담을 해주고 계시는 무량 선생님입니다.
그거 아세요?
손금이나 관상, 또는 사주팔자 등은 과학이고 통계란 사실이요.
신점으로 보는 것이 아니기에 미신이 아니랍니다...^^
우연히 운 좋게 만난 풍물놀이 패 입니다.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신나게 노는 풍물놀이 패 덕분에
지나는 등산객들 모두 좋아했습니다.
상모 돌리고 장구치고...
그래도 참 재미있어 하더군요...
신나는 흥이 몸에 밴 우리 민족의 대표적 얼굴이 아닐까 합니다...^^
길가에 붙어있는 각 종 산악회 광고 전단입니다.
산악회를 운영함으로써
건강과 생계도 함께 유지하는 기업형 산악회가
갈수록 많아지는 듯 합니다.
덕분에 저렴한 금액으로 원정 산행도 가능하기도 합니다.
도봉산은 전철로 접근이 가능하고
등산 코스가 셀 수 없을 만큼 많고
초보자부터 고급 릿지 코스까지 무척이나 많은
서울시민이 사랑하고 아끼는 산입니다.
도심을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만날수 있는 이런 산 들이 있어
어쩜 우리는 행복할지도 모릅니다...*^^*
첫댓글 쩝.. 쩝.. 도루묵에 막걸리가 이밤에 생각나네. 좋은 주말 도봉산 입구 풍광감했습니다.
지는 껍데기요~~ 입에서 침나옵니다요
눈팅으로잘 먹었습니다.
도봉산 입구 풍경이 입담 좋은 노리동이님 덕에 더욱 정감있게 다가옵니다~~^^
저는 촌사람이라 서울에 있는 산이 참 으로 궁금해요....서울에 있는 산은 남산만 가봣네요... 기회 닿으면 산행 참석 함께 하고 싶어요^^
먹음직한 음식에..농학놀이까정..잘 보고 갑니다...^^
아침부터 입맛도네요... 익숙한 풍경에...도봉산이 그리워집니다....
먹고픈게 많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