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전 부터 예정된 은빛사랑노인요양원에 방문키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
기존에 고양시 주교동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이곳 내유동으로 이전을 하게 됨에 따라
그나마 예배공간도 생기게 되고,,,
2007년 7월 14일(토)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혹시나 토요일에는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 하는 간절한 바램과 기도 때문일까?
맑은 화창한 날을 비롯 파아란 하늘이 어디론가 멀리 떠나고픈 마음을 갖도록 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토요일에 집에 있으면 공부에 시달릴 아들녀석과 동 아파트단지에 사는 아들녀석의 여친과 함께
내유동에 위치한 은빛사랑노인요양원으로 향했다.
5월! 교내 학예발표회를 위해 갈고 닦은 단소실력을 "단소연주를 어르신들 앞에서 하라"는 명분을
내세웠더니 두녀석이 이동하는 내내 차에서 연습을 한다. ㅋㅋ~
통일로 변의 끝자락...
저 멀리 팬션같은 집 앞마당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직감적으로 우리 한울림 식구들임을 알았다...
기존 우리 가족들과 수지침과 안마봉사를 하시는 나기근,유재송,김혜영집사님과
밍밍으로부터 사사받으시는 김희정집사님이 함께 하셨고, 이윤휘 총무님의 큰딸 선혜와 교회친구(중3),
그리고 태녕이와 친구 정윤(초3).
(안담단장님은 허리디스크로 몸이 편치 않아 오시질 못했고, 고국환집사님은 업무가 바쁘셔서 불참하시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뵌지 꽤 되었는데...ㅜㅜ)
이사온 지 얼마되지 않았는지라, 건물 밖에는 아직도 공사 중임을 여실히 나타내도록
여기저기 나무와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고..
원장님과 목사님이 환하게 맞아 주신다.
"은빛사랑노인요양원"
치매노인이 90% 총 40여명의 어르신들이 치료를 목적으로 요양하는 공간이다..
얼핏보면 팬션처럼 지어놓긴 했지만, 이렇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간에서 치료를 받으신다면
쾌유하실 확률도 더 많을 것 같았다...
한울림 가족들은 악기와 음향장비를 세팅하고,
때마침 함께 한 일산의 한 교회에서 목욕봉사를 나와서 어르신들이 깨끗한 모습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김미영악장의 리드로 YMCA를 비롯한 앙상블 연주를 시작했고,
노태성집사님을 시작으로
Solo 연주가 진행되는 가운데 한 두분이 나오셔서 노래를 하신다.
치매때문에 앞에서 노래하실 분이 없으실 꺼라는 원장님과 목사님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박수도 치시고,..
Solo 연주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한울림 가족들은 안마도 해 드리고 짝짜쿵도 해 드리고,
말 벗도 되어드리고, 뜸과 수지침도 놔 드리고...
태녕이와 정윤이(강선초3)의 단소 이중창으로 "오나라"(대장금 주제곡)와
"아리랑"의 연주는 별미였던것 같다..
특히, 아리랑 연주때는 어르신들이 함께 아리랑을 부르시는데~ ^^
함께 한 김희정집사님의 연주도 넘 은혜스러웠고,
트럼펫을 부시다가 암으로 인해 악기를 놓으셨고,
2년여 전부터 색소폰을 불게 되었다는 유기종목사님(원장님과 부부^^)의
찬양연주도 넘 은혜스러웠다...
개인연주를 마치고 다시 앙상블의 합주시간!
세곡(?)을 연주했던 것 같은데...
암튼 마지막 곡 연주 후 앵콜을 없기로 하고(악장님과 눈치껏^^)...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어르신 한 분이 한 곡 더 하라신다...
앵콜이 나온거다...ㅋㅋ
역쉬 수준 높으신 어르신들이다...ㅎㅎ
실로암을 끝으로 연주를 마쳤다~
(동영상 촬영에 수고해 주신 나기근집사님께 감사^^)
예전에 "연세노인병원"이던가?
단장님,고문님,총무님 그리고 나 요렇게 간 적이 있었는데
그 분들은 병실에 누워계시면서 간호사와 의사의 도움을 언제나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고...
오늘 찾은 이 곳 은빛요양원은 꼭 그렇지만은 못한 환경인 것 같다...
아무쪼록 건강을 회복하는 귀한 은혜가 함께 했으면 한다.
악기와 장비를 정리하고 목사님 내외분과 기념촬영 한컷!!!
조만간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자리를 떠났다~
토요일의 맑게 개인 하늘이 어르신들의 마음 속에 언제나 함께 하길... 기도한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