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동 트기전 새벽에 눈을 떴다. 잠자는 시간이 새벽이라서 다시 새벽에 눈 뜨는 일은 나에게는 버겹다. 그리고 반쯤 감긴 눈으로 더듬거리며 찾은 것이 묵주였다. 세례받은지 20년이 되지만 난 늘 날라리 신자로 지낸다. 매주 성당에 가도 성사 안 보고 성체 안 모시고 매일 거짓말시키고... 오래 전, 유학시절, 너무 절실한게 있어 울면서 기도한 적이 있다. 한 일년 쯤, 그리고 그 기도는 5년 후부터 서서히 이루어졌다. 그리고 기도를 잊어버렸다. 요즘 다시 나는 무릎을 끓었다. 도저히 내 힘으로는 어찌해보지 못하는... 그 현실 앞에서 눈만 뜨면, 잠시 시간만 나면 묵주를 움켜잡는다. 내 자신의 무능력과 나태함과 한계... 어쩌면 내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면서 나는 다시 성숙되어진다고 말하겠지만... 나는 지금 많이 아프다.
첫댓글 마음이 아프신게로군요....대일밴드 두개 보내드릴까요. 가슴에 붙이시게. 잘 될거에요. 저도 같이 기도할게요. 순리대로 술술 다 풀리라고.
동병상련이면 좀 덜어질려나. 몸 힘든 건 기분 좋을 때도 있다. 마음 힘든 건 참 복잡하다.
제가 동병상련이란겁니다.꼬마모님과.....기운내세여.
나도 그래요. 그러면 모다덜 웃겠지? 히잉~ 나도 아프다.
이거 다같이 아프자는 분위기네. 난 실은 어깨는 좀 아퍼. 카페를 하도 열심히 와서 자판 치느라고.
마자마자. 이거 마담에게 파스라도 좀 보내달라 그럴까?
파스뿐이랴...부황도 떠야하고. 스포츠마사지. 쑥뜸. 다 해야돼.
나두야 벨데 다 아파야...
자 그럼 다같이 종합병원에 합동으로 다 입원합시다. 이거야 원. 단체로 입원하면 할인해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