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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와 백합
 
 
 
카페 게시글
멋진 글 교양의 글 스크랩 대통령의 글쓰기
은하수 추천 0 조회 17 14.10.25 22:0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글을 잘 쓰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

범답안이 될 만한 좋은 책을 만났다.

8년 동안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을 했던 사람이 쓴 책,

<대통령의 글쓰기>

오랫동안 국어 선생을 하면서 글쓰기에 대한 고민을 제대로 해 보지 못한 내가 무척 부끄러웠다.

이 책을 읽고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우리가 다시 만나기 힘든 정말 훌륭한 대통령이셨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강원국 / 메디치미디어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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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1. 자네 글이 아닌 내 글을 써주게. 나만의 표현방식이 있네. 그걸 존중해주게.

2.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 같다'는 표현은 삼가게.
3.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4.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5.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6. 쉽고 친근하게 쓰게.
7.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8. 연설문에는 '~등'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9.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고 한 킹 목사의 연설처럼.
10.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11.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12. 기왕이면 스케일을 크게 그리게.
13.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14. 치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치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15.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16.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17.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네.
18.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19.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20.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21.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22.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23.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사람들은 뒤를 잘 안 보네. 단락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24.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25.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26.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 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27. 같은 메시지는 한곳으로 응집력 있게 몰아주게. 이곳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28.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보다는 땅, 식사보다는 밥,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29.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멋있는 글을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것도 안 되네.
30.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31.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32.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

무엇을 하려고 할 때 세 번 생각한다.

첫째, 이 일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생각한다.

둘째, 나쁜 점은 무엇인지 생각한다.

셋째,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한다.

(김대중)

 

*

권력을 나눌수록 민주주의는 커집니다.

(노무현)

 

*

메모하라.

사소한 메모가 총명한 머리보다 낫다

둔필승총(鈍筆勝聰) - 둔한 붓이 총명함을 이긴다.

(정약용)

 

* 포털사이트 이용법

'뉴스' - '검색' - '뉴스 상세검색' - 검색어 - '칼럼' - "예/도서관" - '제목에서만'

 

*

"여러분께 간곡히 피맺힌 마음으로 말씀드립니다.

'행동하는 양심'이 됩시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입니다.

재정권이 과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습니까?

그분들의 죽음에 보답하기 위해,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할 일을 다해야 합니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양심을 지키십시오.

진정 평화롭고 정의롭게 사는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입니다.

독재자에게 고개 숙이고, 아부하고, 벼슬하고, 이런 것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자유로운 민주주의, 정의로운 경제, 남북 간 화해협력을 이룩하는 모든 조건은

우리의 마음에 있는 양심의 소리에 순종해서 표현하고 행동해야 합니다.

선거 때는 나쁜 정당 말고 좋은 정당에 투표해야 하고, 여론조사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4,700만 국민이 모두 양심을 갖고 서로 충고하고 비판하고 격려한다면

어떻게 이 땅에 독재가 다시 일어나고, 소수 사람들만 영화를 누리고,

다수 사람들이 힘든 이런 사회가 되겠습니까?"

- 2009년 615 남북정상회담 9주년 기념사(김대중)

 

*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

우직한 단순성이 있다.

꾸미고 에두르지 않는다.

모호함이 없다.

구체적이다.

강력하다.

 

*

결코 굽히지 않는, 결코 굴복하지 않는, 결코 타협하지 않는 살아 있는 영혼이

이 정치판에서 살아남은 증거를 보여줘 우리 아이들에게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다는

하나의 증거를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 1995년 부산시장 선거 낙선 연설(노무현)

 

* 어떻게 해야 말을 잘 할 수 있을까?

방향이 맞아야 한다

앞뒤가 맞아야 한다

쿵짝이 맞아야 한다

언행이 맞아야 한다

 

*

문제를 처리할 때는 반드시 토론을 열심히 해라.

토론의 목적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의 오류를 발견하기 위한 것이다.

교만하지 말아야 하지만, 강한 자존심을 가져야 한다.

(노무현)

 

* 대화할 때의 여섯 가지 원칙

첫째, 상대를 진심으로 대한다.

둘째, 어떤 경우에도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셋째, 상대와 의견이 같을 때는 나도 같은 의견이라고 말해준다.

넷째, 대화가 끝났을 때는 '닫신 덕분에 대화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해준다.

다섯째, 되도록 상대 말을 많이 들어준다.

여섯째, 할 말은 모아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꼭 해야 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다.

(김대중)

 

*

대화는 얼마나 말을 잘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의 말을 잘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대화의 요체는 수사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심리학에 있다.

소크라테스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때 비로소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남의 말에 귀 기울일 줄 모르는 사람은 대화의 실격자요, 인생의 실격자다.

(김대중)

 

* 좋은 콘텐츠의 조건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사물보다는 사람과 연관 짓는 게 좋다.

내 것이어야 한다.

널리 확산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라.

 

*

용기는 모든 도덕 중 최고의 미덕이다.

용기만이 공포와 유혹과 나태를 물리칠 수 있다.

(김대중)

 

* 대화가 틀어지는 세 가지 경우

첫째는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는 것이고,

둘째는 자기 혼자 결론을 다 내버리는 것이며,

셋째는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것이다.

(김대중)

 

*

유머나 조크는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쫄지 말자. '아니면 말고'다. 용감하게 도전해보자.

도전하면 50%의 성공 확률이 있지만, 시도하지 않으면 100% 실패뿐이다.

 

*

우리는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김대중)

 

*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노무현)

 

*

나는 비판을 하면서 두 가지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하나는 먼저 상대방의 입장이나 장점을 인정해주는 비판,

그리고 두 번째는 상대방의 인격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하는 비판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나 장점을 인정해주지 않으면, 상대방은 비판을 자기에 대한 비난으로 생각하고 수용해주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는 비판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비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대중)

 

*

나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백지를 한 장 갖다 놓습니다.

그리고 그걸 반으로 접습니다.

한쪽에는 어려운 일을 적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다행이고 감사한 일을 적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번도 한쪽만 채워지는 적은 없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사는 게 그런 것 같습니다.

(김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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