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달궈진 후라이팬에 들어앉아 있는것처럼
뜨거워 숨이 턱턱 막혔던 시간들
시원한 계곡물속에 풍덩할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천년같이 참아왔건만
다른곳은 비가 너무 많이와 물난리가 났는데
밀양엔 비가 안와서 푹푹찌기만 한다는 참담한 소식에
금방이라도 푹 쓰러질것만 같아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던 차
물맑은 가평 귀목봉으로 급 산행지를 변경한다는
치우등반대장님의 문자를 받고 다시금 힘을 내본다
그 주위 산군들인 명지산 청계산 화악산 운악산등의
산이름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귀목봉은 내생전 처음 들어본다
오늘의 내 최고 목적은 시원한 계곡물에 마음껏 흡족하게 입수하는거
길옆으로 시원하게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그늘진 계곡길을 따라오르다보니
아홉시 조금넘어 귀목고개에 다다르고 말았네
아무리 뜨거운 여름날이고 계곡물에 입수하는게 목적이라도
이대로 내려가기는 아쉽다
귀목고개에서 쉬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그냥 내려가자는 분들과 정상까지 갔다오자는 분들
나도 잠시 망설이다가
어차피 주어진 시간은 오후1시~~
시간도 많이 남아있으니 정상까지 갔다오자
처음들어보는 귀목봉의 정상모습도 궁금하고~~
귀목고개에서 정상까지는 오르막이긴 했지만
폭신폭신해서 자연이 만들어준 양탄자위를 걷는듯 하고
울창한 숲그늘이 정상까지 이어져있어 걷기엔 너무 좋았다
다음에 반트랑 오늘 못간 장자골계곡코스로해서 한번더 와보고싶다
가을에 단풍지면 더 멋있다고한다
듬직하게 앞서 걷던 치우등반대장의 모습이 어느순간 까무룩 사라져버렸다
함께 걷던 꽃사슴언니가 애타게 등반대장을 부른다
치우~~~ 치우~~~
그러자 뒤에서 아마도 다른산하나 더 타려고 간거 같으니
찾지 말라고 한다
나는 정상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했더니
꽃사슴언니가 정상에서 기다렸으면 목소리듣고 마중나왔을텐데
치우한테 뭘 꼭 줄게 있는데 하며 실망하신다~~~
정상에 다다르자 치우등반대장이 그곳에 있었다
언니가 반가워하며 치우와 나에게
'다른건 먹어봤어도 이건 못먹어 봤을껄' 하시며
슬러시되어 시원하게 보관해온
비트즙을 내미신다
치우등반대장님의 인기는 완전 짱~~
아까 귀목고개에서 헤어지며
방글언니가 여기저기 눈치를 보더니
언능 달려와 ' 이거 치우 대장님만 먹어요 '
하면 빵을 내미시고 수줍은 소녀처럼 뛰어가신다
언니들이 치우대장 먹으라며 이거저거를 내미신다
누구나의 눈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다워보이고
그래서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은 마음인가보다
치우님이 톡으로 보내준 사진 올려봅니다
계곡으로 내려오는
빛내림~~~
여신이 강림하는듯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귀목봉정상
정상만 그늘이 없고 좁았다
저기 뽀족한 봉우리가 있는곳은 청계산
그 뒤로 멋진 운악산
이쪽은 화악산
치우등반대장님이 설명을 해주네
다른산들은 다 들어본 산인데
귀목봉 너~~~
여기에 숨어있었구나
하늘이 파랗고 쉬크한 구름이 멋졌는데
치우님 스마트폰의 한계ㅎ~~
오늘 김찬상님께서 노익장을 과시하셔서 깜놀!
대단하심돠~~~
우리가 거의 다 내려와 수련원이라는 곳에 다다랐을때
불이나고 있었다
꽃사슴언니와 나는 너무 놀랍고
무서워서 '불이야~~불이야~~' 소리를 질렀다
먼저 그곳에 도착한 구자길님이 119에 신고했다고 하셨다
안타깝고 나도 불구경하고 싶기는 하지만 늦어서 시간마추어 가느라
서둘러 내려오는데 뒤에서 와작와작 불타는 소리와
뭔가 터지고 날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119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계속 몇대나 올라온다
불길을 잡을수 있기를 바라며 차에 왔는데
한참 시간이 지나도 김찬상님과 백세기 구자길님이 내려오지 않아
기어코 치우등반대장이 찾으러 갔더니
그곳에서 불구경하고 계시더라고
엄마손에 이끌려온 어린아이처럼
차에 올라오셔도 불구경 더 했어야했는데
데리러와서 못했다고 못내 아쉬워 하셨다ㅎ~~~
그 마음의 여유가 부럽다
우후!
이제 고생끝
시원한 계곡트래킹 시작~~~
치우등반대장님의 계속되는 상의탈의
오늘도 벗었슴돠~~^^
음~~
그래 그래 여름산행은 이맛이야~~^^
백세기님도 마냥 신이 나셨네요
하트 하트~~~*
산행후 가평맛집 감나무집에서
누룽지 오리백숙으로 몸보신을 했다
푹~잘고아진 오리고기가 야들야들하니 입에서 살살 녹았다
구수한 누룩지죽까지 배부르게 먹고 나오니
입구에서 잣을 팔고 있었다
시식코너에서 한줌 얻어 먹으니
지금 갓 까서 그런지 아삭아삭하게 씹히고
신선한 잣나무향이 났다
그 유명한 가평 잣 맛도보고
뜨겁고 무더웠던 8월
귀목봉 정산 완전 쵝오였슴돠~~^^
첫댓글 이더운날에 귀목봉찍느라 사진찍느라 올리느라 고생했네요.
사진이 저보다 낮네요.이제 작가로 고고~~
장난 나랑 지금 하십니까ㅎ~~~
계곡이 또 그립네용
더워도 너무 더워서~~^^
쌍폭포에서의 시원한 물보라에 온몸을 맡기신분들 참 행복 하셨겠습니다
나는 혼자서 터벅터벅 내려 오다가 들어갈 엄두도 못내고 왔네요
걍 들어가시징
션했는데 아꿉네요 ㅎ~~
높이가 1,036km면 ~~~ 얼마나 높은지 감이 안와요~~~ㅎ
부산하고 신의주의 거리가 얼마였드라~~ㅋㅋ
난 감 오는뎅 ㅎ~~
@^미소천사^ 이왕 k를 빼느라 손 대셨음 ,도 찍어 놓으시지~~보기 편하게 ㅋ
@치우 허걱!
폭포에 물세래을 맞으며 하드을 만든 백세기님 표정 넘 귀요미 입니다
시원 시원 합니다 ~
헤이즐럿언니도
오셔서 폭포마사지 받으셨으면 좋으셨을텐데 아꿉네요
백세기님이 은근 귀엽고 부드러운 남자드라고요 ㅎ~~~
아유~부러워라^^
알바2가 졌네 ㅎ~~
얼굴본지가 한참된듯
담달엔 함께 할수 있기를~~
오메~~나없이도 잘노네 ㅋㅋ. 잘보고 갑니다^^
긍께 왠만하면 정산 꼭 참석하기~~^^
계곡물 좋았슈!
근데 이 물이 한강으로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