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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남성 | 시호 |
잎이나 전초를 쓰는 약초
잎이나 전초(잎,줄기,뿌리 등 풀의 온 포기)를 쓰는 약초는 식물이 가장 왕성하게 자랐을 때 채취하는 것이 좋다
꽃이 피기 직전이나 꽃이 활짝 피었을 때, 또는 씨앗이 익기 전에 채취한다.
전초를 쓰는 약초는 질경이, 차조기, 익모초, 쑥, 애기똥풀 등이다.
쑥은 단오 무렵에 채취하는 것이 가장 좋고 산국화는 가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뽕잎은 가을철 서리가 내리고 난 뒤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키가 큰 식물, 이를테면 줄풀 같은 것은 윗 부분만을 베어서 쓰고 키가 작은 식물은 뿌리째 뽑는다.
질경이 질경이 씨는 가을철 씨앗이 잘 여문것을 채취한다 | 익모초 | |||||
애기똥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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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풀 |
나무껍질과 가지를 쓰는 약초
껍질을 쓰는 약초는 늦은 봄이나 초여름인 5~6월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4~6월에 물을 한창 빨아올릴때에 껍질이 잘 벗겨진다.
10월이 지나면 껍질이 나무줄기에 바싹 달라붙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기 힘들다.
대게 봄철에 벗긴 것이 효과가 제일 좋다.
껍질이나 뿌리껍질을 쓰는 약초
나무껍질은 대게 봄에서 여름으로 바뀌는 시기에 채취한다
황백이나 물푸레나무 껍질 등은 이 때라야 껍질이 잘 벗겨진다
뿌리껍질을 쓰는 것은 대게 가을에 채취한다.
이를테면 뽕나무 뿌리껍질, 느릅나무 뿌리껍질, 멀구슬나무 뿌리껍질, 다름나무 뿌리껍질
같은 것들이다.
멀구슬나무 효능: 열매는 이뇨와 하열 및 구충제로 사용 자생지: 전남과 전북 경남 경북지역 | ||
뽕나무 효능: 혈압강하작용, 이뇨, 소염작용 진정작용, 진통작용, 당뇨갈증 |
채취 시기를 알아 두면 좋은 약초들
다음의 몇 가지 약초들은 흔하고 구하기 쉬우며 쓰임이 다양하기 때문에 채취 시기를
알아 두면 여러모로 유용하다.
쥐손이풀은 꽃이 필 무렵에 채취한다
쥐손이풀은 이질풀 또는 노관초라고도 하며 대장염이나 이질, 설사에 매우 좋은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이질풀은 옛날부터 입추 전 18일 무렵이 가장 채취하기 좋을 때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쥐손이풀과 비슷한 독초인 외대바람꽃이나 봉성바람꽃이 이미 말라 죽은 시기이다.
줄기와 잎이 무성하여 수확량이 많다.
유효 성분인 탄닌이 많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좋아서 빨리 말릴 수 있다.
쥐손이풀의 효력은 탄닌으로 인한 것인데, 잎에는 탄닌이 줄기보다 4배 이상 많이 들어 있으므로
잎이 떨어지지 않게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잎이 푸르게 마를 수 있도록 햇볕에 빨리 말려야 한다.
모든 약초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으나 잎을 비벼 보아서 향기가 없는 약초는 햇볕에서
빨리 말려도 괜찮다.
그러나 햇볕의 강한 자외선을 오래 받으면 약효 성분이 다 날아가 버릴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햇볕에 두지 않도록 한다.
쥐손이풀은 이질이나 설사에 매우 좋은 약초이다.
설사를 할 때 하루 5~10그램의 쥐손이풀에 물 300밀리리터를 넣고 달여서 마신다.
오래 먹어도 변비가 생기거나 하는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는 매우 안전한 약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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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손이풀을 차 대신 계속 마셔도 변비가 생기지 않는 까닭은 쥐손이풀에 들어 있는
플라보이드 성분이 약한 설사작용과 이뇨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쥐손이풀
약모밀은 꽃이 필 때 채취한다
약모밀은 흔히 어성초라고 한다.
잎과 줄기 전체에서 생선 비린내 같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길 옆이나 물기 많은 땅에 무리지어 자란다.
이 악취 나는 성분이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인데 강한 살균작용이 있다.
예부터 생잎을 비벼서 종기가 난 데 붙이면 고름이 잘 빠지고 통증이 멎으며 잘 낫는다고 하였다.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고 새살이 잘 돋아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약모밀은 꽃이 필 때 채취하는 것이 좋다.
잎에는 퀘르시트린 성분이, 꽃에는 이소퀘르시트린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두가지 성분이 합쳐지면
이뇨작용과 완하작용이 더 세어지기 때문이다.
뿌리에는 유효 성분이 없으므로 쓰지 않는다.
하루에 약모밀 10그램쯤을 차로 달여 마시는데 날마다 달여 먹어도 부작용이 없는 안전한 약초이다.
그러나 성질이 약간 차가우므로 너무 오랜 기간 달여 먹지 않도록 한다.
약모밀
쓴풀은 꽃이 필 때 채취한다
쓴풀은 들판의 햇볕이 잘 드는 양지쪽에 자라는 두해살이풀이다.
키가 10~20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는 작은 풀이다.
가을에 흰 꽃이 한창 피었을 때 뽑은 뒤 단을 묶어서 그늘에 말린다.
말린 다음에 부스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쓴풀은 꽃이 피는 시기에 채취하는 것은 보라색 꽃이 피는 보라쓴풀과 구별하기 쉽고
도 이시기에 쓴맛이 제일 세기 때문이다.
쓴풀은 쓴맛이 몹시 세어서 위장과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데 매우 좋은 효과가 있다.
흔히 소태처럼 쓰다고 하는데 쓴풀은 소태나무 껍질보다 쓴맛이 더 강하다.
쓴맛의 성분은 스웨르티아마린이며 50만 배로 희석해도 쓴맛이 난다.
비슷한 식물인 보라쓴풀은 키가 약간 더 크고 쓴맛이 적다.
쓴풀
소태나무 속은 버린다
소태나무는 우리나라 각지의 산 속에서 자라는 큰키나무인데 잎과 껍질, 꽃에서
모두 몹시 쓴맛이 나기 때문에 고목이라고도 한다.
이 나무의 껍질을 위를 튼튼하게 하는 건위약으로 더러 쓴다.
소태나무의 속질에는 니가키논과 메틸니가키논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여기에는 쓴맛이 없다.
소태나무의 쓴맛 성분은 니가키락톤B, 니가키락톤C 성분이다.
소태나무를 약으로 쓸 때는 속은 내버리고 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잔가지를 쓸 때는 다 써도 상관없다.
소태나무
황경피나무 껍질은 여름에 채취한다
황경피나무는 산초과에 딸린 큰키나무인데 우리나라 각지의 산에서 자란다.
나무의 겉껍질을 벗기면 진한 노랑색이 나는 까닭에 황백, 또는 황백피라고 한다.
여름에 껍질을 벗겨서 겉껍질을 버리고 속껍질만 말려서 약으로 쓴다.
황경피나무에는 베르베린이라는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서 노랑색이 나며 노랑색이
선명할수록 베르베린이 많이 들어 있다.
황경피나무 껍질은 여름에 벗기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물이 올라서 벗기기기 쉽고
성분 함량이 많기 때문이다
같은 껍질이라도 줄기 아랫부분의 것이 약효가 더 높다.
황경피나무 껍질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황백은 가루 내어 식초에 이겨서 타박상에 붙이면 신기하게 잘 낫는다.
황경피나무 껍질가루는 그대로 먹을 수도 있으므로 여러모로 쓸모가 많다.
황경피 나무
약초를 채취하는 원칙
약초를 채취할 때는 약초 자원을 보호하는 것을 우선 원칙으로 정해두고 채취해야 한다.
눈앞의 이익만 보고 욕심을 부려서 닥치는 대로 채취하는 것은 좋지 않다.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을 주의하여 채취한다.
◎ 첫째, 계획성 있게 채취한다
필요한 만큼만 채취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마구잡이로 채취하는 것은 금해야 한다.
어떤 약초가 필요할 것인지를 미리 파악하고 그 만큼만 채취하도록 한다.
너무 많이 채취하여 저장해 두고 썩혀 내버러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나무껍질을 채취할 때는 나무가 죽거나 자라는 데 큰 장애를 입지 않도록 전체를 벗기거나
나무 전체를 베지 않도록 한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넓은 면적을 벗기지 않도록 한다.
특히 뿌리껍질을 쓰는 약재는 일부만을 벗겨 나무가 자라는 데 별 탈이 없게 해야 한다.
◎ 둘째, 뿌리와 씨앗을 남기고 채취한다.
땅 위에 자란 부분만을 쓰는 다년생 초본식물은 송두리째 뽑지 말야 하며
땅속뿌리를 쓰는 것도 될 수 있으면 뿌리의 일부분을 남겨두어 남은 뿌리에서 새싹이 나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큰 것은 채취하고 작은 것은 채취하지 않도록 하며 많은 곳에서는 솎아내듯이 캐고
드물게 있는 곳에서는 캐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 셋째, 식물이 죽지 않게 채취한다
뿌리와 중기껍질을 같이 약초를 채취할 때는 일부분만 채취하여 식물이 주지 않게 한다
벌목을 하거나 개간을 하는 곳이 있으면 뿌리, 껍질, 잎, 열매 등 약으로 쓸 수 있는 것은
모두 채취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쓰도록 한다.
주의해야 할 독초
독이 있는 식물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러나 모든 식물은 독이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아무리 좋은 약초도 지나치면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이 있는 약초는 훌룡한 약효 성분이 있다고 해도 채취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 중에서 독이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다.
독말풀, 초오, 반하, 할미꽃, 애기똥풀, 갯메꽃, 두루미천남성, 대극, 옻나무,
지리강활 등이다.
식물도감을 보고 공부하여 독이 있는 식물을 구별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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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말풀 | 갯메꽃 | 지리강활 |
독이 있는 약초를 구별하는 방법
야생식물은 서로 비슷하게 생긴 것이 많아서 잘 모르는 사람은 구별하기가 쉽지 않고
독이 있는 풀을 잘못 알고 먹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식물은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독초가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알면 잘 모르는 풀을 먹더라도 중독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
독초는 걸쭉한 진이 나오는 것이 많은데 이 진을 피부의 연약한 부분,
이를테면 겨드랑이, 목, 사타구니, 허벅지, 팔꿈치 안쪽 같은 데에 발라 보면 가렵고 따갑거나
물집이 생기거나 작은 발진이 생기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미라이아재비나 개구리자리, 초오 같은 것을 잎을 따서 피부에 문지르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물집이 잡히고 부어 오른다.
식물의 즙을 피부에 발라 보아도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이번에는 혀끝에 대어 본다.
그렇게 해도 혀에 별다른 자극이 없으면 아주 적은 양을 꼭꼭 씹어 본다.
그렇게 해도 별로 자극이 없으면 독이 없는 풀이라고 할 수 있다.
독이 있는 풀은 혀끝을 톡 쏘거나 맛이 아리거나 화끈거리고 부어 오르며 혀가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고약한 냄새가 나거나 입안이 헐거나 한다.
이런 자극이 있으면 절대로 삼키지 말고 즉시 내뱉은 뒤에 깨끗한 물로 입안을 헹군다.
단맛이 난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단맛 속에 아린 맛이 섞여 있으면 독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이 있는 약초는 법제를 해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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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 뿌리에 독이 있다 | 미나리아재비:전초에 맹독이 있다 | 천남성:뿌리에 매우 센 독이 있다 |
지리공 열매, 줄기와 열매에는 독이 별로 없지만 뿌리에 센 독이 있다
독초에 중독되었을 때 해독하는 방법
독초의 잎이나 줄기, 뿌리에 중독되었을 때
◎ 감초 20그램, 검정콩 150그램을 물 반 되(900밀리리터)에 넣고 10분 가량 끓인 다음 그 물을
체온보다 약간 낮게 식혀서 마신다.
◎ 신선한 칡뿌리를 생즙을 내어 한 번에 200밀리리터씩 서너 번 마신다.
◎ 생강을 즙을 내어 한 잔씩 마신다.
◎ 보리를 까맣게 태워서 물에 달여서 마신다.
◎ 감초 10그램과 검정콩 20그램을 물에 넣고 달여서 마신다.
◎ 미음 한 사발에 볶은 소금 세 숟가락을 타서 먹는다.
여러번 먹는다.
◎ 달걀노른자를 한 번에 15개쯤 먹는다.
독이 있는 열매에 중독되었을 때
◎ 찔레 열매나 장미 열매 한 홉에 물 한되 (1.8리터)를 붓고 물이 반이 되게 달여서 단번에 마신다.
설사를 하고 나면 독이 풀린다.
◎ 육계 40그램에 물 한 되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여러 번에 나누어 마신다.
5~6번 마시면 독이 풀린다.
◎ 감초 20그램, 생강 2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물대신 마신다.
버섯에 중독되었을 때
◎ 신선한 연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꼭꼭 씹어 먹는다.
◎ 신선한 연잎을 생즙을 내어 한 잔 마신다.
신선한 연잎이 없으면 마른 연잎을 물로 달여서 자주 마신다.
◎ 자작나무 껍질 40그램을 물 한 되에 넣고 반이 반이 되게 달여서 두세번에 나누어 마신다.
◎ 소금을 볶아서 참기름을 섞은 후 한 숟가락씩 몇 번 먹는다.
독버섯 구별하는 법
◎ 버섯과 생강 몇 쪽, 쌀로 지은 밥을 냄비에 담고 기름은 넣지 말고 약한 불로 볶는다.
◎ 버섯이나, 생강, 밥 세 가지 중에 어느 것이든지 색깔이 까맣게 변하면 독이 있는 버섯이다.
이런 버섯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약초 손질하고 보관하기
약초는 본디의 약성을 잘 살리면서 손질해야 한다.
약초를 채취한 뒤에 원칙에 따라 신선한 것을 써야 하는 약초를 빼고는 모두 기초적인 가공 처리를
한 뒤에 잘 저장해 두고 쓴다.
다듬고 말리기
채취한 약초는 먼저 흙을 잘 털고 깨끗하게 씻어서 필요 없는 부분을 다듬어 버리고 잘 말려서
보관한다.
그러나 간단하게 가공을 해서 보관해야 하는 약초도 있다.
이를테면 전분이나 녹말, 점액질 성분이 많거나 잘 마르지 않는 식물은 증기나 끓는 물로 쪄서 말려야 한다.
백합이나 쇠비름, 참마 같은 것들이 그렇다.
마르면 너무 딱딱해지거나 그대로 쓰기에는 너무 큰 약재들, 이를테면 강활이나 독활, 자리공 뿌리
같은 것들은 잘게 썰어서 말려야 한다.
마르고 난 뒤에는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는 반하나 황백같은 약초는 껍질을 벗기고 나서 말려야 한다.
일차 가공이 끝나면 잘 말려서 저장한다.
약초를 말리는 방법도 약초의 종류와 성질에 따라서 각기 달리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지만 햇볕에서 말려야
되는 것도 있고 건지기를 써서 말려야 되는 것도 있다.
오미자나 구기자 같이 씨앗을 쓰는 약초는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큰 산열매 종류는 얇게 썰어서 쟁반이나 소쿠리에 한 겹으로 널어서 햇볕에 말린다.
뿌리와 줄기, 잎, 전초를 쓰는 약초는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강한 햇볕을 받으면 약초의 유효 성분이 증발해 버리기 때문이다.
특히 꽃을 쓰는 약초나 향기가 있는 약초는 반드시 그늘에서 말리도록 한다.
그늘에서 말리려면 먼저 약초를 물기가 전혀 없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얇게 널어 놓고
직사광선이 들어어지 않게 한다.
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말리거나 온풍기 같은 것으로 말리는 것도 괜찮다.
그늘에서 말리면 마르는 시간이 오래 걸리며 곰팡이가 피기 쉬운 등의 단점이 있다.
채취한 약초의 양이 많을 때에는 쑥, 약모밀, 이질풀 같은 것은 길게 다발로 묶어
드리워서 처마에 걸어 말리거나 마당에 멍석을 깔고 널어서 말린다.
그러나 분량이 많이 않을 때에는 잘게 썰어서 신문지나 천에 널어 놓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린다.
불로 말리기는 약초를 실내에 넣고 인공으로 가열을 하여 말리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일정한 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시골에서 고추나 담배를 말리는 건조기 같은 것을 이용할 수도 있다.
온돌방에 불을 때서 말리는 방법도 있다.
이와 같은 건조 방법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므로 약재를
빨리 말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개똥쑥
저장하기
약초를 저장 할 때는 곰팡이가 피거나 벌레가 먹지 않도록 주의한다.
색깔이 변하거나 기름기가 도는 일이 없어야 하고 쥐나 들고양이 등이 들어가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약재를 변질되게 하는 요인은 습도, 온도, 햇볕, 산소이므로 약초를 과학적으로 보관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창고 안이 건조해야 한다.
물기가 없으면 화학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며 미생물이 생기기 어렵다.
둘째는 창고 안이 서늘해야 한다.
온도가 낮아야 약초 속에 들어 있는 유효 성분이 변질되지 않고 식물의 포자와 벌레의 알이 번식하거나
성장하지 않는다
셋째는 햇볕이 들지 않는 곳이어야 한다.
햇볕을 받으면 쉽게 성분이 변하는 약초는 어두운 곳에 두거나 상자 안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넷째, 쉽게 산화하고 변질되는 약초는 반드시 밀폐된 용기 속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약초를 보관할 때 벌레가 생기지 않게 하려면
장마철 습기가 많아지고 기온이 높아지면 약초가 눅눅해지고 누렇게 뜨며
곰팡이가 피고 벌레가 생기기 쉽다.
녹말이나 단백질, 당분이 많은 것들에 특히 벌레가 잘 꼬인다.
약초를 보관한 곳에 벌레가 생기지 않고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약초에 벌레가 생기지 않게 보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황을 태워서 유황 냄새를 쏘이는 것이다.
유황 냄새를 쏘이면 모든 벌레들이 죽고 벌레알도 죽어서 깨어나지 못하게 된다.
유황가루를 흙으로 구워서 만든 작은 술잔 같은 데 약간 넣고 불을 붙인다.
약초를 창고에 보관할 때에는 수시로 문을 닫아 놓고 유황을 태워야 한다.
유황은 독성이 세고 타는 냄새가 지독하므로 사람이 있는 방 안에서 태워서는 안 된다.
방 안에서 태울 때에는 불을 붙여 놓고 사람은 모두 밖으로 나와야 한다.
문을 닫고 집 안에서 유황 연기를 쏘이면 집 안에 있는 바퀴벌레나 개미. 파리.
모기. 쥐며느리 같으 모든 벌레와 온갖 곰팡이와 모든 균이 죽는다.
그러나 약초에 유황 연기를 쏘였다고 해서 품질이 떨어지거나 약효가 달아나거나
약성이 변하거나 하지는 않는다.
약초를 보관 할 때에는 곰팡이가 생기거나 좀이 먹지 않도록 습기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닐 주머니에 넣어 보관할 수도 있으나 이럴 때에는 방습제를 넣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3~5킬로그램쯤 들어가는 두꺼운 종이로 만든 봉지에 넣어 높은 선반 위에
두는 것이다
한 곳에 많이 쌓아 두면 짓눌려서 열이 생겨서 뜨거나 색이 변하기 때문에 매달아 놓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곰팡이가 핀 것은 효과가 절반으로 떨어지며 곰팡이 중에는 발암물질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곰팡이가 생긴 것은 아깝더라도 버려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 벌레가 생기거나 습기에 상하지 않도록 세삼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뿌리, 열매, 씨앗 같은 것은 잘 보관하면 3~5년은 보관할 수 있다.
그 사이에 두세 번 프라이팬이나 가마에서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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