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아무리 그립다 해도
오직 앞만 보고 달리는
해안 열차를 타고
결코 뒤돌아보지 않으리
그래 가식 섞인 밤기차는 유난히도
요란하게 기적을 울리는 법
기차는 바다를 끼고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수직의 축을 따라
나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그 먼 길을 달렸다
파도는 철길을 삼킬 듯한데
내 심장엔 아무 것도 박히지 않고
죽음도 외면하는 긴 여정에는
침묵만이 괴괴히 흐른다
오늘도 달려가는
해안 열차처럼
그대 그립고 또 그립더라도
나 이제 결코 울지 않으리
첫댓글 동해안 해안열차 타고 가던 옛추억이 떠오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론 바람이 꽤 쌀쌀합니다. 감기조심하십시오. 🙏
방금 산책하고 왔는데 날씨가 썰렁하더군요.
종잡을 수 없는 변덕쟁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해안열차 타고 가면서 그리움을 떨쳐내고 있는데
기차의 기적이 대신 울고 있는 밤
파도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편안한 일요일 되시기 바랍니다.
초등5학년과 고교 2학년 때 기차타고 수학여행 갔지요.
바다를 끼고 달리는 신비로움이란!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올여름엔 기차타고 어디든 다녀오고 싶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에
좋은 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기차 타고 가면서
많은 것 을 감상하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