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세계사의 큰 줄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서는 이슬람에 대해서 알려고 들지 않습니다. 많은 편견과 선입관 거의 무지에 가깝다는 말을 해도 좋을 만큼 잘못된 지식이 많습니다.
무슬림(이슬람교 신자)은 지금 18억이 넘습니다. 그리고 주요 종교 중에선 가장 신도의 증가수가 많은 게 이슬람교입니다. 현대인들이 점점 종교의 속박에서 벗어나려는 경향이 있는 데 이슬람교에선 오히려 교세가 더 확장되고, 그리 공격적인 포교 활동을 하는 게 아닌데도 신도수가 증가하는 것은 이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이 그만큼 있어서겠죠.
전세계 무슬림인구가 많은 국가의 순위인데요 1위는 인도네시아입니다. 국민의 80%. 약 1억 8700만 명이 무슬림입니다. 2위는 파키스탄. 국민의 96%. 약 1억 7700만 명이 무슬림입니다. 3위는 인도. 국민의 14%. 약 1억 7250만 명이 무슬림입니다 인구비율로 보면 높지 않지만 워낙 인구가 많은 국가니까요. 4위는 뱅글라대쉬. 국민의 89% 약 1억 4600만 명이 무슬림입니다 5위가 이란입니다. 인구의 98%. 7400만 명이 무슬림입니다. 중동국가 중에서는 가장 무슬림이 많습니다. 종교와는 다른 이야기인데 이란은 중동에 위치하지만 아랍민족이 아니고 유럽계 아리안족입니다. 이란이란 국가이름 자체가 아리안족의 나라란 뜻이죠. 인도네시아가 이슬람국가라는 것은 대부분 아시지만 세계에서 가장 무슬림이 많은 국가라는 것은 대부분 의외라고 생각하시죠. 이슬람하면 아랍국가들을 우선 생각하실텐데 아랍국가들은 인구가 많지 않습니다.
이슬람의 예언자 무함마드는 서기 570년 아라비아의 메카에서 태어납니다. 당시 메카는 상업과 교통의 요지인 국제도시로 종교 또한 이 지역에서 번성하는데 메카의 한복판에는 회색 화산암과 대리석으로 지어진 '카바'라는 聖所가 있고 카바는 지금도 이슬람에서 가장 성스럽고 중요한 장소입니다. 카바는 원래 유대민족의 조상이라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오직 한 분의 하나님을 모시는 신단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데 이 카바가 유일신의 신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온갖 종교가 메카로 흘러들어오면서 카바는 마치 神들의 백화점처럼 돼버렸습니다. 당시 이곳에 모신 神들이 300여 종이 넘었다는데 아마 神들 중에서 우열반 만들고 반장,부반장 선출하면 질서가 잡혔을텐데요. 많은 종교가 뒤엉켜있는 메카였지만 그중에서도 영향력이 가장 큰 종교는 오래 전부터 이 지방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유대인들의 종교인 유대교와 당시 동로마제국의 국교인 카톨릭이었습니다. 유대교와 기독교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지만 대부분 메카의 종교들이 자기 민족만을 위한,민족적 특성을 지닌 편협한 민족종교였지 정작 그곳에 살고있는 원주민인 아랍인들을 위한 종교는 없었고 메카에 모여든 여러 나라 사람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글로벌한 종교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워낙 잡다한 종교가 뒤섞인 상황에서 종교를 하나로 통일하려면 여러 신을 모시는 것 보다는 모든 神적인 요소가 하나로 집결되는 오직 '하나의 神' 유일신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 겁니다. 유일신을 믿는 종교 중 유대교는 아랍인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종교였습니다. 유대교는 유대민족만이 하나님에게 선택받았다는 종교이니 유대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들이 이를 받아들이기는 불가능한 것이죠. 또 세계 종교 성격이 강한 카톨릭이 있었지만 이 카톨릭 교리의 핵심은 아랍인들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