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찌(일명 양벚·사진)의 수입이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국내시장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버찌 수입량은 1998년 42t에 불과하던 것이 2000년 193t, 2001년 205t, 2002년 260t, 2003년 690t, 2004년 766t, 2005년 987t 등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올 6월 말 현재 621t이 수입됐고, 하반기에 수입될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올 연말까지 1,000t이 넘는 물량이 수입될 전망이다.
버찌 수입국은 현재 미국과 뉴질랜드로 뉴질랜드산은 12~1월, 미국산은 5월부터 8월 중순까지 수입된다.
가격은 최근 수입되고 있는 미국산이 도매시장에서 5㎏ 한상자가 4만5,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고, 소매가격은 1㎏당 1만원 선을 넘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외국산 과일로서는 상당히 고가인 셈이다.
소비는 꾸준히 이뤄지는 상황이다. 보기에 예쁜 데다 당도도 높아 아이들 간식용이나 샐러드 등 요리용으로 점차 소비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계 할인점인 코스트코홀세일의 경우 전문 수입업체를 배제한 채 미국에서 직수입해 할인점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실정이다.
경기 구리시장의 이윤성 인터넷청과 과장은 “매년 수입량이 조금씩 늘고 있고, 그만큼 소비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보다 좀더 가격이 떨어지면 국내시장 잠식 속도가 상당히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산 버찌가 정식 수입되면 가격 인하와 함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돼 국내산 과일류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중국과의 쌀협상 과정에서 버찌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위험평가를 이른 시일 내에 진행하겠다고 부가합의했고, 버찌는 2003년 11월 수입위험평가 절차가 접수돼 현재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
남우균 기자 wknam@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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